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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호] 2019 흥행 참패 영화와 2020 기대작

작성자현선민 기자  조회수70 등록일2020-02-27

정들었던 2019년이 끝이 나고 2020년이 시작됐다. 새해계획을 짜는 한편, 작년의 나를 되돌아보는 자아 성찰의 시간도 가지면 신년을 더욱 상쾌하게 맞이할 것이다. 그렇다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9, 가장 흥행한 영화는 무엇이며 또 흥행하지 못한 영화는 무엇일까? 2020년의 기대작도 벌써부터 쏟아져 나오는 추세다.

지난해는 과연 천만 영화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무려 다섯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했으며,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그러나 스크린 독점과 소수 영화에만 관객이 몰리는 현상으로 다른 영화들이 다소 피해를 보는 정황도 포착되었다. 천만 영화는 늘었지만 300만에서 500만의 관객을 유치한 중위권 영화들은 201822편에서 2019년도에는 8편으로 매우 크게 줄어든 차이를 보였다.

순수 관람객 누적 수만 생각할 때 작년 영화 흥행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극한직업(1,600) 2: 어벤져스: 엔드게임(1,400) 3: 겨울왕국2(1,300) 4: 알라딘(1,200) 5: 기생충(1,000) 6: 엑시트(940) 7: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800) 8: 백두산(780) 9: 캡틴 마블(580) 10: 조커(520) 1위의 <극한직업> 다음으로는 마블, 디즈니 같은 미국 박스오피스가 4위까지 차지하고 있고 5위에는 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자리한 것을 볼 수 있다.

, 2019년 한 해만 무려 112편의 국산영화가 개봉되었다. <극한직업>이나 <엑시트>가 매우 흥행했던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코미디가 흥행의 효도 장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8위의 <백두산><엑시트>와 더불어 언제 닥칠지 모르고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재난물이 코미디 다음가는 새로운 인기를 얻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10위권 순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중위권 영화의 <봉오동 전투><말모이>, <항거> 같은 애국심을 자극하는 역사 장르도 관객이 꾸준히 몰리는 곳 중 하나다. <82년생 김지영>이나 <걸캅스> 같은 여성 중심의 이야기와 여성 감독이 제작한 저예산 영화인 <벌새>, <우리 집>은 국내 영화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왔다. 나오기만 하면 천만은 기본인 마블, 디즈니는 말할 것도 없다.

이와 달리 흥행에 실패한 참패 영화들도 흥행 영화에 못지않게 존재한다. 먼저 ‘UBD’이란 새로운 단위를 만들어낸 <자전차왕 엄복동>이 있다. 150억 원을 들였지만 허술한 연출력과 CG 기술, 연기력으로 누적 관객 수 17만 명에 그치며 ‘17=1UBD’이란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자전차왕 엄복동>의 수모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국내 개봉작 가운데 최악의 영화를 뽑는 3회 산딸기영화제에서 영화 담당 기자 45명 중 29명의 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송강호, 박해일 주연의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업적을 왜곡했다는 역사 왜곡 논란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95만 명으로 스크린을 내려야 했다. 엑스맨 시리즈인 <엑스맨: 다크 피닉스>도 참패를 피해갈 순 없었다.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네 번째 영화로, 재촬영에 따른 개봉 연기의 우여곡절에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2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음에도 전 세계 누적 성적 25천 달러에 그쳤다. 결국 엄청난 손실을 떠안고 쓸쓸히 퇴장해야만 했다.

2020년 상반기 영화는 유독 동물과 관련된 영화가 배출되고 있다. 우선 이달 8일 개봉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 주연의 <닥터 두리틀>이다. 여기서 로다주는 동물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닥터 두리틀역으로 출연해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언맨이 아닌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알리고 있으며 영화는 이미 예매율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국내영화 중에서도 15일 개봉 예정인 <해치지 않아>22일 예정인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있다. 이들은 각각 무너져가는 동물원을 일으키고, 군견과 소통하며 사라진 VIP를 찾는 내용이다. 그리고 <닥터 두리틀>과 같은 날 개봉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2월 개봉하는 할리퀸의 단독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3월에는 <뮬란> 실사판, 5<블랙위도우>, 6<원더우먼 1984> 등이 기대작이다. 작년보다도 올해, 2020년이 더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 연도가 될 거라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