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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06호] 영화관에서 넷플릭스로 이동한‘사냥의 시간’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137 등록일2020-04-20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한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 영화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영화산업은 관객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코로나로 인해 개봉하지 못한 영화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로 이동하는 연이은 코로나 여파를 맞고 있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으로 단독방영했던 옥자의 경우와는 다르게 영화사에서 공개 예정이던 영화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으로 이동한 경우는 국내 첫 사례이다. 이 사례로 다수의 영화가 OTT 서비스를 통한 개봉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지난달 23일 넷플릭스 측에서는 410일에 190개국 동시에 개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8일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넷플릭스로 이동하는 과정 중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영화 배급 대행사인 콘텐츠판다측에서 이중계약을 문제로 제기하며 법정 공방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콘텐츠판다는 법원에 사냥의 시간의 해외 상영을 금지해 달라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고 8일 법원은 콘텐츠판다의 손을 들어주었다. 법원은 “(해외상영을 금지하는 것을) 위반할 경우 리틀빅픽처스가 12,000만원을 콘텐츠판다에 지급해야 한다며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 넷플릭스는 사냥의 시간의 개봉과 관련 행사를 잠정 보류했다. 그러나 리틀빅픽처스가 항소할 경우 법정 공방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사냥의 시간은 영화 파수꾼으로 주목받던 윤성현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네 명의 친구들이 새로운 희망을 위해 범죄를 계획하지만, 의문의 남자에게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작품으로,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주목받았던 최우식과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대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로 칩거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로 이동한 선택은 영리한 전략이었으나, 법정 공방으로 개봉이 잠정 연기된 결과로 사냥의 시간의 선택 귀추가 주목된다.

글 윤정빈 기자

그림 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