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최근 인기 아이돌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티켓을 둘러싼 암표 거래가 급속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암표 거래는 공연장 주변에서 몰래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최근 SNS와 중고거래 앱 등을 이용한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공연이 늘어나면서 암표 시장도 함께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와 예매 업체들도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SNS와 커뮤니티 게시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비정상적인 대량 구매 거래 계정을 적발해 예매 취소 조치를 진행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경찰과 관계기관 역시 불법 거래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거래 방식이 점점 더 교묘해져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핵심적인 문제점은 암표 거래가 되팔기를 넘어서 신종 사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암표거래 적발 모니터링 대상’이라는 법적 용어를 사용하여 피해자를 협박하고 추가 입금을 유도하는 새로운 사례가 늘고 있다. 신종 사기 수법은 스포츠 경기 티켓 거래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KBO 프로야구 경기 티켓 거래 과정에서는 이른바 ‘환불 피싱’ 사기법이 등장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구매자에게 “입금자명이 다르다”,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 등의 이유를 대며 추가 입금을 요구했고, 환불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였다. 실제로 한 피해자는 여려 차례 송금을 반복하다 하루 만에 26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전거래를 가장한 피싱 사이트도 등장했다. 판매자가 안전결제를 하자며 링크를 보내면 구매자는 실제 거래 사이트라고 믿고 개인정보와 계좌 정보를 입력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는 가짜 피싱 페이지였고, 이후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암표 거래는 불법 거래를 넘어 개인정보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20대를 중심으로 피해가 늘고 있으며, 개인 간 거래 특성상 환불이나 보상을 받기 어렵고 판매자 추적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암표 피해를 막기 위해 공식 예매처 외의 거래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나치게 싼 가격이나 급하게 입을 요구하는 판매자는 의심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암표거래는 비싼 가격에 티켓을 판매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공연 문화를 흐리고 소비자를 범죄 위험에 노출시키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문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시민들의 올바른 거래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 이찬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