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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19호] 도서관 서평글-임홍택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70 등록일2021-10-07

1997년에 일본계 미국인인 로버트 기오사키가 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20년 이상 전 세계적으로 4천만 권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고 아직도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에 포함된 책이다. 필자도 오래전에 이 책을 읽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큰 감흥이 없었다. 다시 읽게 된 계기는 몇 년 전부터 교양과목으로 알기 쉬운 실용금융을 강의하는데 학생들의 금융을 이해하는데 좋은 추천도서를 부탁받고 고민하다가 뽑은 책 중 하나다. 대부분의 베스트셀러들이 세대를 넘나들지만 이 책은 20대나 30대가 타겟 독자라고 생각한다. 워낙 오랫동안 스테디셀러의 지위를 지켜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서평이 널려 있어 여기에 추천의 글을 쓰는 것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아직도 이 책을 읽을 기회를 갖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왜 이 책을 읽어야하는지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우선 이 책은 읽기가 쉽다.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이 딱딱하고 무미건조하여 읽기가 지루하지만 이 책은 많은 대화체 어법을 구사하고, 자서전적 스토리텔링을 전개하여 읽는데 부담이 없다. 2000년에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이 책은 280여 페이지였으나 20주년 특별 기념판은 스터디세션을 대폭 추가하여 약 460페이지에 달한다. 처음 읽는 독자라면 스터디세션을 건너뛰어도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둘째,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집은 자산이 아니다와 같은 도발적인 부제를 통하여 전통적인 사고를 탈피하여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돈에 대한 태도뿐만 아니라 직업관, 교육제도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부자 아빠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교훈과 가난한 아빠의 습관과 태도를 적나라하게 지적한다.

셋째, 이 책의 저자는 금융IQ 향상을 위하여 평생 금융지식의 학습을 강조한다. 그는 지식은 문제를 해결하고 돈을 창출하며, 금융지식 없이 생긴 돈은 곧 사라진다고 하였다. 필자는 실용금융을 강의하면서 느낀 점은 금융지식은 매우 광범위하며 복잡하고 또한 자주 업데이트된다. 몇 달 만에 습득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따라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잊고 다시 배울 줄 모르는 것이 될 것이다.”라는 격언처럼 이 책을 통해 금융지식의 평생학습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책 저술 의도에 대한 의심, 픽션과 넌픽션의 혼합 등 논란으로 이 책에 대해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IMF 외환위기 이후 네트워크 마케팅업계의 필독서가 됨으로써 일부 네트워크 마케팅업계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하여 이 책의 가치가 손상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읽다가 수용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면 그냥 흘려버리면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이 상황 논리적이기 때문에 한번 읽고 버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 책은 소장 가치가 있다고 본다. 돈 버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해주지는 않지만, 발상의 전환과 행동을 위한 나침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읽기를 권한다.

도서관장 김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