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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호]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574
  • 누군가 자신에게 출신 대학에 관해 물을 때, 이 질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이 질문에 난처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방대생들은 서울의 유명 대학에 비해 덜 알려진 학교에 다니는 현실 때문에 출신 대학을 밝히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물론 이제는 학교보다 학과가 더 중요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라는 말이 나에게는 그저 흘려들을 수없는 경고처럼 들렸다. 그때부터 지방대 위기와 소멸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여러 차례 이 주제를 다룬 기사를 작성해 왔다.라는 책은 지방대에 대한 편견과 소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러한 상황이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했다. 책의 1부는 지방대생들이 직면한다양한 문제를 조명하고, 2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했다.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입시지상주의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교사의 관심과 좋은 학습 환경, 경시대회 수상 등 기회를 몰아주고, 하위권은 버리는 교육이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학교는 제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 모두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고 성적으로 경쟁에 내몰고 있다.이러한 한국 사회는 서울권 대학을 정점으로 대학 순위를 피라미드 구조로 매기기 때문에 피라미드 제일 아래에 있는 이들이 패배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한 개인을 비난하기보다는 그들을 이러한 패배주의로 몰아넣은 사회 구조에 더 큰 문제의식을 느껴야 한다.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박두호 기자는 지방대와 관련한 기사를 작성하며 여러 명의 지방대생을 만나왔다. 그는 지방대생 중 다수가 스카이라 불리는 대학에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라고 전했다.우리 사회에서 능력주의는 여전히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명문대 출신금융인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덕에 남다른 교육환경과 외국 생활의 기회를 누렸고, 아빠 친구를 통해 인턴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 과연 또래들과 공정한 경쟁을 했다고 볼 수 있을까? 반대로 자녀의 진학을 도와줄 능력도 시간도 부족한 일용노동자의자녀로 태어났다면 이 청년이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가 능력과 노력의 부족이라고만 탓할 수 있을 것인가.이처럼 능력 있는 사람만이 보상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별과 소외를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지방대를 향한 차별과 혐오는 계속될 것이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4-10-10 12:46:35
[545호] <빅토리>가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566
  • 당신은 응원을 받으면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말을 믿는가? 영화 는 사람이 응원을 받았을 때 어떤 결과를 보이는지를 통해 긍정적인메시지를 전한다.는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거제상고에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댄스 동아리에서 당시 유행하는 힙합 춤을 추던 필선과미나는 사고를 쳐 1년 정학에 동아리실을 압수당하는 벌을 받게 된다. 이들은 동아리실을 돌려받을 궁리를 하다가 마침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 세현과 함께 만년 꼴찌 거제상고 축구부를 응원한다는 핑계로 응원부를 창설하며 연습실을 얻어낸다.이들은 정식 동아리 개설의 최소조건인 동아리원 9명을 우여곡절 끝에 모집하여 응원부 만들기에 성공한다. 동아리원 모두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1999년이라는 배경에 맞춰 밀레니엄 걸즈라는 서클명을 정하고 리더 세현을 따라 본격적으로 치어리딩을 연습한다.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첫 공연을 대차게 망쳐버린 후, 밀레니엄 걸즈는 자신들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들은 무대 경험을 쌓기 위해 거제상고 축구부 외에도 시장, 족구회 등 다양한 현장에 찾아가 공연을 선보였다. 이 장면들은청춘이라는 말이 바로 떠오를 만큼 고등학생들의 밝음과 열정을 잘 보여준다.영화는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의 모든 내용이 유쾌하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이 흐름을 가볍게 따라가다 보면 영화에서 웃음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고 중간마다 삽입되는 익숙한 음악이 흥겹게 만들기까지 한다. 이러한 점에서는 킬링 타임에 감상하기도 좋다.특히 영화에서 치어리딩을 하는 장면들이 가장 인상 깊다. 밀레니엄 걸즈는 춤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감으로써 함께하는 형태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누구든지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배우들이무대를 할 때 나오는 웃음이 인위적이지 않고, 연기를 넘어 춤 자체를 행복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영화를 보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더불어 아무리 쉬운 동작을 한다 해도 치어리딩처럼 여러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건 어렵다. 이 때문에 밀레니엄 걸즈도 한계에 부딪혔지만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으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 방과후에도 모여 연습한다. 오랜 시간을 치어리딩 연습에 쏟으며 서로의 실수와 아픔을 나누면서 점점 관계가 단단해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는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배경과 성격이 모두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가 되고, 또 다른 사람들을 응원하는 모습은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심지어 상대의 상황과 꿈이 이해되지 않고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어도 상관없다. 이는 단순한 응원을 넘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힘든 순간에도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요소들이 큰 울림을 주며 누구든지 응원이 필요하다면 아낌없이 전하겠다는 다짐을 이끌어낸다.또한,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은 보편적으로 청소년 시기의 모두가 겪는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때 인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에 관객도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 과거를 추억할 수 있기도 하다.학우들도 이 영화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고 작은 응원이라도 나누려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글 정수빈 기자
  • 등록일2024-10-10 12:46:06
[544호]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5775
  • 올해 나에게 새로 생긴 취미는 여러 지역의 독립서점에 가는 것이다. 독립서점이란 독립출판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작은 서점이다. 내가 독립서점을 좋아하는 이유는 대형서점에서는 찾을 수 없는 여러 독립서적을 볼 수 있다는 점과 대규모 회사나큰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민 서점의 인테리어와 서점원이 책을 읽고 책 속의 감명 깊은 문장을 직접 소개하는 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라는 책은 올해 제주도의 한 독립서점에서 책 소개 글을 보자마자 내 생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구매한 책이다.이 책은 시인 안미옥의 일상 속 소소한 순간들을 세심하게 기록한 일기이자 아들 나무가 태어나 다섯 살이 될 때까지의 성장을 함께 따라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아이의 곁에서 날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작가 또한 마치 새롭게 태어난 사람처럼 모든 것을 처음 배우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두려움 대신 용기로 매일의 낯선 감각을 마주하는 법을 새롭게 깨닫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이만큼이나 서툰 한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다정한 문장으로 나타낸다.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 계속해서 자란다에는 아이와 함께 주고받는 일상을 통해 작가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배워나간다. 아이의 시선 속에서 일어난 일을 어른의 시선으로 한 번 더 바라보며 우리가 어른이 되어가며 잃어버리고 감춰두었던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2부 서툴다는 것은 배우고 있다는 뜻은 매일매일 고군분투하는 시인 안미옥의 일상과 아이를 통해 어렸던 나의 상처를 치유 받는 순간을 담았다.책 속에서 감명 깊었던 문장은 나무는 작은 것에도 크게 기뻐할 줄 안다. 그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린이가 가진 가장 큰 무기이다. 어른이 훔치고 싶어 할 만한 재능이다로, 진열된 책 앞에 써있는 이 문장을 읽고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평소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것만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내 행복의 기준이 너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러한 아이들이 부럽게 느껴졌다. 이 책의 나무도 엄마가집에 일찍 오는 것, 자신이 아는 글자를 발견하고 그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것과 같이 사소한 것에도 크게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책을 읽고 난 뒤 생각해 보니 나도 어린 시절에 나무처럼 소소한 행복을 느꼈고, 그러한 행복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나무처럼 작은 일에 큰 행복을 느끼진 못하지만, 더 크고 다양한 행복들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 놀이터의 아이들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책을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책 속에 의자에 앉는 것처럼 사소해 보이는 동작도 모두 연습하고 몸의 감각을 익혀야 가능한 것이었다니. 일상생활을 이루는 모든 동작이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니. 생각해 보면 당연한 사실인데도라는 문장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은 사소한 것 하나가 새로움이고 도전이다.우리는 모두 새로운 도전을 하며 자라왔다. 뒤집기부터 앉기, 걷기, 밥 씹기, 젓가락 집기 등 지금의 당연한 것들은 모두 새로운 도전이었고 어쩌면 익숙해지기까지 무서웠던 것들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시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던 것들, 새롭게 시작하기 두려웠던 것들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일상에 지쳐 즐거움이 없다고 느껴지거나 힐링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따뜻한 문장들로 공감과 위로를 건내줄 것이다.글 한선영 기자
  • 등록일2024-09-04 10:47:50
[543호] 모두가 당연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8214
  • 지난 5월, 배리어 프리 영화 상영회를 취재한 이후로 내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보다 장애인 인권에 관심이 커진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 통역사와 속기사가 행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말 대신 그림으로 협동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큰 울림을 받았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난생 처음 봤기 때문이다.단순히 기사 작성을 위한 정보 수집에서 그치지 않고 행사 후에 배리어 프리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찾아보았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적 장애물, 심리적인 벽 등을 제거하는 운동 및 정책을 의미한다. 유튜브에 배리어 프리 관련 영상을 찾아보다가 이라는 채널을 발견하게 되었다. 구르님은 한국 사회에서 뇌병변 장애로 살아가는 모습을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 하고 있었다.구르님이 신용산역 장애인 화장실을 소개한 숏폼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신용산역 여자 장애인 화장실이 남자 화장실 초입에 자리 잡고 있어 구르님은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오해를 받은 경험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화장실 내 등받이와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사용자 수가 적어 청소 도구함으로 사용되는 장애인 화장실의 사례를 들어 차별과 불편함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휠체어 타고 연남동 가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계단과 높은 문턱,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출입이 어려운 가게가 많아 자신의 입맛이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곧 맛집이 된다며 불편에 대한 고충을 담아냈다. 영상 끝 무렵에 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 없이 식당을 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한 구르님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그러나 구르님이 호주 어학연수에서 경험했던 일을 토대로 제작한 영상을 보고 나서는 배리어 프리 영화 상영회에서 느꼈던 울림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호주의 한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서핑데이 행사 참여를 두고 고민한 끝에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여한 구르님은 장애 스포츠 사업을 운영하는 강사를 만나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서핑에 성공하게 된다. 또한, 한국에 비해 배리어 프리가 잘 실현된 호주 대중교통은 그야말로 문화 충격으로 다가왔다.배리어 프리 영화 상영회와 구르님의 영상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여전히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불편함에 대해 무관심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 배리어 프리 실현을 위해 일상 속 장벽을 허무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장벽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도 그만큼 중요하다.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에 대해 모두 가능하다고 외칠 수 있는 사회가 오길 고대한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4-07-03 15:21:56
[543호] 중국 경제, 이대로 괜찮은가?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8221
  • 지난 1학기 중국시장분석론 수업에서 한남대 중국경제통상학과 한동균 교수를 초빙하여 중국경제,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의 특강을 진행했다. 중국시장에 많은 관심이 많았던 나는 강의를 몹시 흥미진진하게 들었다.한 교수는 2024년 세계가 공황이라고 판단한다. 공황이란 경제순환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제혼란의 현상이다. 신용거래의 붕괴 및 이와 관련한 상품판매의 불황, 그에 수반되는 재생산의 수축과 대량의 실업 사태 등을 포함하는 자본주의경제 특유의 현상을 의미한다.그는 전 세계가 일본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한다. 2008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세계가 빨리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때의 중국 시장 덕분이었다. 2008년 당시 중국의 값싼 물품이 전 세계 여러 각국으로 공급되면서 세계 시장이 순환하기 시작하였는데, 덕분에 중국은 연 8~10%의 고도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하지만 2024년 현재, 세계는 공황으로 인하여 다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질 것이냐라는 질문에서부터 단초를 발견한다.중진국 함정이란 개발도상국이 경제발전 초기에는 순조롭게 성장하다가 중진국이 되면서 어느 순간 성장이 장기간 정체하는 현상을 뜻한다. 1인당 GDP가 4,000불에서 12,000불 정도에서 멈추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국가로는 브라질, 필리핀 등이 있다.경제를 발전시키는 방법에서 첫 번째로 거론되는 것은 노동과 자본을 통한 생산요소 투입이고 두 번째는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다.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첫 번째에서 두 번째 방법으로 넘어가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여러 강대국이 우위를 갖고 있어 기술혁신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한편, 첫 번째 방법과 생산가능 인구의 지속적 증가라는 방안도 있지만, 현재 중국의 생산가능 인구는 변곡점을 찍은 상태이기에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현재 중국 정부는 R&D 투자 확대, 해외유학생 유치 등을 통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앞으로 세계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전문가들의 예측은 그저 예측일 뿐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중국시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면서면서도 다른 신흥국 시장인 인도와 베트남 그리고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판단도 필요한 시점 아닐까? 특히 인도는 이미 중국을 넘어선 세계 인구 1위 국가이며, GDP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오매불망 중국 중심으로만 바라보면서 그 동향에 촉각을 세우기 보다는 중국에 대한 일관적 태도를 취하는 한편으로 다른 시장을 발굴하려는 혜안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이며, 한국 기업들도 중국에서 많은 투자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상호의존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 경제 동향에 대한 이해와 대응 또한 중요하다.한 교수의 강의는 중국 경제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제공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전략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글 이예진 기자
  • 등록일2024-07-03 15:20:58
[542호] 우리는 어쩌다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바라게 되었나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96
  • 오픈런이라는 단어를 들어보거나 경험한 적 있는가? 오픈런이란 사람들이 매장이 열리는 순간 바로 입장하여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오픈런을 성공하기 위해 전날 줄을 미리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현상은 특히 명품이나 아이돌 굿즈 등 개수가 한정적인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주 나타난다.이처럼 오픈런을 하여 상품을 얻으려는 행동은 집단 현상의 여러 측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먼저 사람은 사회적 수용에 영향을 받는다. 누군가가 특정 상품을 원하는 것으로 인식하면 자신 또한 그 상품을 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다음으로 사람은 경쟁과 희소성에 관심을 갖는다. 오픈런은 제한된 수량의 상품을 얻으려 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기업 등의 판매자는 상품의 희소성을 통해 사람들의 경쟁심을 유발하는 전략을 쓰면서 참여를 유도한다.이어 사람은 사회적 증거에 영향을 받는다. 사회적 증거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결정할 때 다른 사람을 살펴보고 모방하는 경향을 뜻한다. 예를 들어 식당 메뉴판에 BEST 표시가 되어있는 음식을 주문하고, 유명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상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것이다. 또 상품 후기와 추천 글을 찾아보고 구매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마지막으로 사람은 오픈런을 하는 행위를 통해 자아를 표현하거나 소속감을 나타낸다. 사람들은 특정 브랜드나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는 상품을 획득함으로써 자신이 그 집단에 속한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포켓몬빵 대란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포켓몬빵은 특정 세대를 겨냥하여 나온 상품인데, 자신이 그 세대에 속한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오픈런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오픈런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사람 간의 경쟁이 심해지며 오픈런에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드러나고 있다. 사람들의 경쟁이 심한 것을 악용하여 상품을 더 비싼 값에 되팔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급, 수고비 등의 돈을 받고 대신 오픈런을 해 주는 오픈런 알바, 대리 구매 등으로 말미암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우리는 이런 과정 속에서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 스스로를 속이며 자신을 감추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현대 사회는 다른 사람들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간주하며, 그 속에서도 경쟁심이 생겨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더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다른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면 박탈감을 느끼고, 자신의 한계에 다다랐을 때는 무력감이 휘둘리기도 한다. 이처럼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할수록 자존감을 해치고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글 정수빈 기자
  • 등록일2024-05-16 14:48:32
[542호] 깨끗한 학교 만들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119
  • 지난 4월 14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익명의 A 학우가 도서관 제1 열람실 앞 쓰레기통 사진을 찍어 게시했다. 이 글은 학우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어 HOT 게시판에 올랐다.교내 쓰레기 문제이 글에는 시험 기간 동안 열람실을 찾는 학우들이 증가하여 쓰레기통이 가득 차 학우들이 일회용 컵을 아무 곳에나 버린다는 문제점이 담겨 있었다. 또한, 플라스틱 컵 안에 남은 내용물을 비우지 않고 버리거나,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문제도 같이 제기하였다. 위 게시물에 대해 학우들은 학교 앞 정류장 쓰레기통도 저렇게 되어있다, 먹는 사람 치우는 사람 따로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처럼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환경문제를 포함해 미관 상으로도 좋지 않으며, 도서관 내 악취와 벌레 꼬임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따라서 조금 귀찮더라도 홀더와 컵을 분리해 버리고, 남은 음료는 화장실에 비운 후 컵을 한 번 행궈 버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넘쳐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개인용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교내 흡연 문제이 외에도 학우들은 교내 흡연 문제에 대해 호소하였다. 담배 관련 문제는 에타에 주기적으로 게시가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학교 옆 원룸촌 골목에서 담배를 피고 그대로 꽁초를 버리고 가거나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한 후 잔디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B 학우는 이러한 흡연 문제에 대해 지적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학우들은 흡연 구역과 담배 꽁초를 버릴 만한 곳을 매번 찾아다니기 번거로워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담배를 피고 꽁초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우들은 이러한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른 학우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아 교내 흡연 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 등록일2024-05-16 14:46:42
[541호] 책을 잊은 그대에게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2753
  • 현대인들의 문해력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독서 인구 감소에 대한 문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책을 읽은 사람은 48.5%로 2년 전인 2021년보다 2.9%p 증가했다. 그러나 독서 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4.8권으로 2년 전보다 0.4권 감소했다.지난해 8월 E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에서는 세계 최하위 독서율, 독서 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읽기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독서 인구 감소에 대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지적했다. 방송은 총 10부로 구성되었으며, 1~3부에서는 읽기의 과학적 과정을 탐구하고, 읽는 행위가 힘든 이유와 현상을 연령대별로 진단한다. 4~10부에서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독서법을 제안하며 문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이 다큐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한 고등학교의 역사 수업시간이었다. 학생들이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거류민, 지주, 수탈 등과 같은 단어의 뜻을 몰라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자 교사는 본격적인 수업 전에 단어들을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수업을 진행한 역사 교사는 학습 자료를 만드는데 6시간 정도 소요된다며 현재 고등학생 수준에서 알아야 할 교과서 용어들을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해 고민이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이와 더불어 에서는 책을 요약해 유튜브에 소개하는 한 유튜버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유튜버는 두껍고 어려운 책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 요약 영상을 만드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려운 책도 쉽게 풀어 설명하여 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그러나 이러한 도움 뒤에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할 문제는 바로 개인의 노력이다. 다른 사람이 떠먹여주는 정보는 자신이 깊게 습득하지 않는 이상 본인의 것이 될 수 없다. 제대로 된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우리는 꾸준히 독서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 요약본으로 책을 접하는 것은 책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나 진정으로 자신이 느끼고 이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방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십상이다. 결국 우리는 읽고 또 읽는 반복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일례로 서울시의 한 카페에서는 일정시간 동안 휴대폰을 카페에 반납하고 독서 활동을 한다. 이러한 경우 스스로 휴대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 힘든 사람들은 억지로라도 휴대폰을 반납하고 오직 책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처럼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우리는 읽기 활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4-04-11 16: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