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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호] 천리안 위성 2B호 발사 쾌거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938 등록일2020-05-27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세계최초의 환경·해양·기상 관측용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B호가 지난 219일 오전 718(국내 시각)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천리안 2B호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 위치한 우주센터까지 한 달간 옮겨진 후 발사되었으며, 37분 뒤 호주 야사라가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을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달 6일 오후 730분 경 총 5회의 험난한 궤도변경 과정을 거친 끝에 목표 정지궤도(고도 35,680km, 경도 128.25)에 무사히 안착하였다.

천리안 2B호는 2018년 발사된 천리안 2A호와 쌍둥이 위성으로, 천리안 2A호와는 달리 미세먼지, 오존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해양탑재체를 가지고 있다. 환경탑재체의 초분광 관측 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하였지만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산출하는 알고리즘은 국내 기술로만 개발되었다. 이 장비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같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이 반응하는 빛의 파장을 초분광 기술로 관측해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계산할 수 있다. 초분광 환경탑재체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므로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환경부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달까지 완료한 뒤 다음 달부터 관측자료 시험 및 검증을 시행하여 10월경 첫 관측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해양탑재체는 기존의 천리안 1호보다 4배 높은 250m의 해상도로 2,500km×2,500km 영역을 하루 10회 촬영하도록 기능을 향상시켰고 산출정보는 2, 자료전송속도도 18배로 더 늘렸다. 따라서 기존에 판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여부 등의 해양정보를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로 상시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 보다 더 정확한 관측을 위해 자외선, 가시광선, 근적외선 대역의 빛의 파장에 따라 관측할 수 있는 관측밴드 4개 또한 추가로 부착되었다. 관측밴드로는 해양오염물질의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해양의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육지 식생 정보 등 섬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로써 동아시아 상공의 대기와 해양 환경과 오염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기상예보에도 용이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11일에는 323일과 422일 해양탑재체의 성능 테스트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었다. 천리안 2B호는 정밀 보강과정을 거친 뒤 해양 정보는 10, 대기 정보는 내년 1월부터 가동 기간인 10년 동안 제공된다. 또한 2022년과 2023년에 발사될 미국과 유럽의 대기환경관측 정지궤도위성과 함께 전 세계적인 환경관측에 참여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국제적으로도 기여할 예정이다.

글 현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