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문화

[506호] 방구석 문화생활을 즐기자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873 등록일2020-04-20


코로나19가 장기간 확산함에 따라 당연했던 우리의 일상들이 대부분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 확산으로 문화생활을 접할 기회가 자연스레 줄어들게 되었다. 몇 달간 지속되는 이 힘든 상황 속에 사회적 분위기는 가라앉게 되었다. 각종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전체적으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각종 온라인에서는 공연을 취소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공연을 대체하는 방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MBC놀면 뭐 하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에 차질이 생겨 예술계 동병상련을 느껴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유산슬, 송가인, AOMG 래퍼 등 인기 연예인들을 모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뮤지컬 등을 선보이며 그야말로 방구석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랜서트라는 말이 등장했다. 랜서트란 인터넷 연결을 의미하는 랜(Lan)과 콘서트의 합성어로 현장 공연을 대체해 온라인으로 즐기는 콘서트를 말한다.

예술의 전당은 지난 20일부터 실시한 싹 온 스크린(Sac On Screan)’ 유튜브 스트리밍 일정을 연장하고 무 관객 콘서트 스트리밍을 추가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연극, 클래식, 발레 등을 선보이며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작품을 VR과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물관 역사 문화 교실특별전 연계 강좌도 열어 방구석 문화생활의 질을 더 높여주고 있다.

이젠 외국에 가지 않아도 내 집에서 유명한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오페라는 매일 공연 한 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독일 베를린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으며 1960년대 공연부터 현재의 공연 약 600여 편의 공연 영상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문체부 누리집과 산하 문화예술 기관 누리집, 문화 포털에 통합 안내 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 공연과 전시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면 각종 국공립 문화예술단체의 교육과 전시 공연, 도서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온라인 체육 활동 콘텐츠를 통한 집콕 운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구석 문화생활을 이어 방구석 취미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400번 저어서 만들어 먹는 달고나 커피이다. 달고나 커피는 KBS신상출시 편스토랑’ TV 프로그램에서 배우 정일우가 소개한 레시피이다. 평소 같으면 하지 않았을 일인데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상황이 늘다 보니 단기간에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달고나 커피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단순노동으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특징에서 관련 게시물이 수만 개에 도달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몰고 있다. 이어 1,000번 저어 만드는 수플레 계란말이가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피포 페인팅도 인기가 있는데 이는 명화 따라 그리기라고도 불린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피포 페인팅 도안에 숫자가 적혀있어 숫자에 해당하는 색을 따라 칠하기만 하면 유명한 명화나 캐릭터를 멋지게 완성할 수 있다. 더불어 글라스 데코도 함께 인기를 끌었으며 아이돌들이 글라스 데코를 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콘텐츠를 진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온라인 심리테스트 역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였다. 심리 테스트에는 대학교 학과 테스트’, ‘나와 어울리는 식물’, ‘나와 어울리는 학과등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었으며 사람들의 따분함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밖에 나가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에 즐거움을 가질만한 흥미로운 것들을 찾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 홍우림 기자

그림 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