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문화

[541호] “버튜버, 그게 뭔데?” 가상인간의 시대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2,569 등록일2024-04-11

우리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 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의 중심에 가상 캐릭터를 이용한 버츄얼 문화가 서 있으며, 우리의 생활, 예술, 소셜 미디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중 버츄얼 아이돌과 크리에이터가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츄얼 크리에이터의 발전

버츄얼 유튜버(Virtual Youtuber)는 카메라나 특수 장비를 통해 사람의 행동, 표정을 대신 표현해 주는 가상의 캐릭터가 등장해 본체의 움직임을 입히는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버츄얼 유튜버(이하 버튜버)’라는 명칭은 2016년 일본의 버튜버 키즈나 아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영상에서 설명하면서 최초로 언급되었다. 뛰어난 3D모델링과 컨셉이 어우러지는 목소리가 인기를 끌며 버튜버 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버튜버의 열풍이 일어났다.

2021년 게임 유튜버 ‘우왁굳’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통해 버튜버로 구성된 ‘이세계 아이돌’이라는 버츄얼 걸그룹을 기획했다. 이세계 아이돌의 데뷔곡인 ‘리와인드’의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2천만 회를 넘기며, 온라인 콘서트도 개최할 정도로 막강한 인기를 얻었다. 또한 버츄얼 아이돌인 그룹 ‘플레이브’는 본체의 움직임을 기록해 디지털 캐릭터가 그대로 움직이게 하는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발매한 미니 앨범 2집 ‘ASTERUM : 134-1’을 일주일 만에 56만 9,289장 판매했다. 타이틀곡 ‘WAY 4 LUV’는 발매 24시간 만에 발매 직후 24시간 이내 누적 앨범 스트리밍 수 100만 이상을 달성해야 선정되는 음원사이트 멜론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버튜버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서울시 강서구에서는 강서구 마스코트를 재구성해 만든 전국 최초 공무원 버튜버인 ‘새로미’를 선보였다. 유튜브를 통해 전형적인 정책 홍보 방식에 벗어나 서울시 강서구를 더욱 친근하게 홍보하려는 취지로 버튜버를 만들게 되었다.

이렇듯 다양한 버츄얼 크리에이터가 끊임없이 생기고 있으며 이들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버츄얼 문화는 주류 문화가 될 수 있을까

비주류 문화로 여겨지던 버츄얼 문화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웹툰, 게임, 콘텐츠 등 관련 사업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의 증가로 오프라인보다 디지털 매체를 더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유튜브 매체를 활용해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성장했다.

최근 버튜버는 상품을 단순히 홍보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한다. 단순히 외형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대중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버튜버의 가장 큰 매력은 가상의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활동 폭을 넓힐 수 있는 ‘익명성’이다. 신분을 밝히지 않아도 개인의 말솜씨나 노래 실력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종합적으로 버튜버는 디지털 산업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강력한 상호작용과 커뮤니티 구축으로 팬들의 연결을 강화하고, 향후 새로운 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더욱 큰 도약이 예상된다.

이제는 누구나 버츄얼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싶지만, 자신을 드러내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버츄얼 문화는 누구에게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버츄얼 셀럽 시장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은 더욱 넓은 관객층을 유치하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박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