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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49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다시 느끼는 공간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44 등록일2025-04-09

지난해 11, 대전 선화동에 1960년의 3·8민주의거를 기념하기 위한공간이 마련되었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대전·충청권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3·8민주의거 흐름에 관한 내용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8민주의거는 19603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지역 고등학생들이부정과 부패, 불의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3·8민주의거의 자유·민주·정의정신은 대전 정신이자 살아 숨 쉬는 대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3·8민주의거의 정신

상설 전시가 이뤄지는 2층에 들어서면 당시의 상황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이 가득하다.

민주공화국으로 시작된 대한민국제1공화국의 정책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자유당 정권의 장기 집권과 우상화로 국민 사이에서 자라기 시작한분노가 3·8민주의거의 원인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전시가 이뤄진다.

특히 대전고등학교 학생 간부들이 시위 계획을 세우고 결의문을 작성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이어, 196038일부터 10일까지 대전고등학교, 대전상업고등학교(현재 우송고등학교) 학생들의 시위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공간이 마련됐다. 조형물뿐만 아니라 비디오, 오디오를 통해 현장감을 더했으며, 역사 속 순간을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전시 중간마다 현장에 실제로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도 담겨있어 역사책으로 배울 수 없을 당사자시각의 색다른 정보들을 알 수 있다.

민주주의는 현재다

상설 전시관의 가장 안쪽에는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덕목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자신의 민주시민 지수를 측정하는 활동과 민주시민 포스터 만들기 등의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쉽게 익힐 수 있는 곳이다.

민주주의는 서로의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속해있는 공동체의관심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과거의 기록과 역사에서 머무르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 보며,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 보는 공간이 되었다.

3·8민주의거기념관에서 대전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돌아보며 과거의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당시 학생들의 열정을 기억하는 뜻깊은 장소로서 학우들에게 이곳을 추천한다.

 

·사진 정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