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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07호] 세계로 뻗어나가는 K-SPORTS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970 등록일2020-05-27

지난 5, 국내 프로야구(KBO)가 개막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3월 말부터 시즌이 시작되어야 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이번 달이 되어서야 개막전이 열렸다.

매년 어린이날, 야구장은 항상 만원 관중으로 가득했으나 올해는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에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의 열정적인 응원은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박수를 치고 화이팅을 외치면서 팀의 화합을 이끌었다.

비록 무관중이지만 프로야구 개막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직관은 못 하지만 집에서나마 야구를 볼 수 있다는 것에 환호한다. 또한 구단마다 랜선 응원단을 모집하고 랜선 응원 중계를 하며 집에서나마 야구장 직관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KBO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의 개막이 미뤄지면서 미국 최대 스포츠 전용 채널 ESPNKBO의 중계권을 사서 중계하는 등 한국 야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의 야구팬들은 특정 팀을 정해서 응원하는 등 국내 야구팬들 못지않은 팬심을 뽐내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ESPN의 평균 시청자를 조사한 결과, (미국 동부 기준) 지난 5일 오전 1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은 평균 시청자 173,468명이었으며 오후 3시에 진행된 재방송도 103,155명의 평균 시청자를 모으며 화제가 되었다. 누적 시청자가 아닌 평균 시청자의 수치이기 때문에 누적 시청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NC 다이노스는 메이저리그 연고팀이 없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약칭인 NC와 동일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노스캐롤라이나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NC 구단도 성원에 힘입어 노스캐롤라이나 팬들을 위해 입간판을 준비하는 등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배트 플립(타자가 홈런을 직감하고 배트를 던지는 행위)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배트 플립은 상대를 무시하는 행위로 보기 때문에 배트 플립을 자제하지만, 한국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배트 플립을 하다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심지어는 파울을 치고 배트 플립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진행되는 무관중 경기에서는 못 보던 광경이 많이 보인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내는 기합 소리, 몸에 공을 맞은 타자의 고함 소리, 선수들의 박수 소리와 잡담 소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심판의 스트라이크 사인과 글러브에 꽂히는 투구 소리, 타격 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더욱 크고 경쾌하게 들린다.

KBO의 무관중 경기는 언제까지 진행될지 정해져 있지는 않다. 앞서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 같은 경우에는 무관중으로 개막하여 지난 8일부터 1,000명의 관중의 입장을 허용했으며 지난 15일부터는 2,000명으로 늘리는 등 순차적으로 관중의 입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프로야구에 이어 국내 프로축구(K리그)도 지난 8일에 무관중으로 개막하였다. K리그도 영국, 독일, 호주 등 총 36개국에 중계권을 수출했다. 당시 진행 중인 프로축구 리그 중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로서 주목받았다. 지난 16일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의 재개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전환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의 프로스포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된 것은 확실하다.

글 이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