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문화

[549호] 뱅크시의 예술 세계, 그래비티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다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45 등록일2025-04-09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지만, 본인의 모습을 직접 드러내지 않은 자가 있다. 바로 영국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래비티 아티스트 뱅크시.

일반적인 그래비티가 벽에 그린 낙서로 여겨지는 것과 달리, 뱅크시의작품은 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뱅크시는 블랙 유머와 패러디를 활용한 작품을 만든다. 주로 다루는 주제는 전쟁 반대, 폭력과 감시 체제에 대한 저항, 세태 풍자, 현대 소비 문명비판 등이다.

그중 뱅크시의 대표작인 <풍선을 든 소녀>는 자본주의를 비판하려 했다. 2018년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그림이 액자에서 미끄러지며 스스로 분쇄되기 시작했다. 뱅크시는 완전히 작품을 분쇄하려 했으나, 기계적 결함으로 중간쯤에서 멈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3년 뒤로 이름이 바뀌어 다시 경매에 나와 수십 배 금액으로 낙찰되었다. 뱅크시가 시도했던 작품의 파괴가 오히려 가치를 올린 것은 그가 비판하는 자본주의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뱅크시는 작품이 영원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워지고 훼손되어도이 과정이 작품활동의 본질이며, 자신의 메시지만 전달되면 된다는 주의다.

그의 작품 활동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모습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작품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작품을 공개하기도 한다.

뱅크시는 본인이 기획한 전시회 외에는 공식으로 인증한 전시가 없다. 그러므로 누가 뱅크시와 그 작품을 가장 잘 이해하는지에 따라 전시의 성패가 나뉘었다. ‘뱅크시 전문가로서 활동 초기부터 꾸준히 작품을 연구하고 추적해 온 마틴 불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된 전시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오는 61일까지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아트센터 2층과 3층에서 진행된다. 이곳에 방문하여 뱅크시의 감각적인 작품들을 감상하며 마음의 위로와 안정, 깨달음을 얻어가길 바란다.

 

사진 정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