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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정치적 분기점 앞에서 있다.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이번선거는 단순히 한 명의 권력자를 새로 뽑는 절차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흔들린 상황에서 정치적 책임을 되묻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최근 국정 운영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실망감이 국민 사이에 깊게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은 과거의 잘못을 되짚고 새로운 사회적 합의와 질서를 정립하는 데 있어 한 표의 가치를 보다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책임을 나누는 과정에서 건강한민주주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청년층의 정치적 참여다. 그동안 청년들은 투표율이 낮고 정치에 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은 점차 달라지고 있다. 정치에 대한 신뢰 부족과 냉소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정치적 참여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그 방식도 단순히 투표소에 나가는 것을 넘어 온라인 토론 참여나 사회운동 등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20·30세대의 투표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대학 캠퍼스 내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유권자 운동에 나서는 모습도 많아졌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정치가 활발하게 활성화되어 기존 정치 언어와는 색다른 방식으로 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인 청년들은 이제 단순한 투표 대상이 아니다. 이번 대선은 청년이 정치에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정치권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동시에,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혐오적 언행이나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방식의 정치를 지양해야 한다. 정치가 누군가를 향한 혐오와 낙인이 아닌, 공동체 전체의 연대와 상생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대선에 나온 후보들의 면면에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있으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나 무소속 후보의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후보들은 공약 발표와 함께 TV토론, 유세, SNS 채널 등을 통해 청년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6월 3일, 대한민국은 새로운 선택을 한다. 이번 선거가 단순히 대통령을 뽑는 절차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정치로 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사전투표는 5월29일부터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이 순간이, 정치적 쇄신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 박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