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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510호] 빙하가 녹고 있다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704 등록일2020-10-05

지난달 15,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서남극 아문센 해안에 있는 거대한 파인 섬 빙하와 스웨이트 빙하가 녹아 이미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약 5%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에 발표된 위성 사진 분석에서는 앞으로 몇 년 안에 훨씬 더 많은 얼음을 바다로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했다. 빙하가 바깥으로 빠르게 흐르지 못하도록 자연적으로 발생한 완충 시스템인 가장자리 빙붕이 점차 약화하고 있고, 어떤 경우에는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극 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평평하게 얼어붙은 얼음덩어리를 빙붕이라고 한다. 내륙으로부터 물이 흘러들어오면 산기슭과 섬에 얼어붙어 해저에 고정된다. 빙붕은 자연적으로 바깥으로 나가려는 얼음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어 빙하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시켜준다.

하지만 빨리 흐르는 빙하와 정적인 빙하가 만나는 곳에서는 틈이 발생한다. 이 틈은 빙하 아래에서 충돌이 일어났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빙하 아래에서 강한 충돌이 일어나면 빙하가 깨지게 된다. 파인 섬의 빙하가 손상된 이유도 빙하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빙붕 아래에 얇게 형성된 따뜻한 바닷물이 파인 섬의 빙하를 부서지기 쉽게 만들었다고 본다. 동시에 빙하 자체가 바깥쪽으로 빠르게 흐르기 시작하면서 빙붕 가장자리가 산산조각이 난 것이다. 파인 섬 빙하의 경우 1999년부터 빙붕 가장자리에 균열과 마찰이 일어나기 시작해, 2016년에 가속화되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지질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에서 두 개의 맨해튼 섬에 해당하는 큰 크기의 얼음덩어리를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원인을 강력한 온난화의 추세와 최근 몇 년 동안 그린란드 북동부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기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와 비슷한 추세를 보여 더욱 우려하는 것이 스웨이트 빙하이다. 스웨이트 빙하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빙붕 가장자리의 파괴가 증가하였다.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의 빙하학자인 리처드 앨리는 남극 대륙에서 진행 중인 과정들이 이미 그린란드 일부 지역에서 보이는 현상이다라며 주목했다. 그린란드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인 야콥스하븐 빙하에는 빙붕이 없다.

글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