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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840 등록일2023-05-16

우리 대학에 입학 후, 대학 동기들과 대전광역시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가게 되었다. 야구의 룰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던 나는 응원석에 앉아 친구들을 따라 무작정 응원했고 경기의 흐름이 기울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정을 다하는 모습,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서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며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경기를 챙겨보면서 야구의 묘한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야구는 10명으로 이루어진 두 팀이 9회 동안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승패를 이루는 구기 종목이다. 총 10개의 구단이 등수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다. 잘하는 팀이 계속 잘하는 축구와는 다르게 야구는 마치 각본 없는 드라마 같다. 야구는 상위권 팀이 계속 잘하는 것이 아니기에 매회 기대감과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항상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외성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보면 삶의 동기부여를 받곤 한다.

정규리그는 매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개막하여 10월 말 안에 끝난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며 이 중 73경기를 각 팀의 홈구장에서 치르게 된다. 프로야구 정규과정이 마감되면 정규리그의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1위부터 5위 팀이 우승 팀을 가려내기 위한 포스트 시즌이 시작된다. 포스트 시즌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평소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직관을 하러 오기에 경기장의 열기는 더욱이 후끈 달아오른다.

야구의 묘미는 지켜보는 것만이 아니다. 야구는 90분인 축구와 달리 러닝 타임이 평균 3시간으로 매우 길다. 공수교대를 하는 야구는 공수교대하는 시간동안 짧게나마 화장실이나 음식점에 갈 수 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치킨이나, 맥주, 떡볶이, 닭꼬치 등 여러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공수교대 중 먹거리를 사와 경기가 재개되면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경기를 즐기며 야외에서 먹는 치킨은 환상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광역시, 기아 타이거즈는 광주광역시,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광역시, 키움 히어로즈와 LG트윈스, 두산 베어스는 서울특별시, SSG랜더스는 인천광역시,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광역시, NC 다이노스는 창원시, KT 위즈는 수원특례시를 연고지로 하며 한국 KBO프로야구는 총 10개의 구단이 있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주로 홈구장이라고 일컫는 홈팀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야구는 관중들의 호응이 아주 좋은 스포츠 중 하나로 야구 응원단은 선수 개개인의 응원가를 만들고, 선수가 등장할 때 등장곡을 삽입하며 관중들은 선수 개개인의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선수를 응원한다. 내가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 중 경기를 보면서 춤을 추고 선수들의 응원가를 따라부르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이유도 한 몫 한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오승환 선수는 인터뷰에서 “3시간이 남짓하는 시간동안 선수들은 두 팀으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뛰어다니고, 관중들 역시 두 팀으로 나누어 소리를 지르고, 한없이 몰입하고, 긴장하며, 때로는 쉬어간다. 어떤 스포츠가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을까. 난 야구만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늘 흥분이 지속되지 않고, 과장되지 않기에 야구는 우리의 삶을 너무나 닮아 있고, 때문에 사람들은 야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나도 이러한 이유로 재미와 감동을 느껴 야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2023프로야구 시즌이 지난 4월 1일부로 개막하였다. 따뜻한 5월이 되니 야구장을 찾는 시민이 더욱 많은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원 없이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 친구들과 열정을 불태우고 싶을 때, 피크닉 감성을 느끼며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고 싶을 때 우리 대학과 가까운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가서 야구를 몸소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