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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호] 우주여행 갔다가 근육질이 되어 돌아온 쥐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671 등록일2020-10-05

최근 우주에 갔다가 근육량이 2배가 되어 돌아온 마이티 마우스들이 화제다. 지난달 7,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잭슨 연구소 이세진 박사팀은 어린 암컷 쥐 40마리를 지난해 12월 한 달간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태워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 실험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근육 생성을 방해하는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쥐 16마리의 유전자를 조작했다. 실험 결과가 나오기 전에 마이티 마우스라고 불리는 이 요법을 이용하여 근육량을 2배로 늘린 뒤에 우주로 보낸 쥐 8마리는 근육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구로 돌아왔다.

또한 우주에서 지내는 도중에도 요법을 적용한 8마리는 근육량이 급격히 늘어난 상태로 다시 지구에 돌아왔다. 마이티 마우스 요법을 적용하지 않은 나머지 24마리의 쥐들은 최대 18%의 근육량이 줄어든 채 지구로 송환되었다. 이 요법은 근육량 증가를 막는 단백질 유전자를 차단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원리이다.

AP통신은 이번 연구 결과가 장기간 우주에 머물러야 하는 우주비행사들은 물론, 병상이나 휠체어에서 지내느라 거동이 어려운 이들의 근육과 뼈 손실을 예방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인간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미래에 우주비행사나 근육이 감소하는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NAS) 회보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은 다만 이를 인체에 적용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심각한 부작용 없이 근육과 뼈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더 많은 강력한 쥐들이 더 오랜 기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도록 하는 실험을 할 계획이다.

글 이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