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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513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한다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434 등록일2021-01-19

영국에서 출현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1.5배 이상 강력하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뒤늦은 조치로 인해 영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와서 한 명의 사망자와 일가족의 감염을 일으켰다. 그러나 영국발 코로나19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그렇지만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영국에서 출현한 변종 바이러스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더욱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4BBC와의 인터뷰에서 남아공발 변이가 굉장히 우려스럽다. 이는 영국의 새로운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며, 남아공발 입국 금지를 발표한 바 있다.

영국 정부 백신 태스크포스팀 소속 존 벨 박사도 전날 타임스 라디오에 영국발 변이 보다 남아공발 변이를 조금 더 걱정하고 있다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형태는 단백질 구조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게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변이 바이러스가 더 높은 바이러스 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바이러스 부하는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총량을 뜻하는 말로 전염성의 증가 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벨 박사는 또 남아공발 변이의 경우, 새로 개발된 백신으로 예방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하진 못할 것이며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경우 1년 안에 재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처음 출현해 현재 런던과 인근 지역 신규 확진 사례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50-70% 전염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을 포함해 33개국으로 번진 상태다.

유럽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 등을 포함해 모두 10여 곳이다. 인도, 일본, 대만 등 아시아와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북미에선 미국, 캐나다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공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 중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3일 확진자 한 명이 나왔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바이러스가 영국발 변이 등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이날 상용 중인 백신이 자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긴급 실험에 들어갔다.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2차 파동을 겪고 있는 남아공에서는 지난해 7월 말 1차 파동 정점보다 더 빠르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미 예견한 일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서, 증식 중 일어난 오류로 인해 게놈에 변화가 쉽게 일어난다. 코로나19의 가장 대표적인 변이는 중국의 우한에서 발생했다. 이 변이는 동물 간의 전파에서 사람 간의 전파가 이루어지도록 바이러스에 변화를 일으켰다. 이렇게 변이가 발생한 바이러스에 또 변이가 발생해도 바이러스의 특성을 잃지는 않는다. RNA 대부분은 변이가 일어나기 전 기존 바이러스와 동일하고 극히 일부에만 변화가 일어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는 바이러스 내에서 이루어진다. 코로나19RNA 바이러스로 게놈에 리보핵산이 존재한다. RNA는 바이러스의 정보가 코드화 된 것으로, 유기체에 침투하자마자 세포의 구조를 따라 하며 마치 기생충처럼 자가 증식을 시작한다.

RNA 바이러스의 문제점 중 하나는 자체 복구 기능이 가능한 데옥시리보핵산, DNA와는 달리 바로 증식 중 발생하는 오류를 자체적으로 복구할 능력이 없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세포 내 증식 중 발생하는 오류가 변종 탄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인간이 지금까지 유일하게 박멸에 성공한 질병은 천연두 바이러스이다. 이는 DNA 바이러스로 변이가 진행되지 않아 가능했던 일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RNA로 끊임없이 변이가 일어나기에 박멸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고 현재도 계속하여 변이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글 박성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