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지난 4월 22일 우리나라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이하 SKT)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킹으로 인한 악성코드 감염으로 SKT 가입자 다수의 USIM 정보 일부 유출 정황을 알렸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출 정보는 가입자 식별키(IMSI), 유심 인증키(KI), 이동 가입자식별 번호(IMSI), 가입자 전화번호로, 불법 복제 유심을 만들 수 있는 핵심 정보이다.
SKT는 유출을 인지한 4월 19일에 알린 것이 아닌 3일 후 알린 점, 그리고 유심 교체가 아닌 이전부터 존재했던 무료 유심 보호 부가서비스를 가입자가 직접 가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가입자들의 비판과 비난이 거세졌다.
이후 4월 25일 SKT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킹 사고로 모든 고객의 유심을 무상 교체해 주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SKT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찾아간 가입자들이 직원들로부터 유심 재고가 없다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까지 했으나, 정작 대리점을 통해 신규 가입용 유심은 남겨둔 채 교체용 유심이 없다며 고객을 돌려보내는 악질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졌다.
5월 2일 SKT는 유심 공급 안정화를 위해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5월 5일부터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흡하고 뒤늦은 후속 조치와 더불어 해킹 보고 규정위반, 부실한 정보보호로 인해 신뢰를 잃은 SKT에 가입자들은 다른 통신사로 변경하고 있다. 4월 26일부터 5월2일, 6일간 SKT 가입자 101,686명이 이탈하였으며, SKT 가입자 탈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유심 정보 유출 사건을 악용한 피싱 메시지가 등장해 이용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유심 무상교체’, ‘유심 보호 서비스’ 내용을 거론하며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것이다. 피싱 메시지 수신 시 한국 인터넷진흥원 118로 즉시 신고하는 것을 권고한다.
글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