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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41호] 사회적 고립이 낳은 ‘외로운 죽음’, 증가하는 고립·은둔 청년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2,558 등록일2024-04-11


널브러진 옷과 우울증 약, 먹다 남은 컵라면 등 삶의 흔적이 묻어나 있는 한 원룸에서 또 한 명의 청년이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청년 고독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회 활동을 하지 않은 채 경제적으로 고립 상태인 고립·은둔 청년들이 전국에 25만 명에 육박한다. 고립·은둔 청년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직과 취업난이다. 취업에 있어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청년들은 이에 좌절하여 사회 밖으로 발을 내딛지 못한다.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과 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은 사회로부터 고립된다. 이 시기에 큰 우울감을 느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청년들의 죽음으로 매년 청년 고독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고립·은둔 청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본 방안은 ▲발굴 ▲전담 지원체계 ▲예방 ▲관리·제도화 총 4개 주요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방안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공공사이트에 자가 진단시스템을 마련하였으며, 고립·은둔 청년들이 언제든지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원스톱 도움 창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공모를 통해 4개 광역시·도를 선정하여 도움을 요청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각 지역 센터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 시범사업을 2년간 운영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고용노동부는 취업 실패, 이직 등의 과정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 진로 탐색 및 취업역량 강화 방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방안과 같이 고립·은둔 청년 문제에 국가의 지원과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정해진 나이에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낙오자로 구분 짓는 인식을 개선하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조성되어야 한다.



이연서 기자

그림 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