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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은 소비자들의 집단적 행동이 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논란 이후 감소했던 소비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불매운동의 지속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긴다.
불매운동은 소비자들이 기업이나 국가, 단체의 특정 행위에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 소비를 거부하는 행동이다.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불매운동이 하나의 사회적 의사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전개된 ‘노 재팬(No Japan)’ 운동이 있다. 당시 일본 맥주와 의류, 여행 상품 소비가 크게 감소했고, 일부 기업이 국내사업을 축소했다. 유니클로 역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매장 재편과 기능성 의류 강화 전략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며 최근에는 연 매출 1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이는 불매운동의 영향이 장기적으로는 기업 전략과 소비 변화에 따라 완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SPC그룹은 반복된 산업재해와 사망사고로 불매운동 대상이 됐고, 사고 직후 파리바게뜨 매출이 감소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네이버 웹툰 역시 여성혐오 논란으로 이용자 감소를 겪었지만 서비스 이용은 이어졌다. 이처럼 불매운동은 초기에는 영향이 크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 참여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다고 불매운동이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소비자들의 집단적 행동은 기업이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하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기업은 논란 이후 공식 사과와 함께 제도 개선, 경영진 교체, 안전관리 강화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소비 감소 자체보다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불매운동의 효과를 찾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불매운동의 한계도 분명하다. 소비자들은 윤리적 소비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편의성과 가격 ,대체재 부족 등의 이유로 불매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워한다. 특히 생활밀착형 기업이나 플랫폼 서비스의 경우 소비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보다 가맹점주나 협력업체 등 상대적으로 약한 주체가 먼저 경제적 피해
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매운동은 기업에 단기적인 압박을 가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기능해 왔다. 실제로 기업들은 사과와 제도 개선 등 대응에 나섰지만, 소비가 시간이 지나 회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불매운동의 효과를 단순히 매출 감소 여부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지속됐는지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글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