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여론

[504호] 다 함께 차차차

작성자곽소윤 기자  조회수3,468 등록일2020-02-27

옥수수차와 옥수수수염차, 무엇이 다를까? 먼저, 옥수수차는 옥수수의 알갱이를 우린 물, 옥수수수염차는 옥수수수염을 넣고 끓인 물이다. 차의 주요 원료에서 결정적인 차이점을 알아차릴 수도 있겠다. 옥수수차에는 없고 옥수수수염차에는 있는 그것, 바로 카페인이다. 당신이 고소하고 향긋한 맛에 즐겨 마시는 차에도 카페인이 숨어있을 수 있다.

카페인은 알칼로이드 각성 물질로, 뇌의 졸음을 일으키는 작용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과다 섭취했을 때, 불면증, 두통, 식은땀, 일시적인 신경과민, 심부전, 구토, 경련, 성장장애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은 성인 남성 기준 약 400mg이고, 150mL 기준 커피에 40~180mg, 차에 24~50mg, 코코아에 2~5mg이 포함된다.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코코아의 카페인만으로도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차의 카페인은 색과 향 없이 쓴맛을 낸다. 일조량이 적을수록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봄에 따거나 차광재배한 찻잎, 볶은 찻잎에 많다. 다만, 차는 카페인이 함유되어도, 타닌 성분이 카페인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커피보다 부작용이 덜하다. 타닌은 차의 색과 향, 맛을 결정하는 주요 성분으로, 주로 일조량이 많은 여름이나 가을에 수확한 찻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타닌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우리 신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나 조직의 노화를 방지한다.

최근 카페인 성분을 제거한 디카페인 차 상품을 시중에서 구매하기도 쉽지만, 아예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차도 있다. 카페인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카페인 차를 소개한다. 루이보스 차는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노인들에게 특히 좋다. 항염증 성분과 항산화 성분도 가득하다. 하지만 찬 성질이 있어 몸이 찬 사람,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히비스커스는 석류처럼 빨간 빛깔이 매력적이다. 히비스커스꽃의 꽃받침을 말려 우린 것이다. 혈관을 청소하는 안토시아닌이 많아 부기를 제거하는 데 유익하고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면역력을 강화한다. 신체가 지방을 과도하게 흡수하는 것을 막고 식욕을 억제하여 다이어트에도 탁월하다. , 비타민C로 인해 특유의 산미가 있고 이뇨 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캐모마일은 진정과 안정 효과가 뛰어나다. 따뜻한 성질로 혈액순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 카마멜로사이드 성분을 지니고 있어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캐모마일은 국화과 꽃이기 때문에 꽃, 국화, , 돼지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유의해야 한다.

영양가 많기로 소문난 검은콩을 차로 마셔도 좋다. 검정콩을 약불에 10분 정도 볶고 거칠게 갈아 뜨거운 물에 넣어 색이 까맣게 우러나면 마신다. 검정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로, 탈모나 새치를 예방하고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 다만, 이 성분은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유해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기도 한다.

상쾌한 향이 일품인 페퍼민트 차는 항균, 해열 효과가 있어 기관지염, 감기 등 질환에 도움이 된다. 쓸개의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관 근육을 진정시켜 지방 소화에도 유익하다. 차를 마신 후 두통, 현기증, 구내염 등의 알레르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엉차는 우엉의 이눌린 성분이 포도당 흡수를 막기 때문에 혈당이 높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아르기닌 성분은 여성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서 생리통을 완화하고 생리불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뇨 작용을 촉진하고 찬 성질이기 때문에 식수 대용으로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을 위험하다.

차는 적절히 즐기면 신경 계통을 자극하여 정신을 들게 하고 혈액의 이동을 촉진하여 근육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콜레스테롤을 저하해 심장병,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국내에서 대거 발표된 바 있다. 다 함께 향기로운 차 한 잔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완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