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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부담으로 인한 제작 중단
대전시가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공정 지연과 시운전 계획 변경 등 사업비 증가와 지방재정 부담의 영향으로 현재는 2030년 하반기 개통이 예상되고 있다.
사업비가 당초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재정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약 7,492억 원이었던 사업비는 이후 급전 방식 결정과 설계 변경 등을 거치며 크게 늘었고, 2024년 최종 사업비는 1조 4,782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사업비가 다시 조정되면서 현재는 1조 5,069억 원 규모로 제시되고 있다. 국비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전체 사업비의 40%를 대전시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재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서대전육교 지하차도 구간의 토지 보상 절차가 늦어지면서 해당 구간에만 당초보다 약 10개월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철도공단이 추진하는 호남선 하부 통과 구간 역시 공사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차량 시운전 방식도 변경됐다. 당초 일부 구간을 먼저 시운전하는 방안에서 전 구간 공사를 마친 뒤 시운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이미 진행 중이던 트램 차량의 제작도 지난 4월 중단했다. 개통이 늦어질 경우 차량을 장기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보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대전시는 이를 설계 적합성 검토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현재 상황은 재정위기로 트램 사업 자체가 완전히 중단된 것이라기보다, 공사 지연과 사업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개통 일정이 늦춰지고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가깝다.
대전시의 트램은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사업 변경과 비용 증가, 공사 지연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 고세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