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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50호] 의학 드라마 속 의사 미화, 의료현장과 괴리 커져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182 등록일2025-05-14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이 지난달 1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공개 예정이었지만, 의료계 파업 논란으로 인해의학 드라마 보이콧여론이 형성되며 전공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었고, 이에 따라 방영이 1년간 보류됐다.

언슬전1·2회 방송 직후 티빙과 넷플리스 TV쇼 부문 인기 콘텐츠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화제성을 뒤로하고 드라마가 전공의의 현실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왜곡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료계 현실과의 괴리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의료계 파업으로 병상이 없어 환자를 받지 못했던 경험 이후 의학 드라마에 몰입하기 힘들다의사가 지나치게 미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의학 드라마는 항상 의사 중심으로 전개되고, 간호사의역할은 축소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가장 많은 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간호사들인데 늘 배경처럼 처리된다라고 말하며 의학드라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같은 시청자 반응에 대해 드라마 제작을 맡은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우리는 현실에서 개연성이 있다 싶은 이야기를 허구로 만들어 내고 디테일을 리얼리티로 채워가는 팀이다. 드라마는 허구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판타지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많은 이가 원하는 바를 그려내려고 한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은 것이지, 뭐라고 불리는지는 중요치 않다. 우리가 원하는 바를 담아서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 파업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여전히 깊은 상처를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의사 집단만을 미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 현장을 그리는 콘텐츠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현재 상황에 따라 드라마 속 묘사에 있어 사회적 책임과 균형 있는 시선이 요구된다.



글 한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