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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호] 기고글-독서와 글쓰기를 매일 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57 등록일2021-10-07

2년 전까지 평생 책 한 권을 내 의지로 완독한 적 없던 나는 지금은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완독하고 있다.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19년도다. 게임과 술에 빠져 살던 어느 날 친구가 소개해준 한 유튜버를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바로 16만 구독자를 보유한 라이프해커 자청’(이하 자청)이다. 이 유튜버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독서와 글쓰기를 매일 하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된다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같겠지만,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아마 생각이 많 이 바뀔 것이다.

자청은 겨울이면 수도가 얼어 물이 안 나올 정도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외모에도 열등감이 심했던 그는 공부마저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43명 중 38등을 한 것을 보며 절망에 빠진다. 그리고 도피처로 게임을 찾게 된다. 현실 세계와 달리, 온라인 세계에서는 반에서 자신을 이기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청은 자신이 반 친구들에 비해 게임을 월등히 잘하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 후 한가지 결론을 내린다. 친구들과 달리 자신은 고수들이 써놓은 공략집을 참고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현실에서도 공략집 같은 게 없나 또다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손쉽게 결론을 찾게 된다. 바로 책이다.

자청은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 책 한 권을 빌려온다. 처음 손에 쥔 건 대화법에 관한 책이었다. 그는 알바 동료들에게 직접 적용해보고 놀라움을 경험한다. 효과를 직접 경험한 후로 책은 인생의 공략집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어 책, 특히 심리학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다. 그 결과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수십억대 연봉을 달성한 후, 자신의 방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다. 그리고, 독서의 중요성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풀어나간다.

자청은 무엇보다 독서를 강조하지만, ‘글쓰기역시 독서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독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글쓰기는 왜 중요하다는 걸까? 그전에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 글쓰기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정보를 전달하고, 타인을 위한 것이 핵심인 외적인 글쓰기와 내면에 대해 통찰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게 핵심인 내적인 글쓰기. 자청이 강조하는 건 내적인 글쓰기다. 그리고, 그는 내적인 글쓰기의 세 가지 장점에 대해 강조한다.

첫째, 불완전한 지식이 완전한 지식으로 바뀐다.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려고 할 때 말문이 막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건 해당 지식이 불완전한 지식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하루에 우리는 수만 가지 생각을 한다. 그만큼 정리되지 않은 채 휘발되는 생각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갖고 있던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훨씬 명료한 지식이 된다.

둘째,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 문제에 대해 글을 써보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설령 현실의 상황이 그대로라도 말이다.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는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여 새로운 목적의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다. 이 효과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글쓰기다.

마지막으로, 지식의 장기기억화다. 우리의 뇌는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정보는 오래 기억한다. 글을 쓰면서 주제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는 그 정보를 중요한 사실이라고 받아들여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수 있다.

사실 글쓰기의 중요성은 이미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강조해왔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글쓰기가 사고력을 개발하는 전부라고 말했으며, 에어비앤비 창업자 체스키 역시 글쓰기는 경영과 삶에 있어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답했다. 하버드를 떠난 지 20년이 넘은 졸업생 1,600명 중 90%는 인생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으로 글쓰기 수업을 꼽았다.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은 알겠다. 그런데 이것이 경제적 자유와 어떤 상관이 있다는 걸까? 바로 의사결정 능력에 있다. 인생은 의사결정의 총합이다. 우리 모두의 현재 모습은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다. 대학 원서는 어디로 쓸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는 물론 당장 눈앞에 있는 음식을 먹을지, 몇 시에 잠자리에 들지 같은 사소한 결정이 쌓여 현재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의사결정 능력은 상당히 중요하다. 당연히 의사결정 능력이 뛰어나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을 할 확률이 높아지고, 이것이 쌓이면 결국 성공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그 훈련 방식으로 가장 좋은 것이 바로 매일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몇 달간 해보니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의사 결정력이 크게 상승했다.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무언가를 고민하느라 보내는 시간 자체가 확실히 줄어든 점이다. 예전엔 한 고민거리를 며칠 동안 붙잡고도 해결하지 못했다면, 이젠 한 문제당 30분도 채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을 가려낼 줄 알게 되었고, 문제의 본질과 핵심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남는 에너지를 내가 원하는 곳에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다. 못 믿겠으면 한 달이라도 좋으니 직접 해보기를 권한다. 그 이후엔 스스로 중요성을 깨달아 독서와 글쓰기를 매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글 한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