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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24호] 노래엔 나이가 없다, 새로운 음악 예능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1,480 등록일2022-04-15

음악 가수를 생각하면 방탄소년단, 아이유, 임영웅 등 젊은 남녀 가수들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여태까지 방영해왔던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들만 보아도 아이돌이나 무명가수들의 서바이벌, 유명가수들의 길거리 버스킹과 같이 젊은 세대들이 출연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최근 4~7세까지 다양한 개성을 갖춘 어린아이들과 연륜이 느껴지는 중년 배우들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새로운 음악 예능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KBS2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JTBC뜨거운 씽어즈. 두 프로그램은 이전의 프로그램들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연령대의 출연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지난 312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 토요일 오후 5시에 방영되고 있는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는 올해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국민동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차세대 국민동요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들과 아기싱어들이 함께해 어른 작곡 아이 작사, 어른과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30년 전부터 오늘날까지도 불려오는 곰 세 마리와 같이 옛날의 동요 대신, 요즘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동요를 만들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제로 배울 수 있는 동요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동요 유치원 콘셉트로 꾸며진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에서 코미디언 김숙과 문세윤이 원장 선생님 역할, 가수 정재형,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 장윤주가 음악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또한, 7살의 나이로 맏형과 맏언니를 맡은 김주찬, 다니엘라 어린이 외 12명으로 총 14명의 아이들이 아기싱어로 참여했다.

일각에선 아이들을 데리고 경연을 펼치는 것이냐는 반응이 나왔는데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박지은 PD는 지난 311일 제작발표회에서 “‘아기싱어가 오디션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경쟁을 지향하고 탈락시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경연 프로그램이 아님을 밝혔다.

아이들은 가사를 틀리기도 하고,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음악 선생님 이무진은 아기싱어의 따뜻하고 예쁜 노래 가사에 울컥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뜨거운 씽어즈는 지난 314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영되고 있다. ‘나이 총합 990, 배우들의 유쾌한 합창 도전기라는 부제목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지 물음표로 가득한 젊은이들에게 노래로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니어 합창단의 가슴 뛰는 도전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영옥, 나문희, 장현성, MC 전현무 외 11명으로 총 15명이 시니어벤져스 합창단이 되었다. 여기에 김문정 뮤지컬 감독과 가수 최정훈이 합창단의 음악감독으로 합류하였다.

첫 방송에서는 배우 김영옥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 배우 나문희가 나의 옛날이야기를 불러 큰 화제가 되었다. 시청자들은 두 배우의 노래를 듣고 배우가 노래를 하니 가창력을 떠나서 노래 한 소절마다 표정과 감정 전달력이 가수와는 또 다른 느낌인 것 같다라며 특히 살아온 세월이 많은 배우 김영옥, 나문희가 부른 노래는 지나온 세월마저 곱씹는 느낌이 든다라고 반응을 보이며 눈물이 났다는 댓글도 많았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신영광 PD는 지난 314일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합창단은 균등한 실력을 갖춘 다른 합창단과 달리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조금 못하는 사람도 있다라며 젊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진짜 어른, 좋은 어른들의 진정성이 가득한 도전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두 프로그램은 여태까지 방영되었던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자극적인 요소나 겉모습만 화려한 요소들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않고 아기싱어의 순수함과 시니어벤져스의 세월로 힐링시켜준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향후 아기싱어들이 만들어낼 국민동요와 시니어벤져스의 합창곡이 시청자들에 어떤 재미있는 요소와 감동의 요소를 전달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글 이유정 기자

그림 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