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하신년



2016년 신년사



존경하는 한밭대학교 가족 여러분,

재주가 많다는 붉은 원숭이의 해,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한밭대학교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우리 한밭가족은 서로 사랑하고 배려해주시리라 믿으며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은 열일곱 번째 월초(月初)서신을 2016년 신년사로 올립니다.

저는 지난 2015년의 새해 업무를 국립 대전현충원 참배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방명록에는 “정직, 책임, 배려, 기본이 강한 대학,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밭대인(人)을 지켜주소서.”라고 적었습니다. 외람되지만, 저는 마음속에 항상 우리의 사명과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지난 해, 해외에서는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발각, 파리 테러사태 발생, 국내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과 가뭄, 총장직선제 촉구 부산대 교수의 희생,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등 굵직한 인류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했으며, 대학에서는 진로지도를 강화한 신교육과정의 실시, 학부교육선도대학지원사업 재진입 실패, 새로운 대학회계 시행, 교육부 종합감사 등 힘든 상황이 많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고통분담과 인내의 지혜로 다 같이 도와주신 덕택에 우리대학은 예년 보기 드문 성과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5년도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 해였습니다. 벽두부터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에 선정되어 125억 원의 사업비뿐만 아니라 대학의 위상과 브랜드가치 상승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2월에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님의 우리대학 방문으로 산학일체교육의 명문대학 위상을 제고하였습니다. 5월에는 “개교 88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대학의 지속가능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하였고, 가나에서 유학 온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의 발전기금 기부, 7월에는 영문과 4학년 재학 중에 유명을 달리한 동문 가족의 발전기금 기부 등으로 감동과 고마움을 함께 느꼈으며,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의 정성이 모아져 12월에는 모금 누적액(현물제외)이 100억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6월에는 우리 대학의 숙원 사업이었던 국제교류센터 기공식이 있었으며, 개교 90주년 기념사업 추진사업단을 조직하여 2017년을 준비토록 하였고, 7월에는 다소 힘든 과정이 있었으나 제1기 재정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11월에는 ‘2015 한밭대학교 산학협력 Fair’가 성료되었으며, 교육부가 오랫동안 발표를 미루었던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특별히, 1월에 성사된 ‘한밭대학교 중국교우회’ 창립과 12월에 발표된 우리대학 최초 ‘BK21 PLUS사업’에 화학생명공학팀 선정 등은 우리대학에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창조한 매우 소중한 일로 기록될 것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결정하지 못하여 구성원 모두 불편한 진실처럼 여기고 있었던 ‘공간비용채산제’와 ‘신 교양교육과정’ 등을 개선 확정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배려의 미덕을 발휘해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한밭대학교 가족 여러분!

이와 같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착실하게 기반을 정비하고 성과를 쌓았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대학과 관련된 대외환경이 매우 열악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이미 시작된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비하여 국·사립을 막론하고 대학상호간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목적사업형 재정지원 요건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자율적 지향목표는 많은 부분 축소되고 정부지침에 따른 동질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징조들은 결국 우리나라 대학들을 규모의 양극화로 몰고 갈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지난 12월초 서신에서 강조한 ‘지속가능’ ‘예측가능’을 올해의 화두로 다시 제시합니다. 지금처럼 이대로 매년 반복적인 활동과 사업으로 지속가능할까요? 그렇다면 다행이겠지만 저는 분명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국립 한밭대학교는 우리의 삶터입니다. 과연 우리는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우리의 삶터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를 위해 올해 우리가 함께하길 염원하는 저의 바람을 신년사에 담아 전하고자 합니다.

우선, 감히 말씀드리지만 대학과 삶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바뀐 생각은 나눌 때 의미가 배가될 것입니다. “어느 대학이나 대학의 사명, 비전, 전략과 목표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구성원이 가슴으로 공유하지 않는다면, 이 사명, 비전, 전략과 목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대학 구성원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학을 사랑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우리대학의 비전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린 일입니다. 저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라는 시가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가지신 최상의 것을 우리대학에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면 여러분에게 최상의 것이 반드시 돌아 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상은 2014년 비전선포식에서 여러분께 드린 말씀입니다. 기억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숙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이를 위해 77개 세부과제를 발굴하고 실천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주시고 계신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둘째,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그 중심은 학생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진리가 삶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압니다. 대학에서의 ‘진리’는 ‘바른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을 바로 세워 세상의 변화를 이끈다.’는 것을 이 시대 우리 대학의 사명으로 선포했습니다. 그 기본 속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른 가르침이며, 그 대상은 장차 이 사회와 인류를 위해 기적을 일으킬 학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의 학생 한사람, 한사람이 진정 소중한 기적의 씨앗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대학의 모든 인프라를 교육수요자를 위한 구조와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 현황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만들어,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착실하게 고쳐왔습니다. 학생취업처의 공간과 조직을 개혁한 것과 국내 최초인 학석사통합과정의 문제 해결과 안착을 위한 교수님들의 활동 등이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개선을 마무리해야할 것입니다.

셋째, 지역중심대학으로서 시민들께서 보내주시고 있는 사랑에 보답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대학은 신입생의 80% 이상이 충청지역 출신입니다.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저는 지역사회의 학부모님과 고교 담임선생님들께서 믿고 맡기신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또한 지역의 1,800여 가족회사가 우리대학과 지속적인 연구·산학협력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산업기술을 창출하여 지역사회와 세상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대학의 최상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도한 학생이 신나는 취업으로 직장생활을 순조롭게 할 수 있게 도우려면 우리대학이 국가와 지역사회에 진실한 대학으로 널리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즉 실용적인 연구로 산업체를 이끌고, 실속있는 학생취업으로 학부모님들께 환영받는 것은 지속가능의 요체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한 개별 교육혁신역량과 연구역량에 맞춘 선택과 집중지원, 상시 교육과정 개선, 전 구성원의 봉사활동 활성화 등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대학이 지역사회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한밭대학교 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한밭대학교의 소망이 더불어 성취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제 내년이면 우리대학이 개교 90주년이 됩니다. 개교 90주년을 아름답게 준비하여, 개교 100주년의 빛나는 새 역사를 창조하는데 우리 모두 손잡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끝으로 제가 항상 자신을 돌보는 경구(警句)인 ‘신시경종(愼始敬終)’을 소개드리면서 신년사를 마무리합니다. ‘시작을 신중히 하고 끝을 삼가다’는 뜻으로, 무슨 일을 하던지 초심으로 돌아가 왜 이 일을 하려고 했는지 돌아보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의미와 통합니다. 새해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동참을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올해에도 한밭가족 한 분, 한 분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특별히 투병 중인 한밭가족을 기억하시고 그 분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6. 1. 1.
한밭대학교 총장 송하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