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문화

게시물 검색
100년의 대전 역사가 담겨진 대전근현대사전시관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1604
  • 대전시 중구에 위치한 대전근현 대사전시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근대 문화유산인 옛 충남도청사 본 관(등록문화재 제18호)으로 알려진곳이다. 1930년대 모더니즘 양식을반영하고 있으며 원형이 잘 보존되 어 건축사적으로 매우 큰 가치를 가 지고 있는 건물이다. 해방 후에는 미 군정청, 한국 전쟁 중에는 임시 중 앙청 건물로 사용되면서 일제 강점 기, 한국전쟁 등 한국의 근현대사가응축되어있다. 또한 영화 변호인의촬영지로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대전 여행의 필수코스로 탐방객들 이 끊이지 않고 있다.근현대사전시관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중앙계단은 대리석으 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금은 어두운색감의 난간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긴 복도를 따라 이어진 창문들은 건 물의 외부 풍경을 펼쳐 보인다. 독특 한 몰딩의 아치와 그 아치들을 떠받 치고 있는 두 개의 기둥과 벽면의 꽃 문양 장식에서 근대 건축물의 아름 다움을 볼 수 있다.근현대사전시관 1층에는 경부선철도 개통과 함께 근대 도시로 거듭 난 대전의 성장 과정과 대전의 독립 운동 등 대전 근현대의 모습을 전시 하고 있어 대전의 역사를 손쉽게 일 람할 수 있다. 2층에는 2012년까지도지사실로 쓰였던 공간이 그대로보존되어 있고, 안쪽 방에서는 충남 지역의 구한말 의병 활동, 애국계몽 운동에 앞장섰던 대전 지역 인사들 에 관한 자료도 살펴볼 수 있다.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매주 월요 일 휴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역사 는 물론 도시, 건축, 디자인 등 여러분야의 특별기획전도 열고 있으며,옛 충남도청사 건물을 활용한 대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니 대전의역사와 근대건축물의 아름다움을보고 싶은 학우들은 방학을 이용해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글사진 박유빈 수습기자
  • 등록일2023-06-28 15:03:29
대전 헤레디움 <인동 100년: 역사 가 되다>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1558
  • 긴 역사를 품은 동양척식회사대전 지점이 헤레디움이라는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대전시동구에 위치해있는 헤레디움은과거 동양척식회사가 세워진 건 물을 복원하여 지난 100년을 돌 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내딛 기 위해 전시를 선보였다. 이 전 시는 지난 3월 16일을 시작으로이번 달 30일까지 진행된다.1922년 일제 강점기 시대에 조 선의 토지와 자원 수탈을 위해지어진 동양척식회사 대전 지점 은 일본 건축가 오쿠라쿠미가 설 계한 건물로 철근콘크리트, 붉은벽돌 그리고 경사지붕으로 구성 된 2층 규모의 절충주의 서양식건축양식이 특징이다. 이 건물 은 해방 이후 대전 체신청과 대 전 전신 전화국으로 사용되었다 가 1984년 민간에 매각되어 상 업시설로 사용되었고 2004년 9 월 근대 건축물로의 가치가 인정 되어 국가 등록문화재 제98호로지정되었다. 지나간 역사의 기록 과 문화재 복원을 넘어 수준 높 은 전시와 클래식 공연 등을 통 해 동시대의 예술적 영감과 희 망을 전달하는 복합문화예술공 간으로 대전의 미래유산을 위한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전시 이다.건물의 1층은 트랙 넘버 1부터5로 구성되어 있다. 트랙 넘버 1 은 1919년에 일어난 만세운동에대해, 트랙 넘버 2는 1908년부 터 1945년까지의 동양척식회사 의 역사에 대해, 트랙 넘버 3에서 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 진 인동의 근대와 현재에 대해,트랙 넘버 4는 1922년부터 2019 년까지의 동양척식회사 대전 지 점의 변천사를 설명하고 트랙 넘 버 5에서는 2019년부터 2022년 까지 진행했던 복원과 헤레디움 에 대해서 설명한다.2층은 복원과 헤레디움이라는컨셉으로 전체적인 건축물의 형 식과 남아있는 외관을 통해 우리 나라 근대 건축의 과도기적 모습 과 발전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건물의 정면부 2층과 우측 면 일부를 보면 은행 건축물로서상징성과 위엄, 그리고 시대적건축형식 등을 명확히 드러낸다.동양척식회사 대전 지점은 구도 심에서 사라져가는 역사와 장소그리고 시대성을 대표하는 건축 물로서 보존과 활용에 큰 의의가있으니 직접 가서 관람해보는 것 을 추천한다.글사진 이예진 기자
  • 등록일2023-06-28 15:02:35
대전 상륙한 ‘노티드’ , ‘성심당’ 과 공존 가능할까
  • 작성자신문방송국
  • 조회수1271
  • 지난 3월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 1층에노티드가 입점했다. 노티드는 서울 특별시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분 점을 낸 유명 제과 브랜드로, 유명 세에 걸맞게 오픈 당일 노티드 앞에 는 많은 대기인원으로 북적거렸다.당시 입장하는데 약 5시간을 기다린방문자가 있었으며 대기시간과 인 파로 인해 되돌아간 사람들도 적지않았다. 노티드의 어떤 매력이 이러 한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한 것인지,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성심당과 어 떠한 차별점이 있는지 알기 위해 직 접 두 곳을 방문했다.■노티드오픈 행사가 끝난 지 며칠이 지 났고 한산한 저녁 시간대였기 때문 에 쾌적한 입장이 가능했다. 내부에 는 노티드의 시그니처 캐릭터 상품 들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 를 선사하였다. 또한 캐릭터 상품들 을 판매하고도 있는데, 꽤 높은 가격 대에 형성되어 있어 구매할 마음은들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빵 종 류와 먹음직스럽고 귀여운 데코레 이션이 눈과 기분을 즐겁게 하였다. 이것이 노티드가 인기를 끌게 된 주 요인이라고 느껴졌다. 또한 내부에 비치된 테이블에서 취식이 가능하 여 편리했다.노티드의 포장용기 또한 빈티지 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고안되어 노 티드 제품을 선물할 때 기분 좋게 주 고 받을 수 있다. 노티드는 새롭고다양한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타겟으로 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성심당 성심당 바로 건너편 길에는 성심 당에 입장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했다. 북적이는 인원에 비해 성심당내부는 턱없이 좁아 계산하는 줄 앞 에서 직원이 일일이 안내하고 있었 다. 인근에 있는 성당의 영향을 받은것인지 현재 부활절을 컨셉으로 한디 저 트 를판 매 하 고 있 었 다 .노티드만 큼 내부 인테리 어나 상 품의 디자인에 집중된 모습은아 니 였 다 .하 지 만 성 심당 고유의 오랜 세월을 겪 어 온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 으며, 제품의 맛과 퀄리티 또한 상 당했다.많은 손님들이 박스로 포장된 마 들렌과 롤케이크를 몇 개씩 구매하 던 것을 보아 외지인 방문이 매우 많 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만 큼 성심당은 대전의 관광지이자 고 유명사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명성 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노티드와 성심당은 각기 다른 매 력을 가지고 있었다. 노티드는 맛 이 외에도 귀여운 디자인과 빈티지하 면서도 세련된 컨셉에 집중한 전략 을 선보였다면, 성심당의 빵은 투박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재 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비 자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었다.빵의 도시라는 대전시의 별명답게다채로운 모습의 제과점이 늘어나 기를 기대하는 바다.
  • 등록일2023-04-05 18:11:58
대전청년내일센터에서 청년들을 위해 지원한다
  • 작성자신문방송국
  • 조회수1230
  • 대전청년내일센터는 청년 기본조례에 근거하여 청년정책을 수행하는중간지원조직으로 대전지역 청년들 이 사회적 안전망 속에서 다양한 활 동을 지원하는 센터이다.대전청년내일센터가 운영하는 대 전청년포털에 접속해 청년들을 대상 으로 지원하는 일자리금융, 주거복 지문화 등 여러 정책 지원 사업을 확 인 할 수 있다. 대전청년포털에 실시간 정책순위 로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이 1위, 청 년월세 특별지원이 2위로 등재되어 있다. 정책 순위에 상위권을 차지한 2가지의 대전청년정책을 소개한다. 1.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위 사업은 대학생(대학원생)들이한국장학재단에서 빌린 학자금의 대 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지원 사업이 다.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3일까지신청을 받았으며, 지원 대상자는 한 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 은 대학생으로 대전광역시에 주민등 록이 되어있으며, 대전시 소재 대학 에 재학 중인 자, 신청인의 직계존속 이 신청일 현재 1년 이상 대전광역시 에 주민등록이 되어있고, 대전시 또 는 대전시 외에 소재한 대학에 재학중인 자라면 신청이 가능했다. 위 사 업은 지원 기간이 끝났지만 대출 이 자의 부담을 느끼는 학우들은 대전청 년포털을 확인하여 위와 비슷한 지 원 사업이 공고가 되면 신청하는 것 을 추천한다.2. 청년월세 특별지원위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의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청년들에게월세를 한시 지원하는 사업이다.「청년기본법」상 청년(만 19세 ~ 34세 이하)으로 부모님과 별도 거 주하고, 임차보증금 5천만 원 및 월 세 60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무 주택자 청년을 대상으로 월세를 특별지원한다. 소득요건으로 청년 원가구 의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이면서 청년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60% 이하인 청년이 지원 가능하다.신청 기간은 지난 해 8월 22일을 시작 으로 올해 8월 21일(1년간)까지 연중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청년포 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된 다면 관심이 있다면 알아보길 바란다.
  • 등록일2023-04-05 18:11:03
푸른 빛을 띠는 전시회 '초록으로 간다'
  • 작성자신문방송국
  • 조회수1245
  • 2023년 대전 시립 미술관의 첫 소장 품 기획전인전시가지난 3월 3일부터 진행 중이며 4월 16 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는 미술관의 총 1,357점의 소장품 중풍경을 담은 11점의 작품이 전시되 었다.는 시간의 흐름에따라 달라지는 풍경들을 직관적으로표현한 제목이기도 하고, 초록은 여 름, 가을,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오는일련의 과정을 뜻하기도 한다. 거친 들 판과 어두운 숲 생명이 소멸한 밭과마른 풀을 뒤이어 움트는 강과 바다,녹음 짙어진 언덕은 평범한 풍경을 넘 어 우리의 삶을 담고 있다.11점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자연 의 색을 띠고 있었으며 작품에 따라일부는 황량하고 메말라 버린 공허한느낌이었지만, 어떤 작품은 자연의 생 동감과 웅장함이 살아있는 느낌으로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도 라는전시회의 제목과 가장 적합한 세 작품 을 소개하려고 한다.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으로 백준기작가의 이다. 작은 나무 의 잎에서 이루어진 음영과 물에 드리 운 투영은 장자못의 깊이를 알려주며작품에 입체감을 더해준다. 이 작품은작가의 많지 않은 풍경화 중 하나로풍경에 대한 뚜렷한 관찰과 자연관을드러나게 하는 작품이다.두 번째 작품은 임동식 작가의 이다. 이 작품은 야외 현장 미 술연구회 야투 활동과 마을 내 예술활동 중 남겼던 풍경 사진을 그림으로변환한 작품이다. 사생의 바탕이 되는 활동은 개인에서 출발한 것이고, 사 생의 배경이 된 풍경은 많은 사람이알고 있는 장소이자 자연이라는 친숙 한 주제이다.마지막 작품은 정철 작가의 이다. 이 작품은 산을 주제를 로 하여 그 자리에 머물며 휴식을 주 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범접할 수 없는경외의 대상인 산의 양면성을 보여준 다. 또한 작품 속에서는 어린 시절 놀 이에 바쁜 아이들의 웃음소리, 황소와함께 산을 오르는 농부의 한숨 등을통해 기억 저편에 묵혀있는 우리의 이 야기를 풀어냈다. 어느덧 3월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 오고 있다. 푸른 잎이 무성해지고 있 는 지금의 모습을전 시회를 통해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글 이재환 기자
  • 등록일2023-04-05 18:06:29
생생한 과학 전시를 보려면, 국립중앙과학관으로!
  • 작성자신문방송국
  • 조회수860
  •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은 연간150여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우리나라의 대표 과학관 이다. 국립중앙과학관 정문에서 직진해서 걸으면 왼쪽 에는 자연사관과 인류관이, 오른쪽에는 과학기술관이자리 잡고 있다. 자연사관은 한반도 땅덩어리와 그 위에 출현한 생 물들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자연사 관의 디노홀에 전시된 공룡의 큰 뼈대를 보고 있자니공룡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은 생동감이 느 껴졌다.자연사관에서 한 층 올라가면 인류관이 있다. 인류 관은 인류의 출현과 진화에 따른 과학 문명발달사를탐구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인류의 탄생부터 진화과정을 순서대로 살펴보며 미래의 인류가 어떻게 더발달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해볼 수 있었다. 자연사관 반대편에 위치한 과학기술관은 과학 이론 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대형 지구본 모양에 붙어있는 바코드에 태블릿을 직접대고 보면 실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판의 경계 와 열점의 모습을 관찰해볼 수 있었다. 미래기술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변화되는 미 래 생활 공간을 체험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인공지능인큐베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이 성장하는 모습을 한눈 에 볼 수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를 다시 관 람하고 나니 청소년과 어린이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누구에게나 유익한 내용이 충분히 많다고 느껴졌다.전시를 통해 학창 시절에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 서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다양한 과학 지식을 직접 체 험하며 배울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 되었다.
  • 등록일2023-03-13 09:30:54
요재지이(聊齋志異), ‘요재라는 호를 가진 사람이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
  • 작성자신문방송국
  • 조회수955
  • 1. ⟪요재지이(聊齋志異)⟫는 어떤 책인가? ⟪요재지이⟫는 요재라는 호를 가진 사람이 기록 한 기이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명대에 출 간된 사대기서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 기⟫, ⟪금병매⟫에 청대의 ⟪요재지이⟫, ⟪유림외 사⟫, ⟪홍루몽⟫, ⟪금고기관⟫을 더해 팔대기서(八 大奇書)라고 부르는데, ⟪요재지이⟫는 그중 유일한문언단편소설집이다. 중국어 구어체가 아니라 고문(古 文)의 길고 짧은 단편 500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중국고전문학의 가장 빼어난 정화 중 하나지만 ⟪삼국지연 의⟫ 등에 비하면 한국 독자에게 많이 알려진 책은 아 니다. 이유는 여럿이지만 그중 내용이 판타지 일색인데다 자유로운 성과 사랑을 구가한 탓에 성리학적 도 덕과 윤리가 금과옥조였던 이 땅의 선비들에게 환영받 지 못한 탓이 컸다. ⟪요재지이⟫의 주인공은 주로 귀 신과 여우, 사물의 정령들이다. 아울러 인간 세상의 실 패한 군상들이 조연으로 등장해 기상천외한 이야기들 을 통해 인간 세상의 다양한 현상들을 묘사한다. 동양 의 아라비안나이트라 일컬어질 정도로 기이한 소재가넘치고 문체도 현란하지만 곳곳에서 인간의 심리를 꿰 뚫는 탁월한 통찰력을 발휘하고 있어 세대를 불문하고읽는 이들을 항상 열광시켰다. 지금도 영화나 TV드라 마 뿐아니라 설창(說唱), 만화, 동화, 회화, 소설 등등 거 의 모든 예술장르에서 스토리가 끊임없이 응용되고 재 생산되는 콘텐츠의 보고가 바로 ⟪요재지이⟫다. 모 택동 같은 중국 지도자도 틈만 나면 이 책의 원전을 탐 독했으며, 주인공을 바꿔가며 몇 년마다 다시 찍는 천 녀유혼 같은 영화의 저본 역시 이 책 안에 들어 있다.서명은 낯설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면 낯익은 이야기들 이 숱하게 발견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2.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렇게 아름다운 책의 저자는 평생을 낭만적인 사 랑 속에서 신선처럼 살아간 사람으로 여겨질 듯싶다.그러나 요재 포송령(蒲松齡, 1640~1715)은 한평생 허 리 한번 펼 겨를 없이 남의 집 가정교사로 삶을 마쳐 야 했던 불우한 지식인이었다. 일흔두 살 때까지 과거 시험에 매진했지만 번번이 관직에 나갈 수 있는 마지 막 단계에서 좌절하며 실의 속에서 목숨을 마친 불운 한 문학가가 포송령이었다. 이민족인 만주족 점령 하 의 청대 초기 사회에서 가난한 한족 지식인의 숨통을틔워줄 출구란 아무 데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실 에서 비롯된 좌절감은 그에게 창작에 몰두할 여지를주었고, 덕분에 살아 생전 실패만 거듭했던 포송령은역사에 길이 남는 문학의 거장이 될 수 있었다. 살아서 는 산동성 벽촌의 일개 서생에 불과했지만 어떻게 삶 의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지, 평범 속의 위대함이 뭔지 를 책을 통해 모두에게 일깨워준 것이다. 인생의 쓸쓸 함과 비애를 문학으로 승화시켜 인류에게 기쁨을 안겨 준 명랑한 촌로, 가장 인간적인 성자의 초상으로 포송 령은 그렇게 각인된다. ⟪요재지이⟫에는 환상과 낭 만이 도처에 넘쳐흐른다. 하지만 결코 인간의 삶과 윤 리에서 벗어나지도 않는다. 저자의 시선은 언제나 인 간에 머물고 있으며, 사람 사는 도리를 엄숙한 설교가아닌 해학으로 일깨워준다. 삶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 는 사람들을 위해, 또 그러한 자신을 위해 포송령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책의 집필에 전념했다. 그는 상상 과 웃음이야말로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원하는 명약임 을 알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망각한 것도 아니 었다. 이 책의 장점은 초현실 문학인데도 어렵지 않게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초등학생도 재미있게 읽을 수있을 정도지만,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은 세대에 따 라 다른 답을 내려준다는 묘미가 있다. 용솟음치는 정 서적 자극과 지혜의 세례가 넘치는데 또 아무리 퍼마 셔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무궁무진 재미를 안겨준 다. ⟪요재지이⟫를 밤마다 한 편씩 읽으면서 우리 학 생들이 문학과 인간에 대해 보다 깊이 성찰하고 성장 하게 되길 바란다.
  • 등록일2023-03-13 09:3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