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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호] 비트코인 열풍, 2018년과 다른 점은?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515 등록일2021-01-19

지난 2018, 비트코인이 2,800만 원을 돌파하며 당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다. 이후 폭락이 찾아오며 그 열기가 식었지만, 비트코인은 3년 동안 천천히 가격이 상승하며 결국 지난 12, 3년 만에 전고점 2,800만 원을 돌파했다. 이에 비트코인이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기세를 이어 4,855만 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2018년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분위기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첫째, 시세 폭등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관심이 미비하다. 2018년 당시, 비트코인은 거의 매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수많은 개인이 시장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엔 전고점 돌파 시기 이외에 뚜렷한 반응이 없다. 그 이유는 2018년 당시 끝없는 상승으로 매번 신고점을 돌파하며 너도나도 비트코인 시장에 참여했을 때, 급작스러운 폭락으로 660만 원까지 폭락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폭락장을 경험한 사람들이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앞서 상승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관심이 미비하다. 이러한 현상에 전문가들은 과거 묻지마 투기열풍과 다른 모습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둘째, 기관투자자가 시장 진입했다. 과거 비트코인 열풍 당시 가상화폐 시장을 이끈 것은 개인들이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그레이스케일, 코인셰어즈, 스퀘어, 마이크로스트래지 등과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며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지는 5,000억 원을 투자했다. 과거와 달리 기관이 개입되며 개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아진 것이다.

셋째, 가상화폐로 실물 상품을 구입 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은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페이팔 가맹점에서 가상화폐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 생소했던 가상화폐의 개념이 정착되어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넷째,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여겨 장기로 보유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장기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성장하는 금으로 여긴다. 비트코인은 금과 같이 채굴량이 정해져 있어 언젠가 다 채굴하면 유한한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그 가치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2017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매매가 현저히 줄어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과거 비트코인 시장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큰 탓에 사람들에게 투기장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비트코인을 투기의 관점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글 한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