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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호] 독서의 계절 가을 맞이 네 권의 고전문학 추천
  • 작성자신문방송국
  • 조회수610
  • 나에게 고전문학이란 현대문학보다 이해하기 어렵고, 완독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쉽고 유명한 고전문학부터 한 권씩 접하다 보니 어느새 고전문학은 나의 독서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고전문학을 읽으며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시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그 당시 시대 상황이 소설 속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사상을 가지며 사는 것이 당연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제껏 읽은 많은 고전문학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 네 권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데미안은 1919년에 간행된 작가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다. 이 책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자각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나락에 빠져 있던 독일의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고, 지금까지도 젊은 층에게 필수 성장 소설로 꼽힐 만큼 많이 읽히고 있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는 작품 속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이 구절을 처음 접했던 고등학생 때는 이 구절뿐만 아니라 책 전체의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으나 어째서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이 구절을 곱씹어보며 나는 무엇을 위해 투쟁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은 한번 읽고 덮어두기보다는 종종 생각날 때마다 책에 담긴 의미를 떠올려 보며 재독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싯다르타도 을 쓴 작가 헤르만 헤세가 1922년에 발표한 종교소설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제1계급에 속하는 성직자 계급의 아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출가하며 해탈의 경지에 오른 불교 창시자 석가모니를 만나 그의 깨달음에 균열이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이후 수행이 아닌 다양한 인생 경험을 거쳐 깨달음을 얻는다는 배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양인의 시점에서 동양 사상에 대해 쓰인 책이 흥미롭게 느껴져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진리는 가르칠 수 없다는 것, 이 깨달음을 나는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다. 그 시도가 바로 싯다르타다라는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지혜와 진리는 누군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았을 때 비로소 진정한 것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방인은 1942년에 간행된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이다. 알베르 카뮈는 으로 1957년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공은 장례를 치렀고, 이튿날 여행지에서 만난 여자와 사랑을 나눴다. 이어 친한 이웃과 여행을 간 사이 주인공은 한 아랍인을 살해한다. 분명 우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네 발 연속으로 총을 쐈고 곧바로 주인공은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이상하게 재판은 주인공의 범죄의 우발성을 따지기보단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느냐는 질타로 이어진다. 아무리 지인들이 그는 성실한 사람이며 범행에 악의가 없었음을 증언해도 주인공은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던 자식으로 내용이 귀결된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입체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나 자신도 지나치게 타인의 의식을 신경 쓰는 삶에서 벗어나 조금 더 주체적이고 단단한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여름은 1917년에 작가 이디스 워튼이 발표한 소설이다. 주인공 채리티는 열여덟 살의 여성으로 산에서 태어나 후견인인 로열씨의 손에서 자랐다. 하지만 이 무렵 채리티는 노인에 가까운 로열씨에게 청혼받고는 그를 증오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사서로 근무하고 있는 도서관에 대도시 출신 건축가인 하니가 나타나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제목에 걸맞게 실제 여름에 읽어서 더 인상 깊었다. 그 이유는 노스도머 마을의 여름 자연 풍경에 대한 묘사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 여름이라는 계절을 더 좋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수동적이고 여린 성격이 아닌, 주체적이고 당당한 채리티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책의 내용이 결말에 이르렀을 때, 로열씨와 하니 둘 중에서 채리티가 선택한 사랑의 상대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난한 가정, 불확실한 미래 등 채리티의 현재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사실 만큼은 변함없이 주체적인 채리티의 인간상을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외에도 , , ,등 내 삶에 큰 영향을 준 여러 고전문학이 있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먼 과거에 쓰여진 고전문학을 읽으며 현재의 삶에 큰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2-10-05 14:54:11
[527호] 스페인의 요새 도시, ‘지로나’ 에 방문하다
  • 작성자신문방송국
  • 조회수693
  • 지난 여름 방학, 시각영상디자인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주최하는 2022 글로벌 디자인 캠프에 지원하여 스페인에 다녀왔다. 내 생애 첫 해외여행이기 때문에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던 방문이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더 지나 그 경험을 잊기 전에 내가 보고 느낀 바를 공유하고자 한다.■ 노란 리본지로나는 스페인의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첫째 날,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거리를 구경하러 밖으로 나왔을 때 우리는 건물 발코니에 걸린 노란 리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스페인은 크게 수도인 마드리드가 속한 카스티야 지역과 바르셀로나, 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카탈루냐 지역은 오래전부터 자치 독립을 주장했으나 스페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랫동안 두 지역 사이에 생긴 갈등은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 때문에 카탈루냐 지역 주민들은 간접적으로나마 독립 의사를 주장하는 방식으로 노란 리본을 거리에 걸어두기 시작했다고 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리기 위해 노란 리본을 상징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 흥미로웠다.■ 산트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은 옛 베네딕토회 수도원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11세기 초에 지어진 이 건물은 순례지로 당시 가장 중요한 수도원이었다. 지로나는 지리적으로 프랑스와 가까운 도시로, 1700년 후반 이베리아 반도 전쟁과 프랑스 혁명 등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전쟁의 피해를 보았다. 결국 1789년, 수도원을 지키던 베네딕토회 공동체는 수도원을 버렸고, 그 뒤로 수도원은 쇠퇴했다.현재 산트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은 역사적, 예술적 유산을 인정받아 카탈루냐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다. 고도가 높은 곳에 있어서 주변 자연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곳곳에 부서진 부분과 이를 복원하려 애쓴 흔적들은 이곳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생동감 있게 전달해주었다.■ 에펠 다리와 지로나 대성당지로나는 크게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어 있다. 숙소가 있는 신시가지에서 볼거리가 많은 구시가지로 가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다리를 건너야만 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는 에펠 다리이다. 에펠 다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지은 건축가 알렉상드르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다리로, 빨간색 철조 구조물이 다리를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다리를 건너 중간에 서면 예쁜 건물들과 다리 밑 강이 한눈에 들어와서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다.구시가지 안쪽으로 경사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무수한 계단 위에 서 있는 지로나 대성당을 볼 수 있었다. 휴대폰 카메라로 다 담기지 않을 만큼 높은 성당이었는데, 드라마 의 배경을 통해 알 수 있듯 웅장하고 위엄이 느껴지는 건물이었다. 현지 친구들의 소개로 작은 음악 페스티벌이 있던 날, 야경과 함께 멀리서 바라본 지로나 대성당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스페인에는 시에스타는 점심을 먹은 뒤 잠시 낮잠을 자는 문화가 있다. 오래전부터 날씨가 온화한 국가에 있는 문화인데, 스페인도 그중 하나이다. 스페인은 열정의 나라라고 알려졌지만 내가 느낀 스페인은 느긋하고 여유로운 곳이어서 현지 사람들이 편안해 보였다. 특히 지로나는 생각보다 매력적이고 활기찬 도시였고, 활자로는 다 담지 못할 만큼 낭만 있는 곳이었다. 스페인의 방문은 우리나라와 다른 음식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지만, 지로나 역시 스페인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도시이다. 스페인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하고 싶다면 지로나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글 이주희 편집기자
  • 등록일2022-09-07 13:13:55
[526호] 군 생활을 걱정하는 학우들에게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351
  •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인생에서 한 번의 큰 시련이 찾아온다. 바로 국방의 의무이다. 어린 시절 나에게는 이 시련이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린 시절의 군인 아저씨들은 군인 형들이 되었고 군인 형들은 군인 친구들이 되어갔다. 그렇게 나 또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올해 3월, 대학 캠퍼스에 다시 발을 들였다. 우리 대학 대부분의 12학년 남학우들이 내가 했던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힘들어할 학우들에게 이 글을 전하고 싶다.새내기 시절 이미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복학한 선배들은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복학생 형들이 하는 조언은 나에게 그저 따분한 군대 이야기일 뿐이었고 공감 가는 부분이 없어 멋쩍은 웃음만 지었다. 심지어 입대하는 날에도 응원과 이해할 수 없는 조언을 해주었다. 이것들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그당시엔 몰랐다. 실제로 몸소 겪어보니 그제야 선배들이 했던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흘려들었던 이야기들이 군대라는 조직에서는 중요했던 것이다. 물론 선배들의 모든 조언을 다 들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런 조언을 왜 하는지 의미를 잘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입대를 앞두고 긴 시간 부모님과 떨어져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할 생각을 하니 막막했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 생활이 두렵고 무서웠을 것이다. 나 또한 처음에 사회와는 다른 조직문화를 접하고 당황했지만 결국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었다. 조직에 적응하고 내 일에 신경 쓰다 보니 어느새 두려움은 편안함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진짜 두려운 것은 500일 남짓의 전역 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군 생활을 보내야 할까?내가 항상 생각했던 것이 있다. 어차피 보내는 2년의 시간, 누구보다 의미 있게 보내자였다. 누군가는 이 2년의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낼 것이고 누군가는 정말 열심히 보냈을 것이다. 같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으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운동을 꾸준히 했다면 멋진 몸을 만들 수 있고 공부를 했다면 원하는 자격증을 딸 수 있다. 그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2019년부터 용사 휴대전화 사용이 실시되어 조직 내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군 복무기간 동안 휴대전화를 활용한 자기계발이 수월해졌다.나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기 싫었다. 그래서 남들 쉬는 시간에 부대에서 진행하는 공모전에 대부분 참여했고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활동에는 적극 참여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포상 휴가도 따라왔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자격증 공부이다. 내가 있던 곳은 수도 서울을 지키는 부대였고 드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우리 부대 지휘관은 장교와 용사들에게 드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었지만, 그 누구도 지원하지 않았다.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주말마다 연습했다. 이등병 때 시작하여 전역을 앞두고 합격 소식을 들었다. 약 1년 동안 2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남들 쉴 때 쉬지 못해 힘들었지만 합격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 사람들이 그냥 쉬지 왜 고생하냐고 할 때마다 나는 묵묵히 내 할 일을 했고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아낸 것 같았다. 드론 자격증은 개인 시간을 바쳐 이뤄낸 것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여건이 되거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라도 좋으니 꼭 도전해보길 바란다.군대는 일이 아니라 사람 때문에 힘들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도 사람 때문에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인간관계는 양날의 검과 같다. 이것은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 여느 조직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365일 24시간 동안 같은 사람들과 지내는 특수한 상황에서 갈등이 생기면 생활이 더욱 불편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힘든 일, 슬픈 일, 즐거운 일을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이 된다. 나도 업무 때문에 지치고 훈련 때문에 힘든 일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럴 때마다 함께 감정을 나누고 공감해주는 동기와 선후임이 있었고 이들이 곧 내 군 생활의 버팀목이 되어줬다. 물론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존재했지만 결국 이런 것들을 풀어나가는 것은 나 자신인 것이다.전역을 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도 가끔 군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꿈에 나온다. 그만큼 내 인생에서 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 시기여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고 짜증나는 일들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추억들도 많았고 좋았던 기억들도 분명 존재했다.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느냐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낼지는 오로지 본인만이 정할 수 있다.글 이건학 기자
  • 등록일2022-08-25 18:08:46
[525호] MZ세대 말고, 개인으로 봐주세요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1103
  • 요즘 MZ세대라는 용어가 인터넷, SNS, TV 프로그램 등을 망라하고 자주 언급되고 있다. 정확히 어느 때라고 지정하기 힘들지만, 어느 순간부터 MZ세대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하며 여기저기 쓰이기 시작했다. 처음 그 용어를 들었을 때는 그게 뭔데?하고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한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영지가 조금 진절머리 나는 게 뭐냐면 MZ세대는 알파벳 계보를 이어가고 싶은 어른들의 욕심인 것 같다. MZ세대들은 막상 자신들이 MZ세대인 것을 모른다. Z, Y는 그냥 수학 용어인 줄 안다라고 발언한 영상을 보고, 크게 공감하며 웃은 것을 계기로 MZ세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MZ세대란, 1980~1996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이하 M세대)와 1997~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한 용어이다. MZ세대란 표현은 마케팅 용어로 처음 등장했다. 2018년 미국 워싱턴의 유명 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미국인의 생활양식을 연구하며 M세대와 Z세대를 본격적으로 묶기 시작했다. M세대와 Z세대가 한데 묶이게 된 것은 기존 방식의 마케팅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 시초였다. 기업이 현재 소비자와 미래 소비자층의 특성을 파악하고 행동 특성을 유형화하는 과정에서 M세대와 Z세대를 같은 세대로 통칭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용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면서 정치권, 마케팅,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한편 2021년 7월, 미국 메릴랜드대 사회학과 필립 코헨 교수와 동료 사회학 연구자들은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세대 구분은 모호하고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세대 명명은 사이비 과학을 조장하고 사회과학 연구를 방해하므로 세대 구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며 세대 구분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하기도 했다.MZ세대의 재미있는 점은 구분이 굉장히 모호하다는 거다. M세대를 1980년부터 1995년생까지 구분하거나, 1996년생까지 구분하거나, Z세대를 2000년대생 초반 혹은 2010년 초반생으로 구분 짓는 등 정확한 범주가 정해지지 않았다. MZ세대를 1980년생부터 2012년생까지 가장 넓은 범위로 설정하면, 올해 한국 나이를 기준으로 43세부터 11살까지 망라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하나 든다. 과연 회사 과장님과 초등학교 4학년이 같은 문화를 공유했고, 같은 세대라고 볼 수 있을까? 한 예로 라는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윤후와 그의 아버지인 가수 윤민수는 각자 2006년생과 1980년대생으로 같은 세대로 분류된다. 무려 26살 차이의 부자지간인데도 말이다. 이런 난센스 같은 일 때문에 나는 억지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이 영 못마땅하다.MZ세대를 분석한 책이나 기사 등에서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세대, 자신을 위해 흔쾌히 돈을 쓰는 플렉스(Flex)가 익숙함으로 표현했다. 일부 기성세대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열정이 부족하다 일명 노오력이 없다며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하지만 이런 MZ세대를 분석한 논리들에 막상 그 세대들은 크게 공감하지 못한다. 위에서 의문점을 제기했듯이 일단 두 세대가 함께 분류된다는 것에 납득하지 못한다. 특히 Z세대의 경우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에 발을 담갔을 때 M세대는 팀장 혹은 과장일 텐데, 갓 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이 팀장 혹은 과장을 같은 문화를 공유한 친구 혹은 동료로 생각할 수 있을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래도 이들의 공통점이 있기는 하다. 바로 디지털에 능숙한 자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세밀하게 들어가자면 M세대는 PC에 더 익숙하고 Z세대는 스마트폰에 더 익숙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래도 사이버 세상에서 익명의 누군가와 수평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온 경험 때문일까? 군대식 수직적 조직문화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특히 Z세대는 MZ세대로 불리는 것 자체가 떨떠름하다. Z세대인 나 역시 MZ세대로 묶고 나누는 기성세대들의 알파벳 놀이가 진부할 따름이다.특히 두 세대를 하나로 통칭하며 당돌하다, 자기 할 말은 다 한다, 되바라진다라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느낀다. 한 세대 안에 속해 있더라도 그 세대를 표현하는 키워드가 개인을 묘사할 순 없다. 그저 요즘 애들이란이라고 무시해버리는 모습은 개개인에 대해 이해하지 않으려는 기성세대들의 욕심 혹은 외면이 아닐까?MZ세대라는 용어로 30년을 아우르지 말고, 모두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세밀한 분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성세대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이라면, 얘네들은 원래 그래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주었으면 한다. 개개인의 특성을 찾거나 인정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고정관념에 빠져버리는 것을 지양한다면 세대 갈등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규모가 작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컨설팅하는 기업인 카사사(Kasasa)는 특정 세대를 디지털 혐오 또는 디지털 애호로 구분 짓는 것은 더 큰 흐름을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한 만큼 세대 놀이에서 벗어나서, 각자의 특성을 인정하도록 노력해보자.글 윤정빈 기자
  • 등록일2022-05-31 11:43:24
[524호] 덕명한소리 : 건강이 중요하다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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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이 제일 중요해 어른들이 입에 닳도록 하시던 말씀을 요즘 내가 입에 달고 살고 있다. 올해로 26살이 되어 이십 대 중반에 들어선 이후로 몸이 한군데씩 아프기 시작한다. 그러니 내 주변인들이 나 같은 절차를 밟지 않기를 원하기에 기사를 통해서도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해보고자 한다.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도 크게 무리 없는 평탄한 몸을 가지고 살아왔었다. 특이 사항이라면 비만은 아니지만, 살짝 통통했던 몸매 정도였다. 그 당시에는 외모에 대한 강박감이 심했기 때문에 통통했던 모습을 바꾸기 위해 원푸드 다이어트, 생식 다이어트 등 식단을 통한 다이어트를 해왔다. 그래도 큰 변화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요요도 오지 않았기에 큰 무리 없이 살아왔다. 또 보건소에서 인바디를 재도 근육량은 평균치가 나왔으니까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큰 타격은 없었다. 그리고 시험 기간 때는 커피로 거뜬하게 밤을 지새우고 그다음 날 푹 자고 일어나면 컨디션이 회복됐었고, 생리 기간 전후로 2~3주 정도 꼬리뼈 근처가 욱신거리는 증상이 있었지만 뭐 생리가 끝나면 회복되니까 괜찮아하며 지냈다.어머나, 이게 웬걸 20대 초중반 시기 23살부터 몸이 살짝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살을 빼기 위해서 3일을 쫄쫄 굶어도 몸무게 변화가 드라마틱하지 않고, 생리통이 심해졌다. pms(생리 전 증후군)로 기분이 급격하게 우울해지고 꼬리뼈 쪽 통증은 점점 심해졌으며 다리까지 저리기 시작했다. 술을 마셔도 술병이 잘 나지 않던 내가 어느 순간 술병이 나기 시작하고, 급한 프로젝트 혹은 일이 있어서 하룻밤을 새버리면 3일간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커피를 2리터씩 마시지 않는 이상 밤새는 것도 힘들어졌다. 몸의 피로도가 높아져 수업에 집중도 못 하고 금방 지치니 자책하며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졌다.올해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다사다난하게 지나갔다. 26살 아직은 어린 나이에 이뇨 작용에 문제가 생겨 산부인과를 갔더니 커피 부작용인 것 같다며 커피를 끊고 독한 약을 처방받아 먹었다. 생리통으로 아프던 꼬리뼈 통증이 만성으로 변하고 다리와 엉덩이가 저려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늘어났다. 결국 정형외과를 전전하니 허리 디스크 초기 판정을 받았다. 산부인과 약과 물리치료를 병행해도 다리 저림과 이뇨 작용 문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과 나를 아껴주던 필라테스 선생님이 헬스를 권유했지만, 꾸준히 필라테스, 요가, 수영을 하던 나로서는 운동하라는 처방이 미심쩍었다. 그렇지만 속는 셈 치고 헬스장을 알아보던 중, 헬스트레이너 선생님은 내 몸의 상태를 체지방은 너무 많고 근육량은 너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려주었고 PT와 개인 운동을 하기를 권장했다. 꽤 부담스러운 가격의 PT였지만, 근력 운동을 하면서 내 몸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근력운동 이후 왼쪽 다리와 엉덩이가 저리고 욱신거림이 줄어들고 일명 쇠질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몇 년간 느끼지 못한 뿌듯함도 느끼게 되었다.나는 디스크 초기 판정을 받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반복해왔다. 진료를 봐준 의사 선생님은 스트레칭도 좋지만, 통증이 느껴지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통증 치료에 좋다는 말을 해주었다. 만약 일상에 지장이 생기는 통증이 있다면 근처 병원에 방문해서 원인을 찾아보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근력 운동을 병행하기를 추천한다. 물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무게의 근력 운동이나 무리한 반복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치니 조심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등 다양한 디스크들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까지 가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 운동을 하지 말라고 처방을 받았다면, 의사 선생님의 말을 따르도록 하자.운동뿐만 아니라 영양제도 챙긴다면 건강에 더더욱 도움을 줄 수 있다. 영양제는 3개 이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자기 몸에 맞고 필요한 것들 위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약사들이 권장하는 우선순위의 비타민은, 비타민C, 비타민D, 유산균 순이다. 가능하다면 오메가3까지 권장하고 있다. 만약 추가로 철분제를 챙겨 먹는다면, 철분제는 영양제를 먹은 후 2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 섭취해야 한다. 철분제가 영양제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영양제의 효과가 크게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C는 작용 시간이 6시간으로, 6시간마다 복용해주는 것이 좋다. 멀티비타민을 복용 중인데, 추가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메슥거림, 속쓰림 등의 부작용이 잇따를 수 있으니 조심하자. 또한, 지용성 비타민은 필요량 이상 섭취 시, 간이나 지방조직에 축적되어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지용성 비타민에는 비타민A, D, E, K 등이 있다. 만약 영양제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거나 아직 어색하다면 젤리형 영양제도 추천한다. 하지만 젤리형 영양제에는 당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 과다복용에 조심해야 한다.건강은 있을 때는 모르지만 잃고 나면 소중함을 알게 된다. 우리 모두 건강의 소중함을 미리 알고 관리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학교 및 사회생활을 누리길 바란다.대학부장 윤정빈
  • 등록일2022-04-15 16:08:32
[524호] 만우절, 다 같이 웃기도, 다 같이 울기도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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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에 잠깐 자다 일어나서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학사경고 문자가 와있었다. 처음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의 문자라 3초 정도 멍때린 것 같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날짜를 확인해보니 4월 1일이었다. 친구의 만우절 장난 문자였던 것이다.초, 중,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만우절 장난을 안 쳐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3월 31일에서 4월 1일로 넘어가는 순간 여기저기서 만우절 장난이 시작된다. 이날만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속고 속이는 날이다. 우리 대학도 이번 만우절에 교복, 군복을 입고 와서 게임을 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친구나 가족끼리 장난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인터넷 사이트, 대기업에서도 만우절 이벤트를 한다. 네이버 웹툰은 만우절이 되면 표지가 전부 우스꽝스럽게 바뀌어서 매년 만우절마다 이번에는 어떤 재미있고 참신한 표지로 바뀔지 기대를 자아낸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인 무신사는 만우절을 맞아 무신사의 첫 시작이었던 2001년 커뮤니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렇게 재미있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장난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장난도 많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수많은 만우절 장난 중 웃음기를 잃게 만들었던 만우절 장난은 무엇이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 게이츠 사망2003년 4월 4일, MBC, SBS, YTN 등 국내 주요 언론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 게이츠가 괴한에게 2발의 총탄을 맞고 피살되었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하게 된다. 사실 이것은 4월 1일에 CNN을 가장한 허위 사이트에서 만우절 장난으로 만든 기사로부터 시작된 것이다.이 기사를 아무런 확인 절차도 없이 그대로 우리나라에 보도하게 되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는 등의 상황까지 가게 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후 한국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빌 게이츠 회장의 사망설은 사실무근이라며 본사로부터 확인받고 마무리된 해프닝이다.■ 교사의 혼을 뺀 자살소동2013년 4월 1일, 학생들의 만우절 장난으로 비상이 걸린 학교들이 많았다. 한 학생이 만우절 장난이라고 자살 투신을 한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의 흔한 만우절 장난은 선생님이 수업을 위해 교실에 들어왔는데 학생들이 경례 후 모두 복도로 뛰쳐나가기, 수업 시간에 운동장에 모여 강강술래를 돌기, 수업 시간에 다 같이 춤추기 등의 유쾌한 장난을 친다.갈수록 장난이 도를 넘어가며 자살소동까지 일어나게 된다. 한 학생이 칠판에 선생님 너무 힘들었어요. 죄송해요라는 문구를 남긴 후 창틀에 신발을 배치하고 1층에 시신처럼 누워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아무리 장난이어도 목숨을 이용한 장난은 도를 넘는다. 공부 스트레스를 만우절을 빌미로 유쾌하게 해소할 수는 있지만 선을 넘은 장난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2001년 4월 1일,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설악산 사무소의 직원들이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흔들바위의 진위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매년 만우절만 되면 설악산의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보도가 올라온다. 흔들바위 만우절 가짜뉴스는 21년 전부터 시작되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많은 커뮤니티에서 만우절 전날 밤부터 설악산 흔들바위를 떨어뜨린 미국인 관광객 11명이 문화재 훼손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라는 글이 퍼졌다. 이 장난은 그럴싸한 사건의 경위를 적어 놓고 마지막에는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엄청난 굉음을 냈으며, 이 굉음이 뻥이요라는 소리를 냈다며 마무리된다.만우절을 이유 삼아 조금은 일탈을 할 수 있어 좋은 행사이다. 다만 선을 넘는 장난은 자칫하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기분이 상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을 지키며 유쾌한 만우절을 보내기를 바란다.부편집국장 김세희
  • 등록일2022-04-15 16:07:29
[523호] 청년들을 위한 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해 알아보자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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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들을 위한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는 ▲주거 안전망 구축 ▲청년의 기본적인 삶 보장 ▲청년 일자리 확대 ▲질 높은 교육 훈련 제공 등이 있다. 이 후보의 공약에 따르면 전국에 311만 호의 주택을 공급하며 특히 무주택 청년에게는 신규 공급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한다. 국가가 청년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2023년부터 만 19세부터 29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연간 10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한다. 청년들의 취업에 관해서는 일자리를 확대하며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 비율을 3%에서 5% 증가시킨다. 더불어 국민 내일배움카드 청년지원금을 기존에서 2배 증액하고 다양한 직업훈련기관을 확대하여 청년들의 취업 걱정을 감소시키는 정책을 제시했다.윤석열 후보의 청년 공약에는 크게 4가지로 ▲공정한 양성평등 ▲공정한 법 집행 ▲공정한 입시와 취업 ▲공정한 출발선이 있다. 윤 후보는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배우자의 출산휴가 급여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한다.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 감독제를 운영하고 강력 성범죄를 차단하는 취지로 보호수용제를 도입한다.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인 입시 부분에서는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학입시 제도를 단순화하며 정시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공정한 출발선이라는 정책에서는 취약 청년층에게 6개월간 50만 원씩 청년도약 보장금을 지원하며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지역특화형 청년도약 베이스캠프를 설치한다.심상정 후보는 신노동법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정의로운 노동 ▲정의로운 시간 ▲정의로운 임금 ▲정의로운 일자리 ▲정의로운 노동환경 ▲정의로운 노동조합의 공약이 있다. 심 후보의 노동 공약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일 경우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며 일하는 시민을 위한 기본법을 제정한다. 특히 주4일제를 도입하며 연차휴가가 25일로 확대된다. 임금 분야에서는 평등수당 제도를 도입하며 최소 노동시간 보장제와 성 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한다.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일자리 보장제를 도입하고 평생학습 자기계발계좌제를 시행한다. 국민의 노동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상병수당과 전국민통합 건강보험을 도입한다. 더불어 노동조합에 누구나 가입을 가능하게 한다.안철수 후보는 ▲기회의 공정 ▲병역의무와 자기 계발 기회 ▲청년의 내 집 마련을 청년들을 위한 공약으로 만들었다. 안 후보의 공약에 따르면 채용 절차 공정 화법을 개정하여 기득권 세력의 채용 청탁을 처벌하고 고용세습이 발각될 시 채용을 취소하며 이에 가담한 자를 강력히 처벌한다. 전역 장병에게는 1천만 원의 사회진출지원금을 제공하고 군병력 50%를 전문부사관으로 확대하는 준모병제를 도입하여 병역의무와 자기 계발 기회를 넓힌다.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에 250만 호를 공급하고 그중 100만 호를 토지임대부 안심 주택 건설에 사용한다.글 임현지 기자
  • 등록일2022-03-04 16:17:01
[523호] 누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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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국가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최대의 국가행사인 대선 투표가 오는 3월 9일 앞두고 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이슈로 탄핵해 기존 하반기에 진행했던 대선이, 상반기로 변경된 뒤 맞이한 첫 번째 대선이다.제20대 대통령 후보들은 지난 2월 13일부터 14일, 이틀간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유력한 대권 주자 4명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들은 첫날인 13일에 모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전 9시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제보건팬데믹 전문가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만 18세 청소년청년 활동가 남진희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이 대리접수자로 후보 등록을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대리접수자가 나선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 개선의 필요성, 청소년청년과의 소통 강화 등 선대위의 의지를 각각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략기획부총장 이철규와 후보 비서실장인 서일준,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소속 조승연 위원이 대리인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불평등 해결, 기후 정의, 차별 금지를 각각 상징하는 라이더 배달 청년노동자인 김지수와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 김영훈, 정신보건 청년노동자 강혜지 3명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등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앞선 3명의 후보와 달리 직접 선관위를 찾아 등록할 예정이었으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어, 총괄선대본부장 이태규가 대리등록을 마쳤다.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선거일을 기준으로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으로서,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3억 원의 기탁금을 납부하고 각종 신고서 등을 제출하여야 한다. 대선 득표율이 15%를 넘기면, 선거비용 전액이 보전된다. 하지만 득표율이 10%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 선거비용을 돌려받지 못한다. 10% 이상 15% 미만 득표한 경우 절반을 돌려받는다. 후보자들은 또한 등록재산에 관한 신고서, 병역사항에 관한 신고서, 최근 5년간 후보자와 배우자 및 직계비존속의 세금납부ㆍ체납에 관한 신고서,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대권 주자들은 2월 15일부터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되었다. 후보자들은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를 설치할 수 있으며 선거사무소 건물에 간판, 현판, 현수막을 붙일 수 있다. 하지만 광고를 위한 풍선 설치는 불가능하다. 선거의 꽃 중 하나인 거리 유세도 펼쳐졌다. 후보자 혹은 자원봉사자, 선거사무원 등은 공개 장소에서 연설하거나 대담용 자동차, 확성장치 등을 사용해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째 날,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안철수 후보를 홍보하던 당원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여야당이 일제히 위로의 말을 전했다. 충청남도 천안동남경찰서는 15일 오후 5시 20분에 운전사와 국민의당 당원의 사망 원인은 천안시 신부동 종합터미널 앞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철수 후보 유세 버스 안에서 몸을 녹이려 차량 시동을 켠 채 있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파악했다. 같은 날 오전 부산 진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유세 차량이 지하차도 천장과 부딪혀 전복하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운전자와 동승자인 지역 구의원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알려졌다.대권 주자들의 후보 공약도 국민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재명 후보는 크게 ▲코로나 팬데믹 완전극복과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완전한 지원 ▲경제적 기본권 보장, 여성 안심 평등사회, 청년 기회 국가 건설 ▲311만 호 주택공급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추진 등을 내세웠다. 이외에도 탈모 치료를 건강 보험에 적용 확대한다는 이색적인 공약으로 탈모인들에게 주목은 받은 바 있다. 윤석열 후보는 ▲일자리 창출 ▲여성가족부 폐지 ▲취득세 부담 인하 ▲2022년 주택 가격 2020년 수준으로 환원 등과 같은 후보 공약을 내세웠다. 심상정 후보는 ▲종전선언 ▲주 4일제 근무 도입 ▲스토킹 처벌법 ▲원스톱 산재보험 도입 등과 같이 노동운동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색깔이 드러나는 공약을 선보였다. 다만 윤석열 후보가 폐지하겠다는 여성가족부에 대해, 심상정 후보는 성평등부로 격상시키겠다는 정반대의 공약이 있어, 윤석열 후보와 대비되는 양상을 보인다. 안철수 후보는 ▲수시폐지 ▲고용세습 및 채용청탁 금지법 개정 ▲세계 5대 경제 강국 진입 ▲벤처육성 등과 같은 공약을 선보였다.글 윤정빈 기자
  • 등록일2022-03-04 16:16:33
[523호] 국내 여자배구에 대한 A to Z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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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에 여자배구 열풍이 불었다. 한일전에서의 승리,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후, 여자배구는 국내리그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올림픽 이전에는 일명 식빵 언니로 불리며 해외리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각종 광고와 예능을 섭렵한 김연경 선수를 통해 여자배구는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현재 배구 프로리그는 6인의 선수단으로 구성되고, 감독과 스태프를 포함한 12명으로 총 한 팀이 구성된다. 감독은 1명이고 코치는 최대 2명까지 둘 수 있다. 리베로 포지션을 제외한 선수 중에 1명은 주장으로 지목된다.국내리그는 총 6라운드로 구성되며 10월부터 시작해 다음 해 3월에 막을 내린다. 2021-2022시즌 국내 여자배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수원특례시에 연고지를 두고 있으며 26승 1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시즌 14연승을 기록하며 여자배구 역대 최다 연승의 타이틀을 기록했다. 센터로 활약 중인 양효진 선수는 영리하게 빈 곳으로 공을 넣는 중앙 오픈 공격에 강점을 보인다.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한국도로공사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반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강점인 블로킹을 통해 시즌 중반부터 상승세를 거두고 있는 구단이다. 도로공사에서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정대영 선수는 국내 프로 여자배구 선수들 중 가장 고참인 선수이며 슬하 1녀를 두고 있다. 정대영 선수는 육아로 인한 휴식기를 극복하며 뛰어난 블로킹 실력으로 계속해서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3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GS칼텍스이다. GS칼텍스의 용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모마 선수는 득점, 공격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마 선수 외에도 레프트 강소휘, 세터 안혜진 등이 주력 선수로 코트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세터 안혜진 선수는 일명 쓰레기 서브라고 불리며 상대팀에게 예측할 수 없는 서브를 주는 선수로 유명하다.4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KGC인삼공사이다. 인삼공사는 대전광역시에 연고지를 두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직접 경기를 보러 갈 수도 있다. 인삼공사의 주력 선수인 이소영은 데뷔부터 직전 시즌까지 GS칼텍스에서 레프트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에 인삼공사로 이적하였다. 이소영 선수의 키는 175cm로 배구선수로서는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주전 공격수로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관 경기를 가면 이소영 선수와 관련된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기 용병이라고 불리며 신인 때부터 실력이 뛰어난 선수였으며, 지금은 어느덧 데뷔 10년 차가 되어 소영 선배라는 별명답게 선배로서 팀을 잘 이끌어 가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반면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팀이라는 한유미 해설위원의 평가와 같이 인삼공사는 1, 2라운드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 현재 4위에 머물러있다.5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흥국생명이다. 2020-2021시즌에 김연경 선수가 흥국생명에서 활동하며 최종 2위까지 올라 성적은 좋은 구단이었지만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건 등으로 인해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던 구단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에서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자주 패배하여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강한 승부욕과 카리스마로 경기 도중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그만큼 배구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강한 감독이다.6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IBK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인기는 가장 많은 구단이다. 기업은행이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트로 활약하고 있는 김희진 선수 때문이다. 평소 뛰어난 팬 서비스와 부상 투혼을 통해 배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김희진 선수는 올림픽 이후 더 큰 두각을 드러냈다. 김희진 선수는 올림픽 이후에 , ,등에 출연하며 각종 예능을 섭렵했다. 김희진 선수는 큰 인기에 힘입어 의류 브랜드 로맨틱 크라운과 협업하여 직접 만든 의상이 출시되었으며 옷은 현재 일부 사이즈를 제외하고는 품절된 상태이다. 이러한 인기와 달리 기업은행의 주장이었던 조송화 선수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 등이 논란이 되어 시즌 초반에 구단 내 잡음이 발생했다. 그리하여 계속 저조한 성적을 유지해오다가 5라운드에서 5연승을 달성하며 다시 상승세를 거두고 있다.마지막으로 7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새로 창단된 구단이다. 기존 프로팀들의 백업선수와 신인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했기 때문에 기존 팀들과 전력 차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긴 연패를 끊고 우승했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하나 되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타 구단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 신생 구단인 만큼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국내 스포츠 중에서 유독 팬서비스가 좋은 여자배구를 두고 현대건설 황민경 선수는 우리도 인기 없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라고 답했다. 여자배구 프로리그가 창단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를 보면 관중석은 텅텅 비어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연일 매진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누구보다 간절함이 돋보였던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더욱 흥행하게 된 여자배구가 계속 그때의 열기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2-03-04 16:15:25
[523호] 메타버스 캠퍼스 속으로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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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제한된 요즘, 다양한 비대면 활동이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다. 대면 강의 대신 줌(ZOOM)을 이용한 화상 강의를 하고, 대면 행사 대신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되는 대학 행사 등 다양한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하여 대면 활동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이 책은 비대면 캠퍼스 라이프에 대해 다룬다. 새내기가 된 학생들에게 가장 큰 꿈인 캠퍼스 라이프를 비대면으로 즐긴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바로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것이다. 저자인 서승완 작가는 영남대학교 마인크래프트 서버의 대표를 맡고 있다. 마인크래프트에서 블록을 쌓아 학교를 짓고, 학생들을 모아서 영남대학교의 모습을 메타버스에 옮겨 놓았다. 학생들은 단순히 메타버스에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것을 넘어서 하나의 마을을 꾸리고, 사회경제 등 규칙을 세우고, 동아리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었다.이 책은 메타버스라는 것이 무엇인지 공간을 정의하면서 시작된다. 메타버스라고 하면 굉장히 새롭고 세련된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가 모두 경험해 본 적 있는 서비스들이 메타버스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밴드도 메타버스에 해당한다. 그동안 이 서비스들을 메타버스보다 디지털 공간에 가까운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디지털 공간은 메타버스에 속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디지털 공간과 메타버스 모두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고, 이 공간 안에서 사람들끼리 교류하고 소통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어디서부터 온 걸까? 메타버스는 Meta라는 이후, 그 너머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와 Universe 우주라는 단어를 합성한 단어이다. 즉, 현실의 우주를 넘어선 가상의 세계를 뜻하며, 닐 스티븐스 스노우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했다.메타버스와 혼동하는 단어로 가상 세계가 있다. 가상(假像)과 가상(virtual)은 의미가 다르다. 전자는 가짜, 거짓을 나타내는 말이고, 후자는 실제와 매우 유사하다는 의미이다. 가상 세계에서 가상은 후자의 의미로서 거의 현실 세계와 유사한, 또 하나의 세계를 가리킨다.저자는 메타버스는 넓은 의미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SNS, 커뮤니티, 게임 등이 해당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좁은 의미에서 메타버스는 아바타(Avator), 오픈 월드(Open World), 샌드박스(Sandbox),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의 4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세상을 메타버스로 정의한다.저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마인크래프트를 사용하여 캠퍼스를 꾸몄다. 마인크래프트는 현실과 유사한 자연 세계를 가지고 있고, 약 800종류에 육박하는 블록으로 꾸며진 세계이다. 이러한 블록을 채굴하거나 조합하고, 설치하여 확장할 수 있다. 서바이벌 모드, 크레이트 모드, 어드벤쳐 모드를 통해서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여러 번 도전할 수 있다.저자는 영남대학교 마인크래프트를 설계하면서 생겼던 문제점들을 소개하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학교를 설계하면서 점점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많은 학생이 찾아오면서 단순히 가상 캠퍼스를 넘어 코로나19로 학교에 가보지 못하는 새내기들을 위한 캠퍼스 라이프를 마인크래프트로 구현한 셈이다. 메타버스로 가상의 캠퍼스를 꾸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글 이혜진 기자
  • 등록일2022-03-04 16: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