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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510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902 등록일2020-10-05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줬다. 특수한 상황에서만 착용하던 마스크를 이제는 모두가 쓰게 되었다. 또한 학교에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른 학우들 및 교수님과 소통하며 수업을 하게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는가? 포스트 코로나는 post(이후)와 코로나바이러스(corona)의 합성어로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시대를 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일상의 많은 부분이 바뀐 가운데, 특히 의료, 경제, 교육, 문화, 주거 분야에서 더욱 많은 변화가 생겼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변화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는 의료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곳곳에서 발병하면서 세계적인 제약회사, 연구진들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한 의료기술 증진은 클 것이다. 또한 원격의료가 보편화될 것이고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것이며, 의사와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untact) 진료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전통 제조업과 대면 유통 등 직접적으로 하는 거래 혹은 계약하는 부분에서 침체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과 전자 상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다수 업종에서 소비자에게는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업계에서는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주를 이루며 기업 혹은 회사 간의 거래와 계약도 서면 상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으며 이와 같은 비대면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오프라인의 프로모션 행사보다는 온라인을 위주로 하는 언택트 홍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교육 분야의 변화를 체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에서는 현재 실습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시간 강의는 줌, 구글 클래스룸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업이 진행되며 녹화 강의나 과제 같은 경우 학교의 LMS에 게재된다.

초중고생 같은 경우에도 대학생들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실시간 쌍방향형이라고 불리는 실시간 강의와 과제 수행형, 또는 콘텐츠 활용형이라고 불리는 녹화 강의로 크게 나뉜다. 콘텐츠 활용형의 경우 교사가 직접 녹화한 강의와 EBS 강의, 이렇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학원 강의도 유튜브 영상 업로드와 자체 사이트를 통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른 팬데믹이나 재난 상황에 따라 지금과 같은 수업 방식이 다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 분야에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디를 방문하던지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었고 QR코드를 이용한 온라인 방명록이 생겼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집합 금지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실내외 활동에 제한이 생겼다. 이는 곧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방구석(실내) 문화 및 여가활동을 확대시켰다. 대표적으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영상매체의 평균 시청 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가수들과 뮤지컬배우들이 랜선 공연 혹은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며 방구석에서나마 공연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많은 TV 프로그램들이 화상 전화나 온라인 투표를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방송의 판도가 많이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JTBC <히든싱어>는 촬영 중 네이버에서 실시간으로 투표를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JTBC <비긴어게인>, tvN <짠내투어>, SBS <정글의 법칙> 등 해외촬영이 주가 되는 프로그램은 국내로 시선을 돌려 촬영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정글의 법칙>의 경우 기존 포맷을 바꾼 국내 생존기의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는 흥미로운 결과가 산출되기도 하였다.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정글의 법칙> 국내편 시청률은 지난 58.2%를 기록하는 등 평균 7.5%(이하 TNMS,전국가구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8-9월 같은 기간 시청률 6%에 비해 1.5%포인트, 지난 5-6정글의 법칙해외편 마지막 방송 평균 시청률 6.4%보다도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SBS 관계자는 단순히 촬영지를 국내로 돌린 것뿐만 아니라, ‘무인도 조난 상황이라는 설정을 추가한 것이,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과 맞아떨어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면서 다음 회 시작되는 정글의 법칙 - 헌터 쉐퍼편에도 국내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먹거리 재료로만 요리한다는 기획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주거 분야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부분과 연관 있는 내용이 다수이다. 재택근무를 통해 독립된 업무공간이 생겼으며 직장과 주거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게 되었다. 또한, 전자 상거래의 증가로 무인 택배와 언택트 시스템이 활성화되었고 이를 비축할 팬트리와 창고의 규모가 증가하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거환경을 대비하여 건축계에서도 그에 알맞은 건축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며 현재도 공모전을 통해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언택트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며 우리의 생활 가운데 많은 부분이 뒤바뀔 것이다. 모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자신만의 대책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글 이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