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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529호] 과시소비, 자기파멸의 행위

작성자신문방송국  조회수293 등록일2022-11-08

흔히 값비싼 명품 브랜드 제품은 아무나 살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긴 줄을 선다. 또한, 골프 열풍이 불면서 TV프로그램에서는 연예인들이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기존 중년의 상위층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던 골프는 어느새 젊은 세대의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도 즐기기 시작했으며, 이를 SNS에 올리는 것 또한 빠지지 않는다.

경제학자 베블런에 따르면, 과시적 소비란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행하는 소비를 말한다. 사람들은 과시소비를 통해 우월감을 갖고, 자신을 더 드러내고 부를 증명하려 한다. 이는 사회 모든 계층에 존재하며, 극빈곤층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기업들은 유명인들의 광고홍보를 이용해 과시적 소비를 더 자극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성영신 교수는 과소비를 소비의 목적에 따라 과시소비와 체면소비로 나누었다. 과시소비는 존경과 인정을 얻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소비이고, 체면소비는 신분유지 및 상승을 위해 자신의 경제적 능력에서 벗어난 소비로 구분하여 정의하였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논문에 의하면, 여러 연구 결과에서 물질주의가 과시소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물질주의란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다. 물질주의를 가진 사람의 경우 고수준의 물질 소유 및 소비를 인생의 주된 방향으로 삼는다. 하지만 이러한 지나친 물질주의는 삶의 만족도를 낮추고, 부정적인 감정을 높인다. 또한 청소년들에게도 잘못된 가치관과 소비습관을 갖게 하여 일상생활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타인을 의식한 과시적 소비가 아닌, 자신이 충분히 즐기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재화를 소비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 소비행위라 할 수 있다.

글 임지영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