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문화

[509호] 19/20시즌 유럽축구 4대리그 폐막,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재개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776 등록일2020-09-10

지난 2일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끝으로 19/20시즌 유럽 4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가 모두 폐막했다. 이번 시즌 유럽 축구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리그 중단 및 취소, 그리고 재개까지 역사상 유례없는 시즌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이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클럽의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의 우승이다. 리버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또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1-10도움(10-10클럽)을 달성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갈아치웠다. 그리고 EPL 사무국이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19/20시즌 최고의 골로 번리전 80m 단독 드리블 골이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시즌 초반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시키고 스페셜 원조세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초반 14위에서 유럽 대항전 진출 가능권인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스페인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3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3년 연속 라리가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리그 33경기에서 25-21도움을 올려, 라리가 최초의 ‘20-20클럽가입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20/21시즌 팀에 잔류해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스페인 아스는 이강인은 하비 가르시아 감독을 신뢰한다며 이강인이 잔류에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유벤투스가 9연패를 달성했다. 방한 당시 노 쇼(no show)로 한국인들의 미움을 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유럽 3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모두 50골을 넘긴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리고 8년 만에 AC밀란으로 돌아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겨울 이적한 후 반 시즌 만에 리그 10호 골을 만들어내며, 세리에 A 최고령(38302)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6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샀다.

독일의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통산 30번째 8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3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라이프치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을 첼시로 떠난 베르너의 대체자로 영입했다. 황희찬은 등 번호 11번을 부여받았고 라이프치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프치히에 합류해 기쁘다. 이곳에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구단의 모든 것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하루빨리 뛰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렵게 재개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변의 4강 대진이 확정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마저 8강에서 탈락했다. 맨시티는 지난 1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1-3으로 졌다. 맨시티는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 찬스를 수차례 놓쳤고 후반 리옹에 연속골을 내줬다. 전날 바르셀로나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무려 8골을 허용하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바르셀로나가 4강전에서 8골을 실점한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은 리옹-뮌헨, 라이프치히(독일)-파리 생제르맹(프랑스)전으로 짜여 졌다. ‘독일 대 프랑스구도다. 유럽 축구계를 이끈 3대 리그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팀이 모두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충격이며 이는 무려 29년 만의 기록이다. UEFA의 국가별 리그 랭킹에서 스페인이 1, 잉글랜드가 2위에 올라 있으며 두 리그에서 4강 팀을 배출하지 못한 것도 24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4강 결과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의 대결이 성사되었으며 지난 24일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코망의 골로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 단골인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강에서 사라진 것도 하나의 사건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04/05시즌 이후 처음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메시가 33, 호날두가 35세를 맞은 지금이 세대교체의 순간이 될 수도 있다고 평했다.

19/20 시즌 유럽 축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약 3개월간 시즌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때 무기한 연기로 시즌 마무리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유럽 4대 리그를 포함한 각국의 정규리그 일정은 우여곡절 끝에 모두 끝이 났다. 축구가 유럽 코로나 대유행 확산에 일조했다는 여론이 있어 다가오는 9월에 시작되는 20/21시즌에 대한 우려를 보내는 시선도 아직은 많다. FIFA를 비롯해 UEFA, 각 리그 사무국이 어떤 방식으로 코로나19 관련 대응 지침 방안을 제시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고 경기장의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박성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