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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527호] 침수차, 이렇게 구별하자

작성자신문방송국  조회수671 등록일2022-09-07

지난 8월 전국적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차들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침수차가 일반 중고차로 둔갑한 채 매물로 나와 소비자의 2차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침수차를 중고차로 판매하거나 계속 운행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침수차를 구별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침수차는 운행·정차 중 차량 내부로 물이 유입돼 카펫이 젖는 수준부터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엔진이나 변속기가 물에 잠겨 시동이 꺼졌다면 사실상 주행 기능을 상실한 차량이라고 봐야 한다. 이런 침수차들은 정상적인 중고차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 부품을 수리하고 교체하기 때문에 여러 번 점검하여 주의 깊은 구매가 필요하다.

침수차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365 홈페이지(www.car365.go.kr)에서 차량 번호를 조회해 자동차 정비업자가 입력한 차량 정비 사항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카히스토리(www.carhistory.co.kr)를 통해서도 보험사고기록과 침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간혹 자동차정비업체나 보험사에서 전산처리를 하지 않아 침수차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직접 차량 내부를 확인하며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차량 내부를 점검하는 방법 첫 번째, 차 문을 열었을 때나 에어컨과 히터를 가동했을 때 악취가 나는지 확인한다. 두 번째,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안쪽이 오염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앞 좌석 벨트는 새것으로 교체하기 쉽기에 뒷좌석까지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또한, 안전벨트의 제조 일자와 차량의 연식이 일치하는지도 점검하면 더욱 좋다. 세 번째, 차 문의 고무패킹 안쪽, 시거잭, 엔진룸 내부, 퓨즈박스 등과 같은 평소 물이 들어가지 않을 법한 작은 틈새에 침전물이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여기서 차량의 연식이 꽤 있으나 퓨즈박스와 같은 중요 제품이 새것으로 교체된 경우도 침수로 인한 부품교체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트렁크 바닥이나 안쪽에 물이 고여있거나 카펫 아래 오염물이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침수차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폐차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리하더라도 부품이 부식되거나 전자장비, 변속기 등에 지속적인 고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침수차는 보험사를 통해 폐차 처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신의 차량이 침수됐다면 신속히 폐차하고,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다면 위의 방법을 통해 침수차를 구별해 내 큰 피해를 막도록 하자.

글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