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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호] 무서운 게 딱 좋은 이유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91
  •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사람들은 더 위를 잊고 잊고 몸이 오싹하게 떨리는무서운 이야기를 찾고는 한다. 게다가공포 영화들도 날씨가 더워지기 무섭 게 연이어 개봉하며 여름이 왔음을 알 린다. 출연진끼리 무서운 사연을 전달 하는 MBC TV 프로그램 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어몇 해 동안 방영하기도 했다. 여름이되면 사람들이 공포에 열광하게 되는이유가 무엇일까?우리가 공포를 느끼면 뇌 속의 편도 체가 시상하부를 자극하게 된다. 자극 받은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의 교감 신경을 활성화하고 피부의 혈관을 수 축시켜 에너지 방출은 줄이고 심장 박 동 수를 높인다. 이때 우리 몸은 혈압 이 상승하고 몸에 땀이 나며 근육이경직되는데, 혈관이 이완되지 못해 혈 액 공급량이 줄어들어 피부의 온도가내려간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우리 는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낀다.뿐만 아니라 공포를 느낄 때 피부근육인 입모근이 수축하면서 피부 겉 면의 털이 곤두서고 소름이 돋기도 한 다. 또한 이 과정에서 혈관이 이완되 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 여 주변 공기가 차갑게 느껴진다. 올 라간 체온을 낮추기 위해 발산되었던땀이 증발하면서 다시 한번 한기를 느 낀다.충남대학교 심리학과 손진훈 교수 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 포 영화 의 한 장면을 본실험 참가자는 이마, 눈앞, 콧등, 코앞온도가 0.04C~0.09C가량 떨어졌다.연구팀은 사람이 무서움을 느낄 때 미 주신경이 활성화되지 못해 혈관이 수 축하면서 피부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 라고 설명했다.공포로 인한 신체 변화와 쾌감은 서 로 깊은 관계에 있다. 인간의 감정은항상 균형을 잡으려 하므로, 공포로유발된 여러 생리적 반응을 상쇄하기위해 교감신경에서는 도파민이나 아 드레날린과 같은 흥분성 신경전달물 질을 분비한다. 따라서 몸이 오싹해지 는 신체적 효과와 정신적인 짜릿함을느낄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공포의 역설은 적당한 상 황에서 겁을 먹는 것이 재미있을 수있게 한다. 그 적절한 명칭인 오락적공포는 우리에게 이로울 수도 있다.덴마크 Aarhus 대학의 오락성 공포연구실의 책임자인 Mathias Clasen은공포를 즐기는 것은 학습에 매우 중요 한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두 려울 때의 느낌이 어떤가?, 내가 얼 마만큼의 공포를 감내할 수 있는가? 와 같은 반응들로부터 무언가를 배울수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이유로말미암아 공포 영화들은 갈수록 인기 를 끌고 있다. Clasen이 미국인 1,000 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약 55%의 사람들이 공포 영화의 팬 이라 응답해왔다. 연구자들은 사람들 이 공포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드레날 린의 분출과 안전한 환경에서 무서운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배우기 위한 기 회의 조합이라고 답한다. Clasen은 공 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세 분류로 넓 게 정의했다.1. 아드레날린 중독자아드레날린 중독자들은 오락성 공 포 경험으로부터 기분을 돋우며, 적극 적으로 무서운 사건에 집중하거나 소 리를 지르는 등 공포를 체험하는 경 험을 극대화하려 한다. 우리가 공포를느낄 때, 우리의 내분비계는 아드레날 린, 코르티솔을 분비하여 물리적 행동 에 대응하고자 한다. 공포 영화 속 등 장인물이 실제가 아님을 알지만, 우리 의 뇌는 여전히 위협을 가하는 존재인것처럼 반응한다. Matthew Hudson 을 필두로 한 두뇌 이미지 연구팀은공포 영화를 시청하는 것은 실제로 위 험에 처한 것 마냥 편도체, 전전두피 질 등과 같은 위협에 대응하는 뇌의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이러한 급격한 변화 이후에 많은 사람 이 고조된 기분을 경험한다는 것이다.Margee Kerr의 연구팀은 262명의 성 인 실험 참가자들이 심각한 흉가에 출 입하기 전과 후를 조사했다. 50%의 사 람들이 흉가를 체험하고 난 이후에 기 분이 더 좋다고 답했다. 전후의 뇌 기 록에 따르면 기분이 좋아진 사람들은후속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신경 반 응이 더 작았는데, 이는 post-haunthigh(흉가 체험으로 인한 아드레날 린 분출로 인해 기분이 상승한 상태) 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기분의 고조가 무서운 것을 좋 아하는 사람들의 모든 이유가 되진 않 는다. Aarhus 대학의 오락성 공포 연 구실의 연구자 Coltan Scrivner에 의 하면, 겁쟁이, 어두운 해결사가 재미를위해 공포를 느끼는 것은 자기 주도적학습 혹은 자기효능감과 더욱 관련 있 다고 한다. 그들은 공포에 대처할 수있기 때문에 공포에 스스로 직면하는도전을 즐긴다.2. 겁쟁이Scrivner에 의하면 겁쟁이 유형들 은 상황을 우습게 보려 하거나 무서 운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덜 노출시 킴으로써 공포적 경험에 개입하지 않 으려 한다. 그들이 공포 체험을 즐기 지 않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상황을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Scrivner와Clasen의 연구는 폐가에서 공포를 느 끼는 사람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에 대한 역 U자형 패턴을 알아냈다.극소의 공포는 지루하고, 극도의 공포 감은 재미보다 불안감을 더욱 증가시 킨다. 그리고 최적의 상태는 개인마다상이하다.3. 어두운 해결사공포를 좋아하는 사람 중 세 번째유형인 어두운 해결사는 더 확실한 위 협에 집중함으로써 세상이나 그들만 의 삶에 대한 불안을 다루기 위해 무 서운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는 것으로보인다. 무엇이 우리에게 공포와 두려 움을 야기하는지 정확히 파악함으로 써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더잘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르 는 동안 이러한 공포와 두려움을 갖고노는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을 표현 하는 동시에 이를 안전한 공간에서 느 끼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기분을 느 끼는지에 대한 감정 통제 능력을 내 재적으로 학습한다. 정기적으로 공포 를 갖고 노는 것이 실제 위협이 발생 했을 때 도움이 된다는 증거도 있다.Scrivner와 Clasen은 코로나19 팬데 믹 초기에 아포칼립스류의 공포를 즐 기는 사람들은 정신적 회복력이 더 우 수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Clasen은 공 포 즐기기를 통해 압박 속에서의 우리몸이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단숨에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지 를 배울 수 있다고 하였다.한층 재미있는 공포를 즐기려면 어 떤 방법이 좋을까? 처음부터 너무 무 서운 매체로 시작하지 말고 유아용 영 상같이 소소한 무서움으로 발걸음을떼보자. 가장 강렬한 공포를 느낄 수있는 방법은 놀이공원이나 실제 흉가체험일 것이다. 아울러 나와 공포 사 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보자. 많은공포 영화와 게임들은 몰입을 극대화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여러 기술을 사 용한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사건을 기반으로 하거나 다양한 카메 라 기법을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심한공포감을 느꼈다면 심호흡하며 감정 을 조절하자. 이는 감정을 조절할 수있는 신뢰할 만한 심리적 테크닉이다.글 임지영 기자
  • 등록일2024-01-08 14:37:58
[539호] 새해, 목표 설정하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92
  • 새로운 해, 2024년이 찾아왔다.연말부터 다음 해 연초는 가장 후 회가 많은 시기이자 가장 의욕이 넘 치는 시기이다. 누구나 올해는 작년 보다 더 나은 해가 될 것이다라는 마 음가짐을 갖게 되고, 이는 한 해 동안 의 목표 세우기로 이어진다. 다들 목표 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도전한 경험 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독서, 공부, 운 동 등 평생 해나갈 습관을 만들기 위 한 소망이다. 하지만 목표를 세운 경험대비 성취 경험은 적을 수 있다. 본인 이 세운 목표가 너무 어렵거나 현실적 이지 않다는 이유로 그 목표에서 멀어 지기 때문이다. 누구나 더 좋은 것, 더멋진 것, 더 나은 것을 추구하다 보니이룰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막연한 목 표를 세우고, 실행에 어려움을 느끼면쉽게 포기해버린다.따라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 이 중요하다. 목표를 세우기에 앞서 본 인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현재 어느위치에 있는지, 그 목표를 위해 쓸 수있는 시간과 돈은 얼마나 있는지 등살펴볼 것이 많다. 그렇기에 한 해보 다 분기별, 월별 혹은 100일 등 일수로기간을 짧게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기간이 짧아질수록 그동안 내가 무엇 을 이룰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생각할수 있게 된다.나의 경우 지난 9월, 100일 독서 챌 린지에 참여하며 독서 습관 들이기목표를 세웠다. 독서를 하고 문장 하나 를 선정해 그 문장에 대한 자기 생각 을 노트에 적는 것이 하루 미션이었다.독서 분량이 적어도, 내 생각이 얕거나유치해도 괜찮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일상에 책을 읽는 시간을 끼워 넣는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100일동안 진행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미 션을 수행했고, 결과적으로 목표를 달 성했다. 지금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독 서를 하고 있으며 나의 일상을 통제하 는 힘도 기를 수 있었기에 나름 더욱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이 챌린지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 동 인 중 하나는 성취감이었다. 하루 미 션을 수행하고 준비된 스티커 판에 그 날의 스티커를 붙였는데, 내가 미션에성공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수 있었기에 스티커 판을 모두 채우고싶은 의지가 생겼다. 어떠한 목표든 하 기 힘들고 시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 게 이 방법을 추천한다. 아주 작은 것 부터 성취를 일궈나가면서 To-do 리 스트, 다이어리, 스티커 판 등 눈에 보 이는 곳에 표시하는 것이다. 목표를 이 루기 위해서는 조금씩 나아갈 수 있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취를 직 접 눈으로 확인하는 날이 반복되면 조 금씩 더 큰 것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 이 들게 된다.목표는 관성과의 싸움이다. 지금까 지 살아오면서 익숙해진 생활에서 벗 어나 새로운 것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굉장히 어렵고 불편한 상황이 나타날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이겨내야 목표 를 달성할 수 있다. 목표를 세우고 그 것을 이뤄내기 위해선 들이는 시간보 다 횟수가 중요하다. 내가 이룰 수 있 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꾸준히 이 어가면서 목표치를 점점 높여가는 것 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그릿(GRIT)이라는 단어가 있다.이는 성장(Growth), 회복력(Resil 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 vation), 끈기(Tenacity)의 앞 글자를따서 만든 단어이다. 그릿이 있는 사 람은 일을 반드시 해내는 성실함을 지 닌 것은 물론,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않고 목표를 좇는다. 그뿐만 아니라 회 복탄력성, 열정, 목적 의식, 자신감 등여러 정신적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이정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 내 는 열정적 끈기를 갖는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새해,2024년에는 세운 목표를 성취감과 그 릿을 통해 달성해보는 것이 어떨까글 사진 정수빈 수습기자
  • 등록일2024-01-08 14:36:58
[539호] 언제부터 힙합은 멋있지 않게 되었나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89
  • 1990년대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등을 통해한국에 처음 들어온 힙합 장르는 드렁큰 타이거, 리 쌍,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 등 힙합 그룹의 활약으 로 상업적, 예술적으로 크게 도약했다. 2010년대에들어서는 Mnet의 힙합 오디션 의 등 장으로 판도가 크게 뒤바뀌었다. 그동안 주목받지못했던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이 새로 떠올랐고 스 웩(멋), 플렉스(돈자랑) 등의 은어가 젊은 층 사이에 서 유행하게 되었다. 또한 개코, 이센스, 사이먼 도 미닉, 스윙스 등 유명 래퍼들이 참여한 컨트롤 디스 전을 통해 디스 문화도 함께 떠올랐다. 디스란 누군 가를 비판 혹은 놀림의 대상으로 만들어 자신의 생 각 등을 전하는 문화이다.는 그야말로 큰 파급효과를 낳았다.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무명 신인 래퍼들이수면 위로 떠오를 기회의 장이 되었고, 음원차트를휩쓸었다. 힙합 시장이 커지고 미디어 매체의 수요 가 증가하며 딩고 프리스타일, 힙합엘이, 힙합플 레이야 등 다양한 힙합 유튜브 채널을 통해 래퍼들 의 인터뷰, 라이브를 담은 양질의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힙합 공연과 페스티벌도 기하급 수적으로 증가하며 다른 장르보다 공연 수익을 많 이 벌어들여 래퍼들은 황금기를 맞이했다. 장르도기존의 힙합 장르였던 붐뱁, 트랩뿐만 아니라 드릴,이모 랩 등으로 다양화되었다.이렇게 부흥하던 힙합씬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그 이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의 흥행 부진이다. 한국 힙합씬에서없이 래퍼가 성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 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가 국내 힙 합씬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 램으로는 드물게 10시즌이 넘게 방영된 는 시즌이 더해갈수록 과거 참가자들이 재출연 하며 신선함을 떨어뜨렸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 랩 보다는 음원 순위를 겨냥한 멜로디컬한 음악이 다 수 등장하며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흐 려졌다. 이외에도 특정출연자의 이미지를 악의적으 로 짜깁기하여 편집하는 악마의 편집, 자질이 부족 한 참가자에 대한 심사위원의 편애 등이 의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매년 방영되던 는 작년을 끝으로 더 이상의 송출이 중단되며폐지설이 나오고 있다.두 번째는 래퍼들의 음악 스타일이다. 2000년대 까지만 해도 많은 무명 래퍼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 는 작업하는 등 래퍼로서의 정체성을 지켰고 훌륭 한 서사와 깊이 있는 가사로 청자들의 호평을 들었 다. 그러나 요즘 래퍼들은 플렉스 문화를 앞세워명품으로 치장하고 비슷한 스타일의 양산형 음악 들을 발매하며 가사마저 독창성, 깊이가 떨어지는경우가 대다수이다. 외국 힙합 스타일을 한국어 가 사로 옮겨놓은 아류작이 판을 치며 이마저도 자신 의 개성이라고 여긴다. 시끄럽고 난잡한 음악에 청 자들은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다. 시대가 달라졌다한들 많은 래퍼들의 모습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세 번째는 래퍼들의 행실이다. 이전부터 래퍼들 은 다수가 정신질환, 이중국적 등의 사유로 사회복 무요원으로 복무하거나 군 면제를 받아 래퍼들 중현역을 찾기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올해 초나플라와 라비 등 유명 래퍼들이 병역비리를 저지 른 사실이 드러나며 그 문제는 지금까지도 이어지 고 있다. 마약 문제 또한 대두되고 있다. 이미 루피,씨잼, 빌스택스 등의 래퍼들이 대마초 투여로 처벌 을 받은 전과가 있고 최근 몇 년 사이에 힙합씬에 서 최악의 복합성 마약인 펜타닐이 래퍼들 사이에 서 성행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펜타닐을 경험했 던 래퍼 사츠키에 따르면 주변 친구들도 펜타닐을하다가 죽었고 한동안 삶을 비관하는 행동을 할만 큼 파장이 컸다고 한다.그렇게 한국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 어질 쯤에준결승전의 피처링으 로 등장한 악뮤 이찬혁의 가사가 힙합씬을 넘어 국 내 음악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어느새부터 힙 합은 안 멋져라는 가사는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를은유적으로 표현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힙합 씬의 분위기로 봤을 때 찬물을 끼얹은 격이었고 많 은 래퍼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디스하는 가사를 내 놓았다. 그럴수록 힙합은 멋지지 않다는 그 가사는하나의 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무대가 사라졌고, 판도를뒤바꿀만한 유망주가 부재하며 2010년대 이후로한국 힙합의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확실한 것은이전의 한국 힙합의 인기가 지금 만큼 은 아니기에 걷어내야 할 거품들은 분명히 존재한 다. 그럼에도 국내 힙합이 몰락만을 기다리는 것은아니다. 래퍼들의 다양성과 실력 자체는 분명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이며 앞으로는 독창성과 음악성등을 통해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며, 앞서 밝혔 듯 미디어의 발전으로 신인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터전이 생겼다.이센스, 빈지노, 키드밀리 등 국내 최정상급 래퍼 들이 앨범을 발매하며 호평을 받았고 4개 레이블의수장이었던 스윙스가 레이블을 통합하여 대형 레이 블 AP Alchemy를 설립하고 단체 앨범을 내는 등 의 실험적인 시도가 있었다. 이처럼가 사라진 국내 힙합씬에서는 새로운 발자취가 나 타나고 있다. 힙합씬과 래퍼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깊이 있는음악과 신예의 발굴, 그리고 마약, 병역 문제 등의이미지를 지워야 하는 힙합과 래퍼들의 당면 문제 가 상존하는 현실에서 국내 음악 시장의 흐름 등을파악해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도 있다. 음악에 왕도 는 없지만 지금 힙합씬은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 다. 한국 힙합의 팬으로서 지금 힙합씬의 혼동은 도 약을 위한 성장통이라고 본다. 이 성장통이 국내 힙 합과 음악 시장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글 이재환 기자
  • 등록일2024-01-08 14:35:21
[538호] 가을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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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엽서안도현한 잎 두 잎 나뭇잎이낮은 곳으로자꾸 내려앉습니다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그대여가을 저녁 한때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사랑은 왜낮은 곳에 있는지를더위가 한 풀 꺾이고 쌀쌀한 가 을을 맞은 기념으로 장태산에 다녀왔다. 장태산을 구경하면서 붉 게 물든 낙엽을 보며 안도현 시인의 가을 엽서가 문득 떠올랐다.이 시는 안도현 시인이 가을에떨어지는 나뭇잎들을 관찰하며세상이 나누어 주는 것이 많다는것을 느끼고, 그대에게 무언가를나누어 주고 싶다는 감정을 표현 한 시이다. 시인은 자신이 가진 것 이 별로 없더라도, 가을 저녁 한때낙엽이 떨어질 때, 사랑이 왜 낮 은 곳에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 라고 한다.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내가 비록 가진 것이 너무 없다할지라도 너무 없다고 해도 그대 에게 무언가 나눠주고 싶다는 구절이 가슴이 울컥하면서도 따듯 한 구절인 것 같아서 여운이 남 았다.한 잎 두 잎 낮은 곳으로 내려앉 는 낙엽처럼,우리도 스스로를 낮추며 내가가진 것을 나누며 사랑하는 삶을살아간다면 그것이 얼마나 좋은인생일까 생각하게 되는 시이다.글사진 이예진 기자
  • 등록일2023-11-15 13:34:57
[538호] 혼자가 된 것 같을 때, <디어 에반 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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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 제로, 존재감 제로, 어딜 가 든 눈에 띄지 않는 소년 에반 핸슨 은 우울증과 사회 불안장애를 앓고있었다. 에반은 상담 치료에서 매일자신에게 편지를 써보라는 조언을받았고, 편지를 작성하며 이전과 다 른 특별한 하루를 꿈꿨다.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쓴 편지를동급생인 코너가 가져가 버린다. 며 칠 후 코너가 자살하고, 이 편지를 코 너의 유서로 오해한 코너의 부모님 이 에반을 찾아온다. 그들이 주는 관 심과 따뜻함에 누군가 자신을 바라 봐 주길 바랐던 에반은 마음이 동하게 되고, 이들이 더 이상 마음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코너와함께한 추억을 지어낸다.에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코너의 절친이 되어간다. 전교 회장인알라나와 함께 The Conner Project를 진행하고, 이후 에반은 코너 의 추모식에서 우정에 대해 연설하 게 된다. 이 연설이 인터넷에 퍼지고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모 두가 에반의 말을 믿고 따를수록 알 라나는 에반과 코너의 사이를 의심 하게 되는데, 에반은 그 의심을 없애 기 위해 코너의 유서를 보여준다. 알 라나는 유서에 큰 감동을 했고, 이 유 서를 통해 프로젝트가 더욱 잘 진행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허락 없이 인터넷에 올린다.알리나의 예상과는 달리 연설 영 상을 보고 감명받았던 사람들은 유 서를 보고 반응이 달라졌다. 사람들 은 코너가 자살한 주된 원인이 그의가족이라고 생각해 비난했다. 갑작 스러운 상황에서 에반은 코너의 가 족이 서로의 잘못이라며 싸우는 것을 보다가 죄책감에 결국 자신이 모 든 것을 꾸며내었다고 고백한다.은 토니상 시상 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뮤지 컬을 영화화한 것이다. 그러나 수상이력이 훌륭한 뮤지컬에 비해 영화 의 평점은 좋지 않다. 전체적으로 우 울하거나 답답하고 주인공의 행동에공감되지 않는다는 식의 비판이었다. 또, 뮤지컬에서 사용된 무대 연출 들이 모두 영화에 반영되기 어렵다보니 시각적인 효과가 발현되지 않 아서 줄거리 속의 문제의 요소들이드러나는 바람에 원작 뮤지컬이 재 평가받기까지 했다.위와 같은 평가 때문에 이 영화를볼지 말지 고민했으나 워낙 뮤지컬영화를 좋아하는 터라, 오직 중간마 다 삽입된 곡들만을 기대하며 이 영 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보고 영화 관을 나오면서 평점만 믿고 보지 않 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노래가 모두 좋았을뿐더러, 뮤지컬에서 오랫동안 에반 핸슨을맡으며 연가와 노래 모두 좋은 평가 를 받은 배우 벤 플랫이 영화에서도에반 역할을 맡은 덕에 주인공의 상 황에 집중이 잘 돼서 이해가 잘 되는점이 특히 좋았다.또,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코너 부모님의 오해로부터 시작되어 에반이통제할 수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았 지만 이 행동이 코너 가족의 깊은 상 처까지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이는 우리의 행동이 아무리 사소할 지라도 다른 사람의 삶에 깊은 영향 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특히 영화에 반복적으로 나오 는 You are not alone과 You willbe found라는 대사에서 혼자인 것같아도 사람들은 다 같이 더불어 살 아가며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극복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잘 나타난다.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을 때, 아 무도 나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 을 때 에반의 노래와 영화의 대사를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글 정수빈 수습기자
  • 등록일2023-11-15 13:33:23
[538호] 독립 서점이 살아남는 법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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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독립 서점 한 곳이 문을 닫았다. 한 서점원은 본인의 SNS 계정에서점 월세만이라도 벌기 위해 공휴일에도 일을 해야 한다, 주말 동안 100여 명의 손님이 방문했지만, 책을 구매 한 사람은 정작 20명도 채되지 않았 다라며 서점 사업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러한 한탄에 동종 업계에종사하고 있는 다른 서점원들도 하나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이라는 책은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7명의 서점원을 만나 서점 사업에 대한경험과 고민을 나눈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서점원들은이 좋아서, 책과 함께하는 직업을 갖 고 싶어서 등 책에 대한 각기 다양한흥미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다.그러나 사업 초반에 꿈꿔왔던 방향과 는 달리, 여러 이유로 독립 서점 사업 을 이어 나가기 어려워 서점원들은 서 점 운영에 있어 큰 고충을 겪고 있다.줄어드는 독서 인구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 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이다.이는 2019년에 비해 3권 줄어든 수치다. 연 간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로 2019년 51.1%보다 11.4% 감소했다. 이에 비해 2015년에 10.2%에 불과 했던 전자책 독서율은 2021년에 19%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독서 인구에이어 종이책 소비도 줄어들었기 때문 에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도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공급률의 차등독립 서점은 온라인 서점에 비해 출판사에서 책을 공급받는 매입 가격과소비자 정가 사이의 비율, 즉 공급률 이 대략 10% 정도 높다. 똑같은 책을10% 이상 비싸게 들여와서 판다는 말 이다. 규모가 큰 온라인 서점은 출판 사에서 직접 대량으로 책을 구매하여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평균 공급률이약 60% 내외다. 그러나 유통사를 거쳐책을 구매하는 독립 서점의 경우 공급 률은 평균 65~70% 수준이다. 이러한출판 생태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독립 서점이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가매우 힘들다. 또한, 출판사에서 유통사 를 거쳐 비싼 가격으로 서점에 책을들여와도 모두 다 팔릴 것이라는 보장 이 없다. 팔리지 않는 책은 서점원 개 인의 부채가 된다.독립 서점 지원 예산 삭감다양한 독립 서점 지원 사업이 문화 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에서 이뤄지고있지만, 정부는 내년 예산 가운데 지 역 서점 활성화 예산 11억 원을 삭감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전국 독립 서점에서 진행 중인 570 여 개의 문화프로그램 행사를 진행하 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서점 홍보 효과와 대관료를 통한 최소한의 이익마저 챙기지 못하게 되어 독 립 서점은 더욱 살아남기 힘들어졌다.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서점원들은서점에서 커피나 굿즈를 동시에 판매 하는 등 사업 아이템을 늘려나가고 있 다. 또한, 서점원이 본인의 취향껏 책소개와 후기를 작성해 서점 SNS 계 정에 홍보하고 서점 매대를 꾸며놓는등 대형 서점과는 차별화된 큐레이션전략을 통해 서점 마케팅에 주력하고있다.온오프라인 모두 편하게 이용할수 있는 대형 서점에 비해 독립 서점이 갖는 가치와 진가는 무엇일까. 서 점원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책을 대하는 태도에 사람들은 본인과 비슷한 취향의 독립 서점을 찾는 재미를 느껴볼수 있을 것이고, 독립 서점은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개인의취향이 묻어난 독립 서점의 가치를 알 아주는 고객들이 있는 이상 서점은 계속 건재할 수 있지 않을까?글사진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3-11-15 13:30:01
[538호] 탕후루 유행, 이대로 괜찮을까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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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후루는 꼬치에 과일을 꿴 뒤 설탕 시럽을 입혀굳힌 중국 전통 간식이다. 어느 순간부터 SNS를 통 해 유행하기 시작하며 길거리에 탕후루 판매점이우후죽순 생겨났다. 탕후루는 초등학생들이 방과후 줄 서서 사 먹는 음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유독 저연령층에 인기가 많다. 그러나 탕후루 유행 의 문제점에 대해선 깊은 성찰이 없는 상황이다. 탕 후루의 과도한 당분으로 인한 위험성과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위생 상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에게도 충분히 인식될 필요가 있다.탕후루는 과일의 과당과 설탕의 이당류가 합쳐 진 것으로, 섭취 시 몸에 들어온 당분은 에너지원 으로 다 쓰이지 못했을 경우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 장된다. 또한 혈액 속에 녹아든 포도당은 혈중 당수 치를 높이고, 이 수치를 낮추기 위해 췌장으로부터인슐린이 분비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 해서 일어나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당뇨 병을 유발할 수 있다. 탕후루 1개의 평균 당류량은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하루 당 섭취량의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무리 성장기 청소년이라할지라도 탕후루 섭취로 인한 소아비만, 당뇨병 및각종 성인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한 탕 후루 겉면에 바르는 설탕물을 만들기 위해 설탕을가열하는 과정에서는 최종당산화물(AGEs)이 다량 발생한다. 흔히 당독소라고 부르는 이 물질은탕후루를 먹고 과잉 섭취된 당이 혈액을 타고 돌면 서 단백질과 결합하여 생성된다. 당독 소 는체내 염증 수치를 증가시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노화를 가속한다.대전시 동구의 초등학생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아이들은 대체로 탕후루 로 인한 건강 위험성을 인지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 들이 탕후루를 계속 사서 먹 는 이유는 중독성 때문이 었다. 미국 미시간 대학 공 동연구팀에 따르면 탕후 루와 같은 초가공식품은담배나 술에 맞먹는 중독 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 식품 섭취시 뇌의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증가시켜 일시적으로 기분 이 좋아지며 중독을 일으킬수 있다. 이 행복감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쾌감 을 느끼는 호르몬 구조와 같다. 실제로 장 기간 다량의 당을 섭취했을 시 뇌에서는마약을 투여했을 때와 비슷한 변화가 일어난다.탕후루 매장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탕후루 제조과정에서의 위생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 다. 최근 탕후루 프랜차이즈인 달콤왕가탕후루 제 조공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재료 품질검사 관련법 위반으로 적발되었다. 탕후루에 쓰이는 가공품 의 제조 일자를 표시하지 않고, 자가품질검사도 실 시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점검 및 절차가 이뤄지 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탕후루의 과일 표면 에 물기가 있으면 설탕 시럽이 제대로 입혀지지 않 는다. 물량을 서둘러 채우느라 과일 세척 과정을 생 략한 뒤 그대로 설탕물로 코팅한 탕후루를 팔아도소비자는 과일의 위생 상태를 알 방도가 없다. 그 러니 과일의 세척 여부를 의심하게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추가로, 탕후루 유행으로 인한 길거리 환경 문제 도 무시할 수 없다. 탕후루 가게 근처 길바닥을 보면긴 꼬치와 작은 종이컵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탕후 루를 사 먹고 난 뒤 마땅히 버릴 곳이 없으니 쓰레 기를 땅에 내팽개치고 가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 다.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미관상 보기 안 좋을뿐만 아니라 탕후루 꼬치의 뾰족한 끝 부분이 비닐쓰레기봉투를 뚫고 나와 환경미화원을 찌르는 일도종종 발생하고 있다. 과연 탕후루를 사 먹는 것이 단순히 건강 문제로만 치부될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한다.탕후루는 기성세대의 달고나 와 유사 한 점이 많다. 어릴 적 종 종 사 먹던 달고나가 어느 순간 부터 보이지 않게 되었고 탕후루의 유행 또한 한시적이 라고 여 겨진다. 그렇지만 새 로운 해외 음식과 문화가 계속유 입 되 면 서 유해한 식습관 과 환경문제 의 위협 역시 끊임이 없는 실정 이다. 건강을 지 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무 생각 없이 유행에 편승하지않는 것이다. 최근 2030세대의 발병 수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므로 젊다고 해선 안일 하면 안 된다. 새로운 음식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 해보자.글 임지영 기자
  • 등록일2023-11-15 13:27:51
[537호] 메타버스의 역사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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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로 메타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메타버스란 컴퓨터로 구현한 가상세계 속에서 현실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기술인 가상현실(VR)과 실제세계의 혼합형 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그리스어로 초월한이라는 뜻의 meta와 세계라는 뜻의 universe가 합쳐져 현실을 초월한 세계, 내지는 현실과 가상의 혼합형 세계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현실과 가상이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사회‧문화‧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세상이다.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의 SF소설 작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했다. 온라인 속 자신과 대응하는 분신인 아바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2003년 린든 랩이 출시한 3차원 가상현실 기반의 게임인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가 인기를 끌면서 메타버스라는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 게임 속에서 친구, 연인, 결혼 등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어 제목 그대로 두 번째 삶을 실현할 수 있었다.2004년 출시한 게임 로블록스는 시스템 안에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게임 개발자의 구현 방향에 따라 게임의 재미와 난이도 등이 결정되었던 기존 게임과는 달리 사용자가 직접 창작자가 되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현재 10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활용하여 게임이나 가상세계를 즐길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적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상현실보다 더 우위에 있는 개념이다. 대면 활동이 어려웠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를 통한 비대면 공연, 모임, 행사 등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가 완화된 현재까지도 필요한 상황에 적절히 이용되며 우리의 일상 속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글 임지영 기자
  • 등록일2023-10-11 13:55:01
[537호] 영화 <국가부도의 날>로 본 금융 위기와 국가의 어려움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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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적 사건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가 있다.바로 최국희 감독의 이다. 이 영화는 2018년에 개봉되었으며 IMF라고 부르는 1997년 외환위기 시대를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1997년 대한민국에 경제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 믿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1997년 11월 5일, 미국 월스트리트의 모건스탠리 본사에서 경고 메일이 발송된다. 메일은 모든 투자자에게 한국을 떠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고, 이것이 엄청난 경제 위기의 시작이었다. 라디오에서는 회사가 망하거나 월급이 밀려 힘들다는 사연이 소개되는 등 경제 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배우 김혜수)은 이런 조짐의경고를 보고하며 한국은행 총재에게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알리고, 이로 인해 정부는 급작스럽게 국가부도 위기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구성한다.한편, 윤정학(배우 유아인)은 경제 위기의 조짐을 미리 포착하고 사표를 던지며 국가부도의 위기에 도전하는 역배팅 투자를 결심하고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공장의 사장인 갑수(배우 허준호)는 백화점과의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대책팀 내부에서는 위기 대응 방식을 두고 한시현과 재정국 차관이 강하게 대립하며, IMF 총재가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 등 여러 이야기가 얽히면서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인 아시아 금융 위기를 다룬다.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금융 붕괴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지만 상황은 악화되기만 한다.금융위기와 국가적 위기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을 제시하면서 정치, 금융, 인간관계 등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그 중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특히 국가의 위기와 국민들의 힘을 통해 극복하는 이야기는 관중에게 큰 희망과 영감을 선사한다.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과 같은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며 관객들을 깊이 감동시킨다. 이 작품은 그 시대 우리나라의 아픈 현실을 생생하게 그리며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금융 위기와 국가적 어려움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역사와 금융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을 통해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고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자.글 이예진 기자
  • 등록일2023-10-11 13:54:14
[537호] 일상에 낭만 더하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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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득 그러고 싶은 날이 있다. 평소라면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바빴을 주말임에도 굳이 멀리 있는 카페로 바람을 쐬러 가고 싶은 날이 있다. 누군가 시킨 것이 아니고 무조건 그래야 할 이유도 없지만 굳이 그 순간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고 싶은 날이 있다.시작은 가수 우즈의 한 마디였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 굳이 데이를 정해 둔다고 말하였다. 그날은 굳이 소리가 나오는 일을 하나씩 하는 날이다. 예컨대 그는 조개구이를 먹고 싶어 굳이 서울에서 인천까지 가거나 굳이 커피를 마시러 다른 동네로 가는 일과 같은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우즈의 말은 캡처본과 클립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청년들에게 많은 반응을 얻으며, 하나둘씩 지루한 일상에 낭만을 추가한 굳이 데이를 실천하고 인증 글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당일에 바다를 보러 가거나 먼 곳으로 맛집 탐방을 하러 가는 등 제각각의 방법으로 굳이 데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빽빽하고 지루한 일상에 낭만을 더하여 자유를 느끼는 모습에서 나에게도 힐링의 느낌이 전달되었다.나도 일상에서 굳이 싶은 순간들이 많았다. 굳이 서울까지 올라가서 야구를 본다거나,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를 자전거 타고 가거나, 인터넷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음에도 책을 구매하러 서점에 가는 굳이 싶은 하루를 보내곤 했다. 어떤 때는 학교 수업을 들으러 가던 중 날씨가 너무 좋아 산에 있는 카페를 간 적도 있다. 지하철로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는 거리를 노을이 지는 풍경이 보고 싶어 버스를 타고 돌아간다거나, 보고 싶은 영화를 만날 수 없었지만 반복된 일상에 벗어나고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지루한 영화를 본 경험도 있다. 이렇게 이유도 없이 무작정 행동한 경험은 미래의 나에게 큰 활력을 주었고 그 자체로 낭만이었다.사실 굳이 싶었던 것들은 내가 원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굳이라는 단어를 붙여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수 SZA의 CD를 굳이 영국에서 구매한 경험 또한 굳이라는 낭만을 돈을 주고 산 것이다. 다소 비합리적이기도 한 굳이 싶은 행동들이 낭만적인 일상을 만들어 주기에 젊은 세대에게 굳이 데이가 인기를 끄는 것이다. 바쁘게 지내는 일상에서 벗어나 낭만을 찾아 떠나는 굳이 싶은 행동들은 나를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가수 우즈는 낭만을 찾으려면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귀찮음을 감수한 일은 생각보다 어렵거나 큰일인 것은 아니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지친 일상에 작은 낭만을 더하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현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귀찮음을 감수해서라도 굳이 무언가를 찾아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굳이 부모님께 감사함과 사랑을 말로 전한다거나 굳이 나의 생각을 글로 적어보는 것도 사랑을 전하고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다. 비합리적일지 몰라도 우리는 작은 낭만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갈 필요가 있다. 쉴 틈 없이 살아가면서 한 번 쯤은 굳이라는 단어를 덧붙여 일상을 좀 더 다채롭게 물들여 보는 것이 어떨까.글 박유빈 수습기자
  • 등록일2023-10-11 13: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