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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호] 책장을 넘기며- 찰스 핸디『코끼리와 벼룩』
작성자
한밭대신문사
조회수
565
저자인 찰스 핸디는 책 속에서 거대 조직, 대기업을 코끼리에 비유하고 독립생활자, 개인을 벼룩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찰스 핸디는 안정적인 코끼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벼룩의 길을 개척한 대표적인 사람이다.책에서 찰스 핸디는 벼룩이 된 후 난생처음으로 내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것, 내가 아닌 그 어떤 것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런 상태를 편안히 여긴다는 것 등이 너무나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찰스 핸디가 벼룩의 길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얻은 벼룩의 삶의 이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벼룩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열정과 목적의식을 삶 중심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 계속해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에게 충실한 자세로 인생을 살아나가는 것이 벼룩으로 오래 살아남는 방법이다. 이 부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인생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신의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것 등은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필요하며,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것보다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나아가 과거에 머물지 않도록 사회 변화를 읽어내는 시각을 갖춰 차별화된 벼룩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벼룩의 삶이 시작됨과 동시에 포트폴리오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시작된다. 따라서 자신이 행한 취미, 일, 봉사, 운동 등 중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채워야 한다. 책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 아래에 우선순위를 세워 일정을 정할 수 있고, 거리낌 없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강한 마음가짐을 가진다. 또한, 코끼리의 보호에서 벗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성장하는 속도가 빠르고, 보다 독립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다.한편,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사람을 연금술사에 비유하여 언급한다. 연금술사는 열정적이며, 끈기를 가지고 있고, 남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존재이다. 찰스 핸디는 연금술사를 코끼리를 향상할 벼룩 집단이라고 평가한다.찰스 핸디는 자신이 벼룩이 되기 전에 경험했던 코끼리의 삶에 대해서도 전하고 있다. 기업문화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코끼리는 조직을 향상하기 위한 자세를 취해야 하며, 코끼리는 ▲기업의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도 개인적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 ▲창조성과 효율성을 융합하는 것 ▲번영을 이루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회사의 주주, 아이디어의 소유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향상된 조직을 이끌고 싶다면 연금술사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코끼리가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책을 읽은 후 코끼리와 벼룩 중 무엇으로 시작하더라도 결국에는 벼룩의 삶을 걷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는 누구나 벼룩이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자기 가치로 가득한 포트폴리오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 이것을 위해서는 자신이 열정적으로 행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이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다른 사람의 틀에 자신을 맞춰나가는 것이 아닌 나답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해야 한다.책은 2001년에 출판되었기 때문에 현재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못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언젠가 벼룩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수명이 늘어나 100세 시대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으며, 평생직장을 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되었다. 더불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따라서 이 책은 벼룩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거나 벼룩으로 살아남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 우수한 코끼리를 형성하길 소망하는 사람에게 유익한 지도서가 되리라 생각한다.글 사진 조예진 기자
등록일
2021-11-09 14:48:12
[519호] 한밭꿀팁-취업준비생이라면 ‘취준생 지원금’을 챙기자
작성자
한밭대신문사
조회수
621
정부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각종 취준생 지원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취업 지원제도 ▲국민 내일배움카드 ▲청년 구직활동지원금 ▲청년취업 성공패키지 등이 있다.국민취업 지원제도는 과거 청년 취업 성공패키지를 대신하는 지원금 정책으로 지원금 지급과 직업훈련 등의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특히 국민취업 지원제도는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취업준비생들의 생계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국민취업 지원제도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으며 1유형은 만 15세에서 34세 청년 구직자들이 교육훈련비 300만 원과 구직참여 수당을 6개월간 매월 50만 원씩 최대 3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원 서비스에는 일 경험 프로그램, 복지서비스 제공, 구직활동 모니터링, 소득지원 강화 등이 있다.내일배움카드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적이 있거나 가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200만 원에서 300만 원의 직업훈련비를 지원해주는 지원금 제도이다. 하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고용보험 여부와 관계없이 직업훈련을 받으려는 사람 모두로 바뀌면서 제도의 이름도 국민 내일배움카드로 바뀌었다. 따라서 국민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300만 원에서 500만 원의 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실업자, 자영업자, 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며 현직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졸업예정자 이외 재학생, 연 매출 1억 5천만 원 이상의 자영업자, 월 임금 300만 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종사자, 특수형태근로 종사자는 지원 대상자에서 제외된다.청년 구직활동지원금은 취업 준비에 쓰이는 비용과 고용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청년 구직활동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사람은 만 18세~34세 청년 중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최근 3개월 평균 건강보험료 부과액이 가구원 수에 따른 중위소득의 건강보험료 부과액 이하여야 한다. 이 지원금의 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월 50만 원씩 6개월 동안 총 300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원금을 받는 시기에 취업하게 되면 지원금 지급이 중단되지만, 취업 후 3개월 근속 시 취업 성공금을 받을 수 있다.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취업 상담과 구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청년취업 성공패키지는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제도이며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취업 성공 수당을 제공한다. 취업 성공패키지는 1유형과 2유형으로 나뉘며 1유형일 경우 만 18세에서 69세가 적용자이며 생계급여수급자,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원, 결혼 이민자, 여성 가장, 위기 청소년(만 15세에서 24세까지 포함), 북한 이탈주민, 결혼이민자의 외국인 자녀 등이 대상자에 속한다. 반면, 2유형일 경우 만 18세에서 69세 이하까지 포함되며 청년층 대상자일 경우 고등학교 이하 졸업(예정)자 중 비진학 미취업 청년, 대학교와 전문대 졸업 후 미취업 청년, 대학교 마지막 학기 재학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정부24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적용 대상인 정부 혜택을 찾고 신청까지 할 수 있다.글 임현지 기자그림 김지우 기자
등록일
2021-10-07 13:57:49
[519호] 문학산책-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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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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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다르다. 나 같은 경우 행복은 미래에 가질 직장, 돈, 가정으로 얻을 안정에서 발견할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왔다. 현재를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느껴 굳이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한편, 나태주 시인은 돌아갈 집,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 외로움을 덜 수 있는 노래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행복이라는 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시를 통해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일상생활 속 사소하게 여겨왔던 것들에도 행복이 담겨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나아가 현재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고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시를 읽은 후 나태주 시인의 의도대로 행복을 주는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어렸을 때는 수많은 세 잎 클로버 속에서 발견한 네 잎 클로버에도 행복을 느꼈었는데, 언제부터 행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는지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행복을 찾기 위해 일상생활을 되돌아보니 대화를 하며 가족과 함께 먹는 저녁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우연히 찾은 맛집, 유익한 책 등에서도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행복은 바라지 않아도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행복한 사람은 행복의 존재를 인지하는 사람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행복은 생각보다 사소한 것에서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하고 삶에 의지를 더해주는 가치이다. 그러니 한 번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고, 행복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글 조예진 기자그림 이주희 수습기자
등록일
2021-10-07 13:57:28
[518호] 과학의 역사-여름의 필수품,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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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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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에어컨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에어컨은 언제부터 우리 주변에 존재했을까?우리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에어컨의 형태는 1902년에 윌리스 캐리어가 만들었다. 이때의 에어컨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당시 인쇄물이 습기에 의해 엉망이 되는 일이 잦자 한 인쇄소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계를 윌리스 캐리어에게 의뢰하여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계인 에어컨이 개발되었다.이후 1906년에는 한 방적 공장이 천을 짜는 기계가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마찰열로 인해 기계에 잦은 고장이 발생하자 윌리스 캐리어에게 마찰열을 제거할 수 있는 기계를 의뢰하였고, 윌리스 캐리어는 최종적으로 습기 조절 기능과 공기 냉각 기능이 있는 기계인 에어컨을 만들어냈다.이후 윌리스 캐리어는 1915년에 Carrier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에어컨을 정식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나아가 1922년에 윌리스 캐리어가 대용량의 공기를 냉동할 수 있는 터보냉동기를 개발하여 백화점, 극장 등에 에어컨이 도입되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에어컨이 처음으로 사용된 곳은 어디일까? 우리나라는 에어컨이 개발된 50여 년 후인 1960년대에 처음으로 에어컨을 석굴암에 설치했다. 통일신라 시대에 완공된 석굴암은 자연적인 습기 방지 방식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습기의 방해 없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석굴암 보수 작업을 하며 습기 방지가 어려워져, 불상에 결로가 생기고 화강암이 침식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결국, 1960년대에 내부를 유리로 막고 에어컨을 도입하여 습기를 제거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석굴암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에어컨은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소중한 우리 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글 조예진 기자
등록일
2021-09-01 16:36:22
[518호] 한밭꿀팁-사회 초년생 집 마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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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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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의식주, 하지만 그중에서도 사회초년생과 대학생들에게 집 마련은 너무나도 큰 장벽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무작정 집을 마련하기 전에 전세와 월세의 특징과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고 부동산에 뛰어드는 것이 좋다,전세와 월세의 특징과 차이점전세와 월세는 어떤 거주 형태일까?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전세와 월세 모두, 집, 사무실, 오피스텔 따위의 부동산을 일정 금액을 주고 임대하는 형태이다.월세는 집주인이 원하는 보증금과 함께 다달이 집주인에게 월세를 제공함으로써 집을 임대하는 형태이다. 월세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임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에 잠깐 타지에 머물러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전세는 집주인이 원하는 보증금을 제공하고 일정 기간 집에 거주하는 형태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 일반적이다. 전세의 경우에는 월세와 같은 집을 임대한다고 쳤을 때, 집주인에게 제공해야 하는 보증금의 액수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전세냐 월세냐, 내가 살 집 구하는 법먼저 집을 임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마련할 수 있는 보증금의 액수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가진 돈과 혹은 부모님이 지원해주실 수 있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은행에서 얼마만큼의 대출이 가능한지 정확하게 알아보고 한도에 맞는 집을 알아보기 시작해야 한다. 그 이후 내가 살아야 할 지역을 알아보아야 한다. 대학생 기준으로는 대학이 가까운 곳에, 직장인 기준으로는 직장이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좋다. 집이 가까워야 왕복하는 시간과 교통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혹은 거주해야 하는 지역이 정해졌다면, 인터넷, 어플 등을 이용해서 그 동네의 시세를 대략 조사해 가야 한다. 중개업자와의 소통 또한 중요하다. 더 상세한 내가 살 집 구하는 꿀팁과 더 다양한 정보는 다음 호에서 읽어볼 수 있다.글 윤정빈 기자
등록일
2021-09-01 16:35:58
[518호] 영화를 벗기다-방구석에서 힐링을 즐기고 싶다면 <리틀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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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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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일본의 만화를 토대로 한 영화로 2018년 우리나라에서 재구성해서 상영되었다. 는 관객수 150만 명에 평점 10점 만점에 9.01점을 기록해 나름 선전한 영화이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과제를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본 영화였다. 영화를 보기 전, 전반적인 스토리와 분위기는 대략 알았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본 영화이기도 하였다.영화는 초반 추운 겨울의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혜원(김태리)은 뭐하나 생각대로 되지 않는 지친 서울살이를 뒤로 하고 시골에 있는 고향 집으로 돌아오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사실, 는 굵직한 사건 없이 어떻게 보면 사계절 동안 밥과 농사일을 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별거 없는 내용에도 사람들이 9.01이라는 평점을 주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네이버 평점에 의하면 제 돈 주고 세 번째 보고 온 영화예요.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이고 힐링이 많이 됐어요. 모자랄게 없는 영화라 2편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계절 내내 따뜻함이 묻어난 영화였음, 죽어있는 감성도 살릴 영화라며 호평이 주를 이루었다.는 보는 내내 눈이 편안하게 했고 배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또한 중간중간 나오는 배우 김태리의 내레이션은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었다.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재밌어서 영화를 본 후에도 힐링의 여운이 길게 남았었다. 그래서 일상을 보내다가 지칠 때면 이 영화를 찾아 방구석에서 조용히 힐링을 갖기도 했다.영화를 본 친구 중에는 나보다 더 감명 깊게 보아 4개월 동안 제주살이를 하러 간 친구가 있다. 제주도에서 직접 밥도 해 먹고, 낚시도 하고, 서핑도 즐기는 모습을 보며 내심 부럽기도 하였다.앞서 말했듯이 는 원작이 일본 작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재구성 되었다. 일본 작품과의 차이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었다.첫 번째로는 해 먹는 음식 차이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음식 차이뿐 아니라 우리나라는 계절에 맞게 차린 음식이었다면, 일본은 지역적 향토 음식이 진한 음식이 주로 나왔다.두 번째는 주인공 옆에 있어 주는 동물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 작품에서는 고양이였다면 우리나라 작품에서는 진돗개다. 원작에서 나온 고양이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선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더 예뻐하는 편이기도 하고,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혼자서 깊숙한 시골에 있다고 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주인공을 지켜줄 수 있는 장치로 진돗개로 설정을 바꾼 듯 했다. 이렇게 우리나라 작품의 경우는 진돗개가 주인공 곁을 지켜주며 서로가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주인공 옆에 고모라는 인물이 투입되어 더욱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세 번째는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인 주제는 꽤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이유로 우리나라 작품에서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가 주제라면 일본판 작품에서는 내가 사회에 어느 쪽에 속해야 하는 것일까?가 주된 주제라고 할 수 있다.네 번째는 영화 속에서 우리나라 작품은 집을 나간 엄마의 레시피를 떠올리며 요리하지만 일본 작품은 엄마의 레시피와는 다르게 본인의 요리를 만들어 나간다.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작품에서는 약간의 러브라인이 가미되어 무슨 작품이든 러브라인이 꼭 들어가는 우리나라 영상매체의 특징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 아쉽다는 평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들만의 풋풋한 감정이 드러나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보기 좋았다.두 작품은 각 나라의 맞는 정서를 담아 모두 다 매력 있게 다가왔다. 우리나라 를 봤다면 한번 쯤 일본판 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코로나19 때문에 마음 놓고 어디 나가서 힐링 할 수 없는 이 때, 방구석에서 이 영화를 보며 힐링을 가지면 어떨까?글 홍우림 기자
등록일
2021-09-01 16:35:29
[517호] 문학 산책-여름밤
작성자
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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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은 아름답구나.여름밤은 뜬눈으로 지새우자.아들아, 내가 이야기를 하마.무릎 사이에 얼굴을 꼭 끼고 가까이 오라.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우리들을 그냥 잠들도록 놓아주지 않는구나.나뭇잎에 진 한낮의 태양이회중전등을 켜고 우리들의 추억을깜짝깜짝 깨워놓는구나.아들아, 세상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많은너는 밤새 물어라.저 별들이 아름다운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아들아, 가까이 오라.네 열 손가락에 달을 달아주마.달이 시들면손가락을 펴서 하늘가에 달을 뿌려라.여름밤은 아름답구나.짧은 여름밤이 다 가기 전에(그래, 아름다운 것은 짧은 법!)뜬눈으로눈이 빨개지도록 아름다움을 보자.여름이라 하면 무더운 여름날 열심히 돌아가는 에어컨의 바람을 맞으며 학원 가기 전에 수박을 먹는 장면이 생각난다. 학원은 피아노 학원이어야만 하며, 꼭 바닥에서 삼각형으로 잘린 수박을 먹는 장면이어야 한다.여름밤이라 하면 열대야 속에서 애써 잠들기 위해 눈을 감고 꼿꼿하게 누운 내가 생각이 난다.나는 여름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여름은 숨이 막힐 정도로 덥기도 하고, 특히나 비가 온 후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가 너무 싫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기 중에 있는 물방울이 내 얼굴에 달라붙는 느낌 때문에 여름을 싫어한다.하지만 이 시에 나오는 아버지는 짧은 여름밤이 다 가기 전에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여름이 짧아서 아쉽다는 말일까? 아니면 그나마 하루 중 제일 시원한 시간인 밤이 짧아서 아쉽다는 말일까?아마 아버지가 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 우리들을 그냥 잠들도록 놓아주지 않는구나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마당에 앉아서 개구리가 우는 소리를 들으며, 쏟아지는 듯한 별들을 바라보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그 풍경을 좋아하시는 듯하다. 그리고 이런 풍경을 즐기기엔 아침이 너무 일찍 찾아와 아쉽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러한 해석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조금은 시원해진 여름밤의 온도와 바람, 소리, 습도를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글 임현지 기자그림 이주희 수습기자
등록일
2021-06-29 12:06:48
[516호] 남녀 공평사회
작성자
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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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편의점 GS25의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 홍보 이벤트 포스터에 그려진 손 모양이 남성 비하 목적의 그림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기성세대인 나로서는 젊은 세대의 남녀 갈등에서 오는 상징 표현에 대해 전혀 몰랐고 이번 논란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디자인을 강의하는 교수로 해당 포스터를 살펴보았고 일반인은 그냥 넘어갈 내용이었지만 디자이너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다고 느꼈다. 포스터에 그려진 소시지를 집는 손은 캠핑을 주제로 한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지 않는 요소였다. 일반적으로 캠핑할 때 소시지를 꼬치에 끼어서 구워 먹거나 포크로 먹지 뜨거운 소시지를 손으로 집어 먹지는 않기 때문이다. 대중을 위한 광고에서도 디자이너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포스터 광고뿐만 아니라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댓글을 보면 말도 안 되는 것에 페미니스트를 페미충이라 하고, 상대편 남자를 보고 한남충이라고 하며 남녀 성별 대결로 치닫는 양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으로도 확산하는 추세로 2016년에 일어난 강남역 살인사건처럼 또 다른 여성 혐오 범죄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성별 갈등은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었으나 과거의 성별 갈등은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오랜 세월 억압받고 차별받아온 여성들의 사회 진출과 성공을 가로막는 관습적, 법적 제한을 없애고 남녀평등을 쟁취하자는 것을 목적으로 비롯되었다면 오늘날의 성별 갈등은 혐오와 남자들의 불공평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남성만 군대에 가는 것은 공평한가? 경찰 채용 시험에서 여성과 남성에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공평한가? 여성 전용 주차 구역 설정 등은 공평한 행정인가? 군대에 다녀온 사람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이 공평한가, 주지 않는 것이 공평한가?신생아 출생 시 부모 중 성씨(姓氏)를 선택할 수 있는 시행령을 마침표로 여성에 대한 법적인 차별과 여성의 사회 진출을 가로막는 진입 장벽은 거의 사라지고, 진출 분야도 거의 제한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교단에서는 남자 교사를 찾기 힘든 지경이고,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등 여성이 남성 분야로 여겨졌던 직업까지 진출하는 일은 일상화되고 있다. 비혼 증가, 출산율 저하 속에서 20~30대 남성은 또래 여성과의 경쟁이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거 여학생이 많은 시각디자인학과에서도 몇 명 안 되는 남학생들의 불공평에 대해 불만이 많았었다. 힘이 세다는 이유로 여학생들은 공부하고 있는데 학과 과제 전이나 졸업작품전과 같은 학과 행사에 동원되어 책상을 나르거나 청소를 하는 일이 잦았고 이로 인해 경쟁에서도 뒤처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고 역할을 분담하자 불만이 사라졌다.평등(Equality)은 개인의 특성과 수준 등은 고려하지 않고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와 지원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평(Equity)은 평등(Equality)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의미로, 더 공정한 결과를 얻어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평등과 공평을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재난지원금을 온 국민에게 똑같은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평등이고 피해 정도와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하여 지급하는 것은 공평한 것이다. 공평하기 위해서는 차등 지급의 기준과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공정이라 한다. 공평은 기준을 나누고 기준 사이의 규칙을 정하는 것과 관련된 개념이라면, 공정은 그 규칙을 지키는 것과 관련된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정은 공평과는 달리 옳고 그름에 관한 관념 즉, 윤리적 판단을기본원칙으로 한다. LH 땅 투기 의혹도 국민의 공분을 사는 이유가 법과 질서가 공정하게 관리되지 않아서이다.민주주의 사회에서 한자 공(公)은 다수의 뜻이기 때문에, 사안별로 무엇이 공평인가에 대한 답은 공론의 장에서 만들 수밖에 없다. 원칙적으로 기준을 정하는 법과 제도는 이 공론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봐야 한다. 성별 갈등 문제도 공론을 통하여 해결방안을 찾아야지 극단적인 혐오와 증오의 표출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공동체 사회에서 약자에게 일정한 혜택을 주거나 강자에게 일정한 핸디캡을 부여하는 게 공평이라는 인식은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남녀가 공평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혜택이나 핸디캡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완전한 합의가 불가능할 수 있더라도 공론을 통해서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남녀평등 때문에 지금껏 차별받아온 여성들을 위해 제도적으로 차별을 방지하는 것은 옳지만 여성을 위한 제도나 법안을 만들기 위해 남성을 경쟁집단과 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으로 인해 또 다른 불공평을 만들고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이제 남녀평등에서 비롯된 성별갈등과 소모적인 혐오를 멈추고 협력관계 중심의 남녀 공평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남녀가 무엇이 다른지를 구분하고 무엇이 같은지 이해를 해야 하고 약자 보호와 불평등의 문제도 함께 고려하고 배려해야 남녀 공평 사회가 될 것이다. 이 세상의 반은 여자이고 반은 남자이기 때문이다.글 시각디자인학과 노황우 교수
등록일
2021-05-25 11:00:39
[515호] (과학의 역사) 인쇄가 가져온 편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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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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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람들은 정보를 보존하고 후대에 전달하기 위하여 필사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필사는 작업량이 많고 소요 시간이 크다는 문제를 가졌다.필사로 진행하던 인쇄가 편리해진 것은 종이와 목판 인쇄의 등장이다. 필사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목판 인쇄는 인쇄하고자 하는 내용을 목판에 새겨 먹을 칠한 다음 찍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한 목판에 한 내용만이 인쇄 가능하여 다른 내용을 인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목판을 파내야 했다. 현재 남아 있는 목판 인쇄본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무구정광대다라니경으로 대승불교 경전 중 하나이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포함한 당시의 목판 인쇄물들을 보았을 때 목판 인쇄의 주목적은 유교불교 경전의 인쇄라는 것을 알 수 있다.목판 인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인쇄술로 금속활자가 등장하였다. 금속활자는 원하는 글자를 조합하여 인쇄할 수 있고 목판보다 내구성이 좋다는 특성을 가졌다. 조선 시대에 크게 발전한 금속활자를 이용하여 책을 인쇄해 백성에게 배포하였다. 백성을 대상으로 문화와 교육을 드높이기 위함이었다.금속활자가 발전하여 현재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인쇄기가 발명되었다. 최초의 인쇄기는 1439년에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개발하였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인쇄기는 사람이 직접 잉크를 바르고 찍어내야 했던 과정을 기계가 대신하여 과정이 간편해졌다.현재는 인쇄술의 발전으로 3D 프린팅이 만들어졌다. 3D 프린팅은 2차원으로만 인쇄할 수 있었던 인쇄기의 한계를 극복하여 3차원으로 물건을 인쇄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실거주할 수 있는 건물이나, 크라운 등 치아의 일부전체를 대체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3D 프린팅을 이용한 제품 분야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정보를 보존하고 전달하기 위하여 발전된 인쇄술이 현재 인쇄기, 3D 프린팅까지 만들어지면서 인쇄술을 접목한 기술의 발전까지 기대되고 있다.글 조예진 기자
등록일
2021-04-13 12:13:21
[515호] (우리말 소풍) 우리말, 알고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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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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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속에는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말의 어원을 살펴본다면 그 나라의 당시 상황분위기까지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말뜻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우리는 물건에 대해 가격이 저렴하면 싸다라고 말하고 기준보다 고가라면 비싸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싸다, 비싸다의 원래 의미는 이러하지 않았다. 15세기 문헌에 의하면 값이 싸다의 말은 값이 적당하다, 그 값에 해당한다, 그 값이 마땅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현재도 상대가 잘못할 만한 짓을 했을 때 너는 맞아도 싸라고 말한다. 여기서 싸라는 말이 적당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비싸다의 원래 의미는 빚이 싸다라는 뜻으로 채무를 지기 적당하다, 채무를 지기 마땅하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말은 빚이 싸다가 빚싸다로 변해 오늘날 비싸다로 바뀌게 된 것이다.개떡 같다라는 표현은 형편없거나 매우 보잘 것 없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개떡은 지금과 같이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은 시절 해 먹던 음식이다. 밀가루를 채치고 남은 찌꺼기나 메밀 속껍질 등 거친 가루로 만든 떡이기 때문에 모양뿐 아니라 맛도 보잘 것 없다. 그래서 예쁘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지칭 할 때 개떡 같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왜 이 음식을 개떡이라고 불렀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존재한다. 그 중에 가장 유력한 추측은 변변치 못하다는 뜻을 가진 접두사 개-가 붙었다는 설과 겨로 만든 떡이라 겨떡이라고 하다 소리가 변했다는 설이다.건방지고 주제넘게 굴거나 조심성 없이 행동하는 행위를 까불다라고 표현한다. 옛날에는 곡식에 섞여 있는 겨나 티를 날려 보내기 위한 도구인 키를 위아래로 흔드는 행위를 까부르다 또는 까불다라고 표현했다. 키질을 하면 금방 티끌이 날아가 없어져 버리는데 사람 가운데도 행동이나 말이 가볍고 조심성 없이 행동하는 것을 까불다로 통하게 되었다. 또한 까불이의 어원도 여기서 같이 나왔다. 키질을 하면 티끌이 금방 날아가 없어지는데 사람 가운데도 이런 사람이 있다고 하여 까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부랴부랴라는 말은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을 말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 말의 어원은 불이 났다고 소리 지르면서 내달리듯 서두를 때 쓰는 말이었다. 불이야 불이야가 줄어서 부랴부랴가 됐는데 부리나케라는 말도 같은 원리에서 나온 말이다. 부리나케는 불이 나게에서 바뀐 말이다. 옛날에는 불씨가 귀해 부시를 쳐서 불을 일으켰는데 빨리 쳐야 불이 일어난다라는 의미에서 나왔다.사랑니는 입 속의 뒤쪽 맨 구석에 나는 작은 어금니라는 뜻으로 매우 고통을 주는 이다. 사랑니는 주로 성년기에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시기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때 나며 특히나 새로 어금니가 날 때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 하여 사랑니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남의 물건을 몰래 훔치는 사람을 소매치기라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두루마기 등 웃옷의 좌우에 있는 옷소매는 품이 넓어서 그 안에 돈이나 중요한 물건들을 넣고 다녔다. 소매치기는 그 옷소매 안에 있는 돈이나 물건을 훔친다고 해서 생기게 된 말이다.매우 오래 하여 지긋지긋하고 진절머리가 날 때 신물 나다라는 표현을 쓴다. 신물은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체했을 때 넘어오는 시큼한 물이다. 사람은 한번 체하게 되면 그 음식을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잘 먹지 않게 된다. 그래서 쳐다보기도 싫은 지긋지긋한 일을 지칭할 때 신물 나다라는 표현을 쓴다. 지금은 비슷한 뜻으로 진절머리가 난다라는 뜻으로 더 많이 사용하곤 한다.애매모호라는 말은 무언가 분명하지 않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사실 우리말의 애매하다는 죄가 없는데 벌은 받았다는 말로 억울하다, 애꿎다와 같은 의미를 지닌 말이다. 그런데 일한자로 애매가 있는데 이 말은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어 모호와 같은 뜻을 지녔다. 그러다 일한자에 익숙한 일부 지식층이 말을 잘못 붙여 쓰던 것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애매모호 하다는 표현 보다 모호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을씨년스럽다는 보기에 날씨나 분위기 따위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한 데가 있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말의 어원은 을사년이 변해서 생긴 말이다. 을사년은 1905년 일본이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강탈한 가장 치욕스러운 해였다. 그래서 마음이나 날씨가 어수선할 때 을사년스럽다라고 한 것이 현재의 을씨년스럽다로 바뀌게 된 것이다.이렇게 말의 어원을 살펴본다면 말에도 품격이 생기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글 홍우림 기자
등록일
2021-04-13 12: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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