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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한 개인 개발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민음사가 최근 출시한 ‘세계문학전집’ 앱의 UI가 자신이 제작한 온라인 서재 서비스 ‘사자의 풀밭’ UI와 유사하다는 글을 게시했다. UI는 사용자가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보게 되는 화면 구성과 디자인 방식을 의미한다. 개발자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완독한 책’ 기능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능
은 민음사가 선정한 세계문학전집 500권을 기반으로, 완독 버튼을 누르면 실제 책 두께가 반영된 책등이 가상 책장에 채워지는 형태다. 반면 사자의 풀밭은 사용자가 인상 깊게 읽은 책을 서재 형식으로 기록·전시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 기능을 제공한다. 이후에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두 서비스의 화면 구성이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책장을 구현한 디자인 자체가 새로운 방식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왔다. 실제로 책을 실제 서재처럼 표현하는 방식은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 디자인 기법의 대표 사례로, 2010년 공개된 Apple의 iBooks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이번 논란은 기업과 개인 개발자 사이의 갈등을 넘어, 디지털 디자인에서 어디까지를 창작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남겼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대중적인 디자인 기법을 개인의 아이디어 표절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디자인 유사성 논란이 발생할 경우 표현의 독창성과 역사성을 함께 고려하는 기준이 필요해 보인다.
글·사진 문예서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