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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07호] 화제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181 등록일2020-05-27

327일에 첫 방영된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시청률 6.3%(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 방영일인 이달 16일 시청률 28%로 종영하였다. <부부의 세계>는 작년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의 최고 기록인 24.8%를 뒤엎는 역대 기록을 갱신하였다.

<부부의 세계>는 원작인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한국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드라마이다. 불륜, 사망, 폭행, 복수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모두 담고 있지만 단순한 막장 드라마가 아닌 개연성과 인물간의 뛰어난 심리 묘사 극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작품을 19세 이상 시청가로 해 원작이 지닌 원래의 소재와 연출의 자극성을 살리면서도 현실과 극성의 조화를 매치시켰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이야기가 늘어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부부 간 갈등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는 사건 중심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부부의 세계는 각 상황에 부닥친 인물들의 심리를 면밀하게 그려냈다라며 부부, 아이의 문제를 다각도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부부의 세계>가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자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닥터 포스터 리메이크작, 한국의 맥박을 뛰게 하다라는 제목으로 원작에는 없었던 <부부의 세계>의 새로운 점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닥터 포스터><부부의 세계>의 스토리는 같다. 다만 박인규(이학주)의 비중이 더 커지며 추리와 스릴러 부분이 추가되었다. 더불어 김윤기(이무생)는 원래 원작에는 없던 인물이다. 비슷한 인물이 있다고 하지만 같은 직장 동료가 아닌 학교 교사이며 역할의 차이도 존재한다.

가디언이 분석한 첫 번째 차이점은 성차별이다. <부부의 세계> 10회를 보면 지선우(김희애)가 근무하는 병원의 원장은 여자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공사 구분을 못 한다라는 등 여성을 차별하는 대사가 나온다. 설명숙(채국희)은 부원장 자리를 노리지만, 원장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부원장 자리에 내줄 수 없다는 장면도 나온다.

두 번째 차이점은 능력 있는 아내와 그렇지 못한 남편이라는 것이다. 일명 신데렐라 구도를 깨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내가 재정적으로 부족한 남편인 이태오(박해준)를 도와주는 설정으로 연출된다.

마지막 차이점은 리얼리즘을 언급하였다. 가디언은 앞선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이 이혼하면 재벌 남성이 등장했다. 이혼한 여자와 젊은 재벌 남자의 사랑은 현실성이 낮은 스토리라고 지적하였다. 드라마에서는 지선우(김희애)를 제외한 주변인물이 자신을 배신했던 사람들이지만 서로의 공통된 경험과 상처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BBC 스튜디오 CEO부부의 세계 성공 소식을 듣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영국 히트작이 한국에서도 성공해 흥분된다라고 말하였다. 더불어 닥터 포스터 원작자인 작가진도 감명 깊었다. 이혼 이후의 여성의 삶을 스토리 안에서 성공적으로 펼쳐냈다라며 드라마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을 것이라고 칭찬을 더하였다.

배우 김희애는 마지막 종영을 하며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부부의 세계를 만나 치열하게 슬펐고,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배우로서 귀한 경험을 해주게 한 지선우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그동안 부부의 세계를 사랑해주시고 애정으로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글 홍우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