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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호] 벽을 깨는 나의 도전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1,028 등록일2022-05-31

어릴 적 나는 어떤 학생이었을까, 어떤 아이였을까 생각해 봤다. 나는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싶었고, 그렇게 살았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여행을 다니고 새로운 것을 관찰하며 느끼는 것은 그야말로 나에게 큰 자산이었다. 학창 시절, 수업과 시험에 몰두하는 나와 친구들의 모습에 상당한 따분함을 느꼈으며, 여행의 경험은 이런 나에게 더 큰 꿈을 꾸게 하였다. 여기서 벗어나 더 큰 나라를 경험해 보고 싶었고, 더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엄마와 함께 손을 잡고 유럽여행을 갔을 때가 생각난다. 중학교 3학년, 미술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엄마와 손을 잡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유명한 작품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실제로 보고 싶었고, 내가 루브르 박물관에 왔다는 것을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멋있었으며 내부가 정말 화려했다. 아직도 천장에 그려진 그림들과 벽에 수놓인 황금빛의 인테리어를 잊지 못한다. 기대하고 기대하던 모나리자 그림 앞에 서니 정말 허무했다. 거대하고 화려할 것 같았던 모나리자는 아주 조그만, A4용지 두 개 크기 정도 사이즈인 그림이었다.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모나리자를 관람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나처럼 실망하는 사람도 있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감동받은 표정을 띠는 사람들, 어떤 용기를 얻은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빈치 최고의 인생 작을 보러 갔다가 오히려 그 작품을 한없이 보고만 있는 여러 표정의 사람들에게서 무언의 놀라움과 감동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런 것들이 나를 여행에 더 빠지게 하였고 삶은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하는 계획보단 아주 치밀하고, 언제나 내 계획과 반대되게 흘러갈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이러한 여행 경험들을 통해 나는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없는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점점 꿈이 생겼다. 이런 변칙적인 삶을 더욱더 활짝 맞이하고 싶었고, 나아가 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한 꿈들은 내 안에 깊숙이 자리 잡았고 점점 커지고 있었다.

나는 학창 시절을 열심히 보내고 우리 대학에 입학했다. 깊게 박힌 내 꿈을 펼쳐보고 싶기에 전공과목 이외에도 새로운 학우들과 사귀고 여러 대외활동들을 열심히 하고자 했다. 과거에 여행이 기존에 나를 깼듯이 대학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보고 싶었다. 좋아하는 것이 많아 그만큼 욕심을 내서 다 경험해 보고 싶었다. 시간은 한정 돼있고, 언제든 마음이 변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나에게 더 집중했다. 머리를 비우고 마음이 더 가는 것 위주로 도전해 보면서 나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교내 동아리에 많은 집중을 했고, 독서에 관심을 가지며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국자 신문사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갑자기 국자 신문사 기자가 된다면 여러 활동을 통해 넓은 지식을 가지고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며 틀을 깨는, 어렸을 적 내가 꿈꿨던 생각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취재 기자로서의 탐구력과 통찰력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붙고 싶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었고, 어떤 일들이 또 나를 가감 없이 깨 부셔줄까 기대되었다. 역시 또 우연한 일들이 나를 설레게 하니 삶은 정말 즐겁다고 생각했다. 지원서 작성과 면접이 끝난 뒤 결과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나는 끝내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정말 행복하고 짜릿했다. 전에 행적들과 대비한 나의 앞날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루고 싶은 큰 목표들이 하나둘씩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학우들이 교내 신문에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교내 신문을 찾아보는 학우들은 적은 것 같다. 관심도가 낮은 이유를 꾸준히 분석하고 학우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더욱 만들어서 전체 학생들 중 1/3 이상이 교내 신문을 보게 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대학 수습기자로서 국자 신문사 활동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싶다.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공부하고 나의 중심을 세우고 싶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핵심적인 정보들을 담은 깔끔한 신문 발행에 이바지하고 싶다. 우리 대학 학우들이 유익하고 재미있는 기사를 통해 개개인만의 시각을 가지고 힘차게 살아간다면 그 만한 보람이 없을 것 같다.

앞으로 하게 될 국자 신문사 활동이 기대되면서도 중요한 책임감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글을 잘 써본 경험도, 글쓰기 관련된 수상 경력도 없는 나지만 앞으로 이런 공백을 채우고 더 성장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육상 선수들은 신호탄이 울리면 마치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전력 질주로 단 몇 초 만에 게임을 끝낸다. 내 펜촉은 그들과 비슷하다. 내 모든 다짐들을 위해서 내 펜촉은 쉬지 않고 정진해 나갈 것이다. 마치 육상 선수들처럼.

좋은 기회를 주신 국자 신문사 정 기자들께 감사드린다.

글 이예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