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문화

[560호] 리센느 역주행 신화: 규모보단 서사가 떠오르는 아이돌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51 등록일2026-09-02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걸 그룹 리센느(RESCENE)2026년 상반기 연예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센느는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원이·미나미·리브·메이·제나로 이루어진 5인조 걸그룹이다. ‘향을 통해 다시 장면을 떠올린다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20243월 데뷔했다.시작은 리더 원이의 유튜브 채널인 스튜디오 ㅋㅇㅋ의 예능 나의 연수 아저씨였다. 원이는해당 콘텐츠에서 특유의 털털한 태도와 사투리로 시청자들에게 존재를 서서히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원이가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를 개설하며 본격적으로 리센느의 이야기가 확장되기 시작했다.특히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또 다른 화제가 됐다. 미나미는 소녀나 젊은 여성을 뜻하는 영어 속어 ‘Gal(Girl)’의 일본식 발음인 갸루 콘셉트로 등장해, 기존 아이돌 콘텐츠에서 보기 어려운 강렬한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원이가 미나미와 고향 거제를 방문한 영상에서 나온 거제 야호는 대중적인 밈으로 확산됐고, 해당 영상은 1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관심은 자연스럽게 다른 멤버들에게까지도 이어졌다. 경주 출신 제나는 신라 공주라는 개성을 구축했고, 리브와 메이의 조합명인 리트와 메트역시 멤버들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역할을 했다.자체 콘텐츠의 조회수가 급상승하며 파생 콘텐츠를 내고 인기를 얻었다. 일본인 미나미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고향(거제·수원·경주·고양)의 홍보대사가 되었다. 카라 원곡인 리메이크 싱글 프리티 걸’(Pretty Girl)로는 840일 만에 첫 음악방송 1위를 했다. 음악방송뿐 아니라 광고주들도 앞다퉈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멜론에서 리센느를 검색한 이용자가 6,550%까지 증가하는 성과까지 보였다.이 과정에서 소속사의 역할도 주목할 수 있다. 중소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콘텐츠 제작과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소속사는 멤버들에게 꾸준히 투자하며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대중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다만 아이돌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시작되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제는 완성된 무대뿐만 아니라 멤버의 성격과 관계, 성장 과정 역시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리센느의 역주행은 규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중이 직접 발견하고 공감하며 응원할 수 있는 서사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앞으로 아이돌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는 방식 역시 방송 무대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콘텐츠를 통해 음악과 방송, 광고 등의 활동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새로운 인지도 확보의 경로가 될 수 있다.


글 문예서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