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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호] 눈 시림 유발하는 자외선차단제, 원인이 뭘까?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746 등록일2021-06-29

자외선차단제는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타지 않게 하여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나면 눈이 따갑거나 시린 현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화학적 자외선차단제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이다. 우선 통증원인을 알기 전 자외선과 차단제에 관한 몇 가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는 자외선은 UVAUVB로 나뉜다. UVA는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고 실내에서도 영향을 미치며, UVB는 맑은 날 피부에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차단제는 무기자차라 불리는 물리적 자외선차단제와 유기자차라 불리는 화학적 자외선차단제, 2종류가 있다.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는 성분들로 인해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튕겨내며,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 에너지를 열 형태로 변환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나쁜 영향들을 막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만,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레틴올 니아신아마이드 페녹시에탄올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등 자외선차단제나 주름·미백용 화장품에 주로 들어있는 특정 성분 때문에 눈이 따갑거나 시린 현상이 나타난다.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자외선 UVB를 차단하는 대표적인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이다. ‘레틴올은 비타민A의 일종으로 피부 각질 제거, 주름 개선 제품에 함유되어 있으며, ‘니아신아마이드는 비타민B 복합체로서 미백 효과가 있는 제품에 함유되어 있다. 페녹시에탄올은 화장품의 세균 오염을 막는 보존제이며,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는 거품을 나게 하는 계면활성제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후, 이와 같은 성분들이 땀이나 유분에 의해 흘러내려 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성분들은 각막과 눈 점막에 자극을 주고,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눈은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예민한 부위이다. 자극을 주는 물질이 들어오게 되면 신경이 자극을 받아 눈물이 나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이 붓고, 염증반응으로 충혈이 생기면서 시린 느낌이 든다.

한편,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각막에 크고 작은 손상이 있으므로 눈 시림이나 충혈, 눈물과 같은 증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해당 증상들로 인해 눈을 비빈다면, 각막에 더 심한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 진료 후 눈물 성분의 안연고를 처방받아 눈 주변에 바르는 것이 도움 된다. 또한, 화학적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을 멈추고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여 눈 자극을 피할 수 있다. 이때, 물리적 자외선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차단제가 섞인 제품이 있으니 성분을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계면활성제와 같은 성분을 피해야 하며 이산화타이타늄, 산화아연 등이 들어있으면 비교적 순한 자외선차단제라고 볼 수 있다. 눈꺼풀은 항상 움직이고 있어 쉽게 햇볕에 타지 않는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대신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통 자외선차단제는 햇볕이 강한 여름에만 발라도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자외선은 구름이 많이 낀 날에도, 눈이 내리는 날에도 피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바르는 것이 좋다. 성분에 주의해 자신에게 맞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습관이 들길 바란다. 글 이유정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