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학술

[525호] 제정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1,064 등록일2022-05-31

어린이날이 올해로 제정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 및 행사가 개최되었다.

어린이라는 말은 소파 방정환에 의해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어른의 대비되는 단어로 쓰여왔던 아이라는 말 대신 아이를 인격을 가진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로 부르게 된 것이다.

방정환은 일본 도요 대학교 아동 미술과에 입학한 후, 어린이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눈떠 1921년에 김기전, 이정호 등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게 되면서 소년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 192351일 노동절을 첫 번째 어린이날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어린이날이 시작되었다. 방정환의 뜻을 이어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하게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도모하고자 기념일로 제정한 것이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55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하였으며 1975년부터 어린이날이 공휴일로 제정되었다. 2018년부터는 어린이날이 주말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비공휴일 다음날을 대체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따뜻한 사랑 속에서 바르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며 불우한 어린이들이 인간으로서의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모범 어린이 및 아동복지사업의 숨은 유공자를 발굴한다. 또한,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를 실시하여 체력향상 및 정서 함양을 도모한다.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행사가 진행되었다. 지난 51, 서울 종로구 당주동 방정환의 생가터에서 천도교중앙총부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행사 모도가(모두가) 봄이다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방정환의 생가터에서부터 천도교 중앙대교당까지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이 행진은 192251천도교소년회가 일제의 방해 속에서 첫 어린이날을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벌였던 선전을 재현한 것이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원 장수철 노래비 앞에서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장수철 선생은 과천에서 삶을 보낸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이다. 이 행사에서는 과천시 내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동시 낭송을 비롯해 시민과 함께 동요 부르기, 어린이 즉석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되었다.

이와 같은 어린이날 행사가 대전광역시에서도 개최되었다. 엑스포과학공원 물빛광장에선 엑스포 꿈돌이 키즈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레크리에이션과 사이언스 매직쇼, 버블 매직쇼 등이 진행되었다. 대전어린이회관에선 우드펜시와 에코수첩, 만화경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렸고 대전육아종합지원센터에선 아이 공감 뽑기 이벤트, 여름 모자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이택구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대전어린이회관을 방문해 모범어린이와 아동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였다.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다. 어린이날이 되면 괜히 마음이 들뜨게 되는 것도 우리 모두가 어린이날을 기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 강지명(융합경영 2) 학우는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이번에는 어떤 선물을 받을지 기대했던 마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자주 여행 다녔는데 요즘은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시간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라며 어린이날에 대한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심소영(중국어 4) 학우는 어린이였을 당시 크리스마스보다 기다렸던 날이 어린이날이었다라며 어릴 적 살던 동네에서 어린이날 기념 축제를 열었는데 작은 동네에서 즐길 수 있었던 큰 행사여서 가장 추억에 남았다라며 어린이였을 당시 어린이날에 대해 가졌던 생각을 전했다.

어린이날이 그저 아무 의미 없는 공휴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55일 하루쯤은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 제정된 어린이날의 명확한 의미를, 어린아이였던 우리를, 어린이인 모두를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린이날이 제정된 100년 전에 비해 오늘날 꿈꾸고 있는 어린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글 이연서 기자

그림 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