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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호] <펜트하우스> 무논리 전개 언제까지 용인해야 하는가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557 등록일2021-06-29

시즌 1, 2를 화려하게 막을 내린 <펜트하우스>가 지난 4일 시즌 3을 맞이했다. 이번 시즌은 12화를 끝으로 <펜트하우스>가 막을 내리게 된다. <펜트하우스>SBS에서 방송하는 김순옥 작가(이하 김 작가)의 작품이다. 시즌 2에서 출연진들이 감옥행으로 막을 내렸던 <펜트하우스>는 시즌 3에서 코믹한 연출로 감옥에서의 생활을 보여줬으나 급하게 감옥에서 출소했다. 이전 시즌을 포함해 현 시즌에서도 죽었던 캐릭터가 쌍둥이라는 연출로 다시 살아나는 좀비형 연출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누리꾼들은 이를 순옥적 허용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김 작가의 한화에 개연성을 찾기 힘들고, 빠르게 휘몰아치는 전개를 일컫는 말이다. 김 작가도 최근 SBS를 통해 “‘순옥적 허용은 아마도 개연성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말이지 않나 싶다. 인정한다. 드라마가 많은 사건이 터지고 급작스럽게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다 보니, 캐릭터의 감정이 제대로 짚어지지 않고, 또 죽었던 사람이 좀비처럼 하나둘 살아나면서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시청자들이 언제까지 개연성 없고 황당한 전개의 드라마를 용인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드라마에서 개연성은 작가가 고뇌하는 증거이다. 하지만 <펜트하우스>에서는 드라마에서 사건을 던져주고 시청자에게 그냥 받아들이라는 식의 무책임한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가령 <펜트하우스>에서는 죽었던 인물들이 갑자기 쌍둥이라는 이름으로 덜컥 살아나고, 감옥에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전개 없이 급하게 출소하는 등의 전개를 보여준다.

김 작가의 전적은 전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 김 작가가 쓴 글은 SBS<황후의 품격>, <아내의 유혹> 등 시청률은 잘 나왔지만 극의 완성도는 낮다고 평가받는다. 이 드라마들은 작품이 방영된 당시에도 자극적인 콘텐츠 양성으로 비판받았고, 현재도 무논리 전개로 누리꾼들에게 조롱받고 있다. 작가가 유명하고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자극적이고 개연성 없는 질이 낮은 작품을 시청자들이 언제까지 용인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단순히 시청률만을 위해 저질의 막장드라마가 우후죽순 나오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기만이다. 또한 이런 낮은 퀄리티의 드라마 생산으로 양질의 드라마가 빛을 못 보게 된다. 방송사는 한 회차에 1부에서 3부까지 나누어 가며 방송을 시청하게끔 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책임을 지우곤 막장의 작품을 제공하는 것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글 윤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