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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호] ‘오가노이드’ 시대가 온다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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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유사체라고도 불리는 오가노이드(Organoid)는 미래 유망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오가노이드는 성체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의 줄기세포로부터 자가 재생 및 자가 조직화를 통해 형성된 3차원 세포 집합체이다.오가노이드에서 주로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이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의 경우 배아에서 채취되고 나면 배아가 더 생존할 수 없어서 잔여 배아나 체세포 복제배아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다.오가노이드는 인체와 유사한 환경을 모사하여 실험동물을 대체하고 인체와 비교적 가까운 임상시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오가노이드는 코로나19의 다양한 원리를 밝혀내는 데 활용되었다.지난해 10월 질병관리청, 기초과학연구원 등의 지원으로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는 폐포 오가노이드를 코로나19에 감염시켜 코로나19의 감염 특성을 일부 알아냈다고 밝혔다. 감염된 지 이틀째에는 세포들이 내재적인 방어기전을 작동시키고, 감염된 지 약 60시간이 지나면 감염으로 인해 죽어가는 세포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인간의 폐포 오가노이드를 구축할 수 있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연구에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폐포 오가노이드를 이용하여 감염 특성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이 외에도 오가노이드를 제작하기 위하여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5일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실제 인간의 뇌 환경과 유사한 뇌 오가노이드 배양 플랫폼을 개발하여 뇌 오가노이드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뇌 오가노이드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배양하여 만들어지는데, 뇌 기능 및 작용을 모사할 수 있다. 기존의 뇌 오가노이드는 태아 수준에 머물러 크기가 커질수록 세포가 죽는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뇌 미세환경과 유사한 젤리 형태로 3차원 하이드로젤을 개발하여 뇌 발달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한, 미세 유체 칩을 도입하여 산소, 배양액을 뇌 중심부까지 공급하였다. 이러한 과정으로 제작된 뇌 오가노이드는 기존보다 2배 이상 커진 4~5mm의 크기를 지녔으며, 신경 기능이 증진되어 신생아 뇌만큼 성숙하다.기초과학연구원 조승우 연구위원은 나노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뇌 오가노이드 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난치성 뇌 질환 기전 규명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체외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8월 17일 독일 뒤셀도르프대 연구진이 뇌 오가노이드에 태아의 눈 발달에 관여하는 레티노산을 추가하여 뇌 오가노이드에 눈 구조를 자라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망막 질환 연구 진행, 환자에게 이식할 맞춤형 망막 배양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오가노이드는 3D 구현 기술을 이용하여 제작할 수도 있다. 3D 구현 기술을 이용할 경우 실제 조직의 복잡한 구조를 모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원하는 모양으로 제작할 수 있고 재현성이 높다. 지난해 7월 13일 포스텍 정성준신근유 교수 연구진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방광암 종양 모델을 제작했다. 각 환자에게서 뽑아낸 암세포를 프린터의 잉크로 사용해 잉크를 뿌려 인쇄하듯 암세포를 쌓아 올리며 방광암 오가노이드로 성장시켰다. 결과적으로 방광암 오가노이드마다 유전자 발현이 다르며, 방광암 치료제 효능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정성준 교수는 획일적인 암 치료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낭비를 최소화하고 저비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가노이드는 개인 맞춤형 장기를 개발하거나 맞춤형 임상시험 재료로 사용되어 의료 분야에 눈에 띄는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폐, 뇌, 심장, 소장, 눈물샘 등 다양한 오가노이드 연구가 진행되면서 오가노이드와 관련하여 윤리 문제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오가노이드에 사용되는 줄기세포가 체외에서 성장시키는 배아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느 단계까지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과학적인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오가노이드 연구에 다양한 사기업이 참여하면서 장기 상품화에 대한 위험성이 생기게 되었다. 이처럼 오가노이드의 발전에 따라 뒤처지지 않는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글 조예진 기자
  • 등록일2021-10-07 13:55:25
[519호] 알면 알수록 신기한 향신료의 세계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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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군신화에서 마늘과 쑥을 먹은 곰은 사람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마늘은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 중 하나이다. 2002년 미국 『타임(Time)』지는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며, 마늘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식품이라고 평가했다.마늘과 같이 음식을 맵게 하거나 향기로운 맛을 더해줘 식품의 풍미를 높여주는 조미료를 향신료라고 한다. 향신료는 매운맛과 같이 자극적인 맛을 내거나, 아름다운 색을 더하거나, 식품의 보존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전문」 제5. 13-5 향신료가공품에서는 천연향신료와 향신료조제품의 정의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천연향신료는 고추, 마늘, 생강과 같은 향신식물을 분말 등으로 가공한 것으로 향신식물 이외의 다른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이 혼합돼서는 안 된다. 향신료조제품은 천연향신료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혼합하여 가공한 것을 말한다.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향신료 중 88%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미국, 베트남, 프랑스, 캐나다 순으로 향신료를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향신료의 대표적인 종류에는 후추가 있다. 후추는 후추목의 열매를 건조해 만든 향신료이다. 성숙하기 전의 열매를 건조하면 검은 후추, 성숙한 열매의 껍질을 벗겨서 건조하면 흰 후추라고 부른다. 가루를 내거나 통으로 사용하며, 냄새와 맛이 매운 편에 속한다.파스타를 비롯한 육류 요리에 장식으로 사용되는 파슬리는 파슬리의 잎을 딴 후에 다져서 사용하는 향신료이다. 칼슘, 철분, 비타민 B1, 비타민 B2가 들어 있는 파슬리는 특유의 향이 있어 마요네즈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바닐라 아이스크림부터 바닐라라떼, 바닐라 시럽까지 어울리는 바닐라는 바닐라콩에서 얻은 물질이다. 바닐라를 갈아서 만든 순수한 가루에 설탕이나 녹말가루를 첨가하여 만들면 바닐라 파우더, 바닐라 열매를 에탄올에 담가 만든 바닐라 엑스트랙트, 바닐라 열매와 설탕을 섞어 바닐라 설탕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바닐라 열매의 공정 과정이 복잡하여 값이 비싸므로, 바닐라 향의 90%는 인공 바닐라 향을 사용하고 있다.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색다른 매운맛을 안겨준 마라는 저릴 마(痲), 매울 랄(辣)이라는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 마라는 혀가 마비될 정도로 저리고 매운맛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라는 중국 사천지방의 향신료로 유래되었는데, 습한 날씨에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음식의 풍미를 높이고 보관을 쉽게 해주는 향신료를 사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먼저, 후추를 사용하여 조리할 때에는 조리가 끝난 후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 후추를 뿌린 후 볶거나 튀기거나 굽는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한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후추와 같은 식물성 식품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아크릴아마이드를 인체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음식을 120도 이상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므로 가능한 조리가 끝난 후 마지막에 넣거나 삶는 조리법을 사용할 때 후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환자는 생강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위염이 잦거나 위가 약한 사람이 과량의 생강을 섭취하면, 과다하게 분비된 위액으로 인해 위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이 소화액을 분비시켜 위염이나 위궤양 환자에게 위장 장애,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글 이혜진 기자
  • 등록일2021-10-07 13:55:03
[519호] 펭귄의 진화와 북극에 살지 않는 이유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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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펭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남극이다. 하지만 이들의 오랜 조상은 뉴질랜드에 살고 있었다. 펭귄의 조상은 와이마누 마네링히라는 동물로 약 6,100만 년 전, 뉴질랜드에 등장한 이들은 지금의 펭귄처럼 날지 못했고 바다 생활에 익숙한 새였다. 이들을 통해 펭귄이 날지 못하게 된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다.백악기 대멸종으로 그들의 포식자인 해양 파충류들이 절멸한 틈을 타 이들은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비행보다는 바닷속에 잠수해서 먹잇감을 찾는 게 더 유리해졌고, 결국에는 비행 능력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생물학자 엘리어트 교수는 물속에서 발로 추진력을 내서 먹이를 사냥하는 가마우지와 달리, 펭귄은 날개로 추진력을 내는데 날개 추진방식이 발로 추진하는 방식보다 에너지 소모가 3배나 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만 날개 추진방식은 날개가 짧아야만 효율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비행은 포기해야만 한다.또한 뉴질랜드에서 출현한 펭귄 조상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 대륙으로 퍼져나가며 진화를 거듭했는데 가장 먼저 5,900만 년 전쯤 뉴질랜드와 가까운 남극 대륙으로 진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종들은 몸집이 거대해졌다. 현재 가장 큰 펭귄은 황제펭귄으로 이들은 키가 약 1.2m인데 반해, 5,600만 년 전에 살았던 펭귄인 쿠미마누는 키가 1.7m에 달했으며 안트로포르니스와 팔라이에우딥테스는 키가 약 2m가 넘는 것들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거대한 펭귄들은 2,300만 년 전부터 자취를 감춰버리게 된다. 지난 2005년 조류학자인 앨런 베이커는 거대한 펭귄이 멸종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첫 번째는 경쟁자 가설로 약 4,000만 년 전쯤에 이빨고래류가 바다에 등장했고, 대형 펭귄들이 이들과의 먹이 경쟁, 혹은 이들에게 잡아 먹히는 처지가 되면서 점차 개체 수가 줄고 결국엔 멸종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기후 가설로 약 3,400만 년 전부터 남극 대륙이 빠르게 얼음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대부분의 대형 펭귄들은 추운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다. 그리고 황제펭귄속과 젠투펭귄속 2속 5종의 펭귄들만이 남극대륙에서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남극 대륙의 냉각은 펭귄이 여러 대륙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게 된다. 남극이 냉각되자 몇몇 펭귄은 조금이나마 따뜻한 곳을 찾아 나서게 되었고 먼저 남극과 가장 가까웠던 남미 대륙으로 진출하게 된다. 남미 대륙으로 진출한 펭귄들은 지금의 마젤란 펭귄과 훔볼트 펭귄으로 분화했다. 반면 3,000km 떨어진 호주나 3,800km 떨어진 아프리카 대륙은 거리가 먼 탓에 소수의 펭귄들만이 진출했다. 3,700만 년 전쯤 호주 대륙으로 진출한 펭귄들은 지금의 쇠푸른펭귄으로, 아프리카 쪽으로 진출한 펭귄은 자카스펭귄으로 분화했다.하지만 몇 가지 의문점은 펭귄은 찬물에서만 살 수 있는데 어떻게 다양한 기후대로 진출한 것인가였다. 이것의 답은 해류에서 찾을 수 있다. 사진의 해류를 보면 남극 주변에는 차가운 해류가 흐르고 있고, 이들이 진출한 아프리카 남서쪽과 남아메리카 서쪽으로도 차가운 해류인 벵겔라 해류와 페루 해류가 흐른다. 이 덕분에 펭귄은 남아메리카의 갈라파고스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특히 이 바다에는 크롬웰 해류라 불리는 한류가 흐르고 있어 열대 기후임에도 펭귄들이 살아갈 수 있다. 이 밖에도 갈라파고스 펭귄은 더운 기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적응 전략을 갖추게 되었다. 이들은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날개를 펴고 허리를 숙여 발에 그늘막을 만드는가 하면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바위 깊은 틈에 알을 낳기도 한다.이러한 해류의 흐름과 여러 기후 때문에 펭귄들은 북반구로는 진출하지 못한 것이다. 남극 해류로부터 찬 해류를 통해 천천히 환경에 적응하며 적도 근처까지 서식지를 넓힌 펭귄이지만 적도에 흐르는 따뜻한 해류인 거대한 난류들은 펭귄들이 북반구 진출을 하는데 커다란 장벽이 되었던 것이다.그럼에도 만약 펭귄이 약 20,000km를 날아 북극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1938년 노르웨이의 극지연구원 아돌프 호엘 박사는 남극에 사는 펭귄 70여 마리를 노르웨이로 들여오는 실험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펭귄들은 1년도 되지 않아 죽고 말았다. 이의 실패 원인으로는 북극은 남극에 비해 북극곰이나 북극여우 같은 육상 포식자들이 많기 때문에 펭귄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워 번식하기에는 성공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밝혀졌다.즉, 펭귄이 북극에 진출하려면 열대, 온대, 냉대 그리고 한대에 걸친 여러 기후를 적응하고 다양한 포식자의 공격에 대응하는 전략을 갖춰 점진적으로 진화하는 방법밖에는 없다.하지만 놀랍게도 과거 북극에는 핀구이누스 임페니스라고 불리는 펭귄과 비슷한 모습의 큰바다쇠오리라는 동물이 있었다. 이둘은 유전자 서열이 맞지 않는 서로 완전히 다른 종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동물들은 멸종하고 없다. 이후 유럽 탐험가들은 남반구의 끝에서 날지 못하는 새를 발견하고는 핀구이누스 임페니스와 닮아 펭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글 박성현 기자
  • 등록일2021-10-07 13:54:41
[518호] 탄소섬유 운동화, 신발도핑 논란?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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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상은 0.1초, 0.001초의 순간 차이로 메달의 색이 결정되는 경기이다. 그러다 보니 기록 단축을 위해 선수들이 다양한 첨단 기술을 이용한다. 그 기술 중에 탄소섬유 운동화가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많은 육상선수가 탄소섬유 운동화를 착용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운동화는 갑피, 깔창, 중창, 밑창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그중에서도 탄소섬유 운동화는 탄소섬유 재료를 이용해 만든 판을 중창으로 쓰는 운동화이다. 탄소섬유는 실 안에 탄소가 92% 이상 포함된 섬유로서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높은 재료이다. 탄소 섬유판은 반발 탄성을 높여 선수가 지면을 차며 달려 나갈 때 더 적은 에너지로, 추진력을 낼 수 있게 한다.탄소섬유 운동화의 능력은 어마어마하다.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마라톤 2시간 기록을 깰 수 있게 만들었다. 케냐의 마라토너인 엘리우드 킵초게는 탄소섬유 운동화를 착용해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마라톤에 참가해 1시간 59분 40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경기에서도 많은 선수가 탄소섬유 운동화를 신고 메달을 땄다. 도쿄 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마르셀 제이컵스는 탄소섬유 운동화를 신고 경기에 참여하였으며 예선, 준결승, 결선에서 엄청난 기록 단축을 해 9초 80의 기록으로 1등을 하였다. 남자 100m 2등인 미국의 프레디 컬리도 마르셀 제이컵스와 똑같은 신발을 신었다. 여자 1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서 금메달을 받은 일레인 톰픈슨, 남자 10,000m 금, 은, 동 메달리스트 전부 탄소섬유 운동화를 착용하고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그러나 탄소섬유 운동화의 기술 도핑 논란은 현재 육상계에서 뜨거운 감자이다. 우사인 볼트를 포함한 많은 육상선수가 탄소섬유 운동화를 착용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불공정한 경기라고 세계육상연맹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육상선수들의 이의를 받아들여, 세계육상연맹에서는 운동화에 관한 규정을 바꾸었다. 바뀐 규정에는 국제경기용 신발에 관한 규정을 밑창 두께는 40mm이하, 탄소 섬유판은 1장만 넣는 것으로 개정되었다. 다른 스포츠 브랜드 회사들은 변경된 규정에 걸리지 않게 다시 탄소섬유 운동화를 제작하였다.이와 같은 스포츠계에서 기술 도핑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수영계에서 전신 수영복 역시 기술 도핑의 논란으로 인해 퇴출당하였다. 수영에서 마찰저항은 기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마찰저항이 클수록 선수들이 소모하는 체력이 훨씬 크기 때문에 기록이 안 좋아진다. 그래서 어떤 선수들은 마찰저항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몸의 모든 털을 제거하기도 한다. 전신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하면 마찰저항을 줄여줘서 선수들의 체력을 지킬 수 있다 보니 기록이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신 수영복의 기술 도핑 논란으로 인해 전신 수영복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볼 수 없게 되었다.기술의 발전을 무시하고 오로지 선수의 기량으로만 할 것인가 아니면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 역시 선수의 기량으로 평가할 것이냐는 현대 스포츠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글 김예원 수습기자
  • 등록일2021-09-01 16:34:48
[518호] KF94 마스크 쓰고 운동해도 괜찮을까?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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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장을 포함한 다양한 운동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는 최선의 도구라는 장점이 있지만 운동과 같이 몸을 자주 움직이는 활동을 할 때 숨이 쉽게 차올라 방해물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KF94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해도 괜찮을까?사람들이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말 차단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KF94 마스크는 0.4цm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이상 걸러주기 때문에 다른 일반 마스크에 비해 비말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일반 마스크보다 착용 시 느끼는 답답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 후 운동 수행 능력에 대해 연구하여 건강한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운동 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해도 혈액이나 근육에 필요한 산소 공급도 큰 문제 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만 적용된다.KF94 마스크와 같이 비말 차단 효과가 큰 마스크를 착용할 시, 땀이 마스크의 구멍을 막아 호흡 능력이 10~20%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혈류량 조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불안정한 호흡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만성 폐 질환이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더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따라서 장시간 운동을 할 때는 KF94 마스크 대신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으로 인해 흘린 땀으로 마스크가 젖게 되면 세균이 증식하고 필터 효과가 떨어지므로 야외 운동을 할 때도 KF94 마스크보다 더 얇은 비말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영국 건강의학포털 Irish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동일한 강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심장 박동 수가 평균 분당 8~10회 더 많아진다고 한다. 특히 숨이 많이 찰 수 있는 언덕 오르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에서 더욱더 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유산소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상황에는 여분 마스크를 챙겨 마스크를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하지만 KF94 마스크를 착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평소보다 운동의 강도를 낮춰 호흡에 무리가 가지 않을 만큼만 활동하는 것이 좋다. 과한 운동을 할 때는 5분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하며, 물을 자주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글 이연서 수습기자
  • 등록일2021-09-01 16:34:22
[518호] 다이어트 속설, 제대로 구분하자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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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쉽게 믿다간 우리 몸을 더 망칠 수가 있다. 때문에 올바른 다이어트 지식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다이어트 속설들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겠다.첫 번째로 먹방은 대리만족을 줘서 식욕이 줄어들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라는 속설이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이 속설은 다이어트에 매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것에 대해 YTN사이언스에서 실시한 실험이 있다. 음식을 먹기 전 뇌파의 상태를 검사했을 때만 해도 빨간 선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음식 영상을 보자 초록색, 파란색, 베타파가 흥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위 조영 검사를 실시하였는데 식사를 한 후 위가 꽉 찬 상태에서 음식 먹는 영상을 보기 시작하자 위가 자동으로 움직여 공간을 만드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시각적인 효과만으로도 뇌에서 자극을 받아서 다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태로 준비 시켜 주는 것이다.두 번째는 밥 배랑 디저트 배랑 따로 있다라는 속설이다. 우리는 실제로 배부르게 식사를 한 후에 신기하게도 커피나 각종 음료, 케이크 등을 섭취하곤 한다. 이와 관련해서도 한 실험이 있다. 밥을 충분히 먹고 위 사진을 찍은 결과 0.2ℓ였던 위의 크기가 약 3.1ℓ로 변하며 약 15배가 커졌다. 그 후 딸기를 먹으려 하자 위 공간이 서서히 생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대로 실험자가 싫어하는 가지를 보자 위의 움직임이 급격히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음식의 냄새를 맡으면 먹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들면서 이 신호가 뇌에서 위로 전달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위의 신호보다 뇌의 신호가 더욱 강력해서 뇌의 보상중추가 위에 빈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때문에 밥 배와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고 볼 수 있다.세 번째는 찬밥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라는 속설이다. 이 속설의 진실은 사실이다. 2015년 미국 화학 학회에 소개된 스리랑카의 저칼로리 밥 제조실험은 찬밥에 있는 저항성 전분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관련 실험에 의하면 뜨거운 쌀밥 200g을 섭취 한 후 혈당을 측정하니 수치가 57로 상승하였다. 반면, 6시간 동안 냉장한 밥 200g을 섭취 후 혈당을 확인하니 수치가 39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김덕영 내과 전문의는 저항성 전분은 일반 소화효소에 잘 분해가 되지 않고 대장으로 도달되는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 전분에 비해 혈당을 높이는 정도가 매우 낮다. 그래서 거의 축적되지 않는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저항성 전분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온도는 1~5℃로 밥을 지을 때 콩기름을 넣으면 기름이 저항성 전분을 코팅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마지막은 살을 빨리 빼면 요요가 온다이다. 2016년 란넷이라는 의학 저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백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두 달에 걸쳐 몇 kg을 감량했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두 달 만에 10kg을 감량한 A가 있었고, 2kg을 감량한 B가 있었다. 이 실험을 8년 동안 관찰한 결과, 10kg을 뺀 A가 8년 후에도 날씬했다. 결론적으로 처음에 얼마나 살을 많이 뺐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다이어트를 위한 습관화가 중요하다.위와 같이 올바르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사실을 잘 구분해야 한다.글 홍우림 기자
  • 등록일2021-09-01 16:33:53
[518호] 심해지는 폭염, 지구 온난화가 부른 재앙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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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온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7월은 2018년 여름에 버금가는 더위였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폭염은 여름철 우리 삶의 질을 더욱 낮아지게 했다. 최근 이러한 폭염이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이어지면서 폭염과 지구 온난화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최근 중위도에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극심한 폭염이 있었던 2018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보통 7월의 폭염일수는 4.1일인 것에 비해 올해 7월의 폭염일수는 4.5일을 기록해 평균보다 폭염일수가 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북아메리카, 유럽 등 전 세계가 지난 7월 한낮 기온 평균 30~37℃의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1888년 관측 이래 올해 7월 지구 표면 온도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2018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폭염도 시기적으로 일찍 발달한 상층 고기압이 동북아시아에 정체되면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폭염의 전형적인 원인은 열돔 현상이라고 밝혔다. 열돔 현상은 찬 공기와 더운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 기류가 약해지며 고기압이 이동하지 않고, 뜨거운 공기층을 돔처럼 가둬 데워진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열돔 현상을 장기화하는 원인 중 하나는 블로킹 현상이다. 이는 대류권 상층과 하층에 형성된 고기압을 유지하며 대기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 열 교환이 이루어지며 급속도로 뒤섞이고 공기 흐름도 빨라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라 극지방 기온이 상승하면서 고위도인 극지방과 저위도 지역의 기온 차가 줄고 있다. 공기 순환이 상대적으로 덜 이뤄지면서 흐름도 느려지고 있는 것이다.또한,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대비해 최근 10년(2011~2020년)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 상승했다. 2013년 보고서에서는 산업화 대비 지표면 온도가 0.78℃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산업화 이전 시기에는 50년에 한 번 찾아온 폭염 발생 빈도도 산업화 이후 잦아졌다. 결국 산업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무분별한 자연 훼손 등으로 지구 온난화가 더욱 심각해졌으며, 이는 여름철 폭염과 큰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세계기상기구(IPCC) 보고서에 따르면 2052년까지 지구 온도는 2.6℃ 오를 전망이다. 이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가 증가하고, 식량 문제로 인한 인류 생존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러한 위험은 3년 전 연구 때보다 10년 더 앞당겨졌다고 발표했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준비 회의에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파리협정 1.5℃ 목표 달성을 위해 2050년 탄소 중립 선언이 필요하다며 COP26까지 2050년 탄소 중립에 부합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제출 등 기후 행동 강화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이처럼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세계 주요국에서 지속적인 논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꾸준한 노력이다. 폭염으로 인해 우리 삶은 여러 방면에서 피해를 보게 된다. 먼저 무더위 속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써야 하는 호흡기 질환자나 만성 질환자들은 숨쉬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경로당, 무더위 쉼터 등이 문을 닫아 더위를 피할 곳이 없는 취약계층의 보호 또한 어려워지게 되었다.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뇌와 심장, 신장 등 인체의 여러 장기에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 등 다양한 손상을 입게 될 수 있다. 배달원과 같은 야외 노동자들은 이중고를 겪게 되며, 냉방비 부담의 증가로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폭염을 포함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첫째,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 둘째,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고, 단거리는 걸어다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와 같이 다회용품을 사용하고, 일회용 수저, 빨대 등의 사용을 최소화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글 이연서 수습기자
  • 등록일2021-09-01 16:33:14
[518호] 유기농은 지구를 살리는 것일까 죽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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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은 유기농 생산품이 비싼 것을 알면서도 유기농 마크가 붙은 제품들을 사려고 한다. 물론 유기농이 우리의 몸과 환경에 좋다는 결과도 있긴 하지만 그에 반대되는 연구 결과 또한 정말 많다. 오히려 현재에는 유기농 제품들의 생산과정이 환경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환경을 지키기 위해 유기농 제품을 사고 있었다면 이는 지극히 잘못된 상식일 수가 있다. 2009년 City Journal에 환경을 지키고 싶다면 환경에서 떨어져라라는 리포트가 발표되었다. 시골에서 비효율적인 에너지 방식으로 난방을 떼며 자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공동주택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환경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즉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층 건물을 많이 짓는 것이 좋다.2018년 Nature Sustainability에 발표된 논문에서 환경적인 비용을 비교해 보았을 때 시골에 가서 소규모 경작을 하고 살아가는 방식보다 현재의 도시적 방식들이 훨씬 환경 비용이 덜 든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층 아파트에서 현대 과학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2020년 Nature Communication에 발표된 한 연구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고기와 유기농 방식으로 만들어진 고기가 거의 같은 양의 온실 가스를 배출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상식적으로 사료를 먹은 동물들은 더욱 빨리 자라고 일반 풀을 먹인 동물들은 천천히 자라난다. 즉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그만큼 가스를 많이 배출할 것이고 이에 따라 메탄 방출량은 늘어날 것이다.2018년 nature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닭이 알을 낳는데 유기농 방식이 돈도 더 들고 환경도 더 오염시켰다. 또한 같은 논문에는 오히려 유기농 식품들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준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한마디로 현대 과학의 힘과 경험으로 만들어진 재배 방식이 유기농 방식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유기농이 넓은 경작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같은 면적에 1t의 벼를 경작할 때 일반적인 방식에서는 반만 경작지로 사용하고 반은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반면 유기농 방식은 훨씬 넓은 경작지를 필요로 한다. 실제로 스웨덴에서 재배된 유기농 완두콩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배된 완두콩보다 기후 변화에 50% 이상 큰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바이오 연료인 밀이나 사탕수수와 같은 재생 자원으로 만든 연료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이산화탄소 방출을 증가시켜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었다.2015년 호주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료품 외에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받았던 세탁제, 청소용품, 화장품 등을 분석했다. 이에서 156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발견되었으며 156종 중에서 미국 연방법 기준으로 무려 42종의 유독성 물질이 발견되었다. 이 말은 유기농이라고 해도 이렇게 유독성 물질들이 많은데 굳이 돈을 더 들여 기업의 유기농 마케팅에 돈을 투자할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을 품게 했다.현재 미국의 주도로 ESG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지키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 재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환경을 신경 쓰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지 않으며 갑질을 일삼는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들에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과연 유기농과 일반적인 방식 제품들 중 어떠한 방식이 환경을 지키는 것일까? 아직도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유기농을 우선시하면서 ESG 경영을 내세운다. 하지만 유기농이 환경친화적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우리는 일반적으로 마트에 갔을 때 유기농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1990년대부터 많은 기업에서 유기농은 친환경적이라는 광고를 하고 있다. 이러한 광고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기농은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아직도 유기농이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좋은 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물론 잔류 농약때문에 아직도 유기농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유기농이라고 농약을 아예 안 쓰는 것이 아니다. 유기농은 농약을 적게 사용하는 것일 뿐 화학비료와 소량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농약은 유통구조를 겪으며 대부분의 농약이 소실되고 만약 과일을 먹을 때 대부분의 집에서 흐르는 물이나 소다, 식초로도 닦는 경우가 많아 농약 때문에 건강에 해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유기농은 친환경적이고 건강하다는 보편적인 인식이 있지만 또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것에 비해 유기농의 비용이 적으면 1.5배에서 많으면 2배이상 가격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기농에 비해 일반적인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유기농이 과연 지구를 지키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글 박성현 기자그림 김지우 기자
  • 등록일2021-09-01 16:32:04
[517호] 다섯 번의 대멸종을 이겨낸 ‘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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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에서는 지금까지 총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지구의 바퀴벌레라고 불리는 삼엽충 또한 멸종했지만 물곰은 이 대멸종을 모두 견디고 현재까지 살아남은 생명체가 되었다.물곰은 지구상에서 최강의 생존력을 지녔다. 이 때문에 물곰이 외계에서 온 것이 아니냐는 일부 학자들의 의견도 있다. 이 물곰의 크기는 아무리 커봐야 0.5mm, 작은 것은 0.1mm 정도이다. 물곰은 이끼류가 껴있는 물방울 속에서 아주 흔하게 발견된다. 흔하게 발견되고, 크기도 정말 작은 이 벌레를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았기 때문이다.물곰은 5억 3천만 년 전 캄브리아기때 출현했다. 곤충과 공룡이 나타나기도 훨씬 전에 생겨났고 지금까지 있었던 다섯 번의 멸종을 전부 다 거치고 살아남았다. 지구의 화산과 지진이 대규모로 발생해 기온이 극도로 높아져 지구 생명체의 95%가 몰살되었을 때, 빙하기 때, 지구의 기온이 엄청 떨어져도, 운석이 떨어져 공룡이 멸종할 때까지도 물곰은 계속해서 살아남았다. 더 나아가 이 물곰의 개체 수는 상상 이상이다. 지구의 인류가 약 70억 명인데 물곰의 개체 수는 최소한 70억의 10억 배는 거뜬하게 넘는다. 또한 물곰은 단일개체로서 생명력이 엄청 길다. 물곰은 기본적으로 신진대사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150년 정도는 거뜬히 살아남으며 이론적으로 1,500년에서 2,300년까지도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다.더 나아가 물곰은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에서도 살아남았다. 우선 어떤 환경이라도 소량의 물만있다면 주변에서 보이는 연못, 호숫가, 강이나 바다 그리고 이끼표면에서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용암이 들끓고 있는 곳에서도 발견이 되고 온천물 속에서도 물곰은 아주 편안하게 있는 상태로 발견이 된다. 평균 기온이 영하 60~20℃에 육박하는 남극에도 역시 얼음에서 아주 흔하게 물곰은 생존하고 있었다.물곰이 어떤 환경에서까지 생존하는지 궁금했던 과학자들은 남극에 있는 물곰을 잡아서 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결과는 우주에서 가장 낮은 온도라고 알려진 절대영도인 영하 273℃에 가까운 영하 272℃까지 생존했다. 절대영도에 가까워지면 기체의 부피는 거의 제로 상태가 되고 원자의 움직임도 거의 없어지는 정도의 온도인데 이런 말도 안되는 환경에서까지 물곰은 신체를 유지하며 생존한다는 것이었다.그렇다면 물곰은 산소가 희박한 지역에서도 살아남을까? 물곰은 지구에서 가장 생명력이 질긴 만큼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히말라야 5,500m 부근에서도 발견이 되었다. 5,500m라면 산소도 거의 없고 기압도 낮아지기 때문에 전문 등반인들도 굉장히 힘들어 하는 곳이다. 또한 지구 물속 가장 깊은 곳인 마리아나 해구에서도 살아남았을까? 마리아나 해구의 평균 수심은 8,000m, 최대 깊이는 1만 1,034m이며 마리아나 해구의 수압은 700~1,000기압이나 되고 빛이 없고 산소도 희박한 상황에 먹이도 없는 곳에서도 이 물곰은 흔하게 살아있었다. 실험 결과 물곰은 마리아나 해구의 수압보다 6배나 높은 극악의 수압에서도 버텼다.기압이 전혀 없는 진공상태에서는 물곰이 완전 서식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오랜 기간 살아남았다. 물을 가장 좋아하는 물곰이 사막에서도 살아남을까? 물이 전혀 없는 사막지역에서 물곰은 툰(tun) 상태로 진화하여 세포질을 유리처럼 만들어 세포 형태를 유지하고 생존하고 있었다. 세포질이 유리화 된다는 것은 DNA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를 코팅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이때 DNA는 손상 억제라는 특수 단백질로 감싸져서 신체손상을 막고 높은 내성을 갖게 된다. 이렇게 툰상태가 되면 세포질이 유리처럼 되어서 건조상태에 강해지고 에너지가 거의 없이도 DNA는 손상되지 않는다.이 물곰은 높은 방사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07년 유럽 우주국 ESA과학자들은 이 물곰을 우주에 보내게 된다. 이 물곰은 포톤-M3라는 우주선에 실려서 우주로 나간 다음 텅 빈 우주공간에 노출되고 열흘 후에 다시 물곰을 회수했을 때 무려 68%의 물곰이 살아남았고 살아남은 물곰의 DNA는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었음에도 거의 파괴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물곰이 강력한 우주 방사능에서도 내성이 있던 이유를 물곰의 몸속에 있는 손상 억제 Dsup 단백질이 유독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단백질이 많으면 극악의 환경에서 DNA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많은 과학자들은 물곰이 정말 극악중 극악의 환경인 달에서조차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달에 수많은 양의 물곰을 뿌렸다. 이 프로젝트는 달에 다시 우주선이 갈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과연 어떤 상태로 진화하여 살고 있을지 아니면 모두 죽어있는 상태로 발견이 될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글 박성현 기자
  • 등록일2021-06-29 12:05:57
[517호]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항하는 ‘B3W 프로젝트’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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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일,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항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프로젝트 이름은 B3W(Build Back Better World)로 더 나은 세계를 재건하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B3W 프로젝트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총 7개국 정상들이 참여해 G7을 구성하였다.B3W에 대항하려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란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경제벨트를 의미한다. 일대일로 정책은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주도로 2014년부터 2049년까지 현대판 실크로드를 다시 개척해 중국과 주변국의 무역, 경제 합작을 발전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중국은 자국의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높여 안정적, 평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경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으로 국가와 무역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해 2017년 기준 관련국들과 무역 규모가 수출 7,742.6억 달러, 수입 6,660.5억 달러로 총 1조 4,4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전체 무역 대비 비중을 36.2%로 확대한 수치이다. 또한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백여 개 국가에서 2천 600개의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는 4천 129조 원이라는 거대한 금액이 투입되기도 하였다.하지만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숨은 의도는 돈을 갚을 능력이 안 되는 국가에 돈을 빌려줘 이것을 빌미로 해당 국가의 경제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다. 처음에 미국은 일대일로 정책에 대해 크게 간섭하지 않고 오히려 한 발짝 물러나 지켜보기만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프리카에서 달러보다 위안화의 위상이 커지는 것을 보자 미국은 그제야 제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후 미국은 G7 정상회의 3개월 전부터 B3W 프로젝트 구상을 유럽 주요국들에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백악관은 지난 12일 가치에 기반을 둔 투명한 인프라 파트너십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며 B3W 프로젝트를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풀어나갈 것을 앞세웠다. 또한 이를 통해 2035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필요한 40조 달러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같은 날, G7 국가들은 정상회의 공동 성명에서 농업과 태양광, 의류 분야의 공급망 및 취약계층과 소수민족에 대해 행해지는 정부 차원의 강제 노동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런 강제노동을 모든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거하기로 약속했다 등의 중국 신장 지역, 홍콩의 권리에 대한 부분도 명확히 제시했다.하지만 B3W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것은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 우선, 투자 규모가 일대일로 정책의 10배 수준인 4경 4천 640조 원에 달하는데 이 돈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도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일대일로 정책에 참여한 중저소득 국가들이 B3W 프로젝트로 바꿀 이유가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게다가 이탈리아, 독일은 중국과 경제적으로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무작정 B3W 프로젝트를 밀어 세우다 자칫하다간 무역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 이렇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입장이 조금씩 달라서 B3W 프로젝트 사업의 단합이 잘 안 될지도 모르는 실정이다.한편, 우리나라는 G7 참여국이 아닌 초청국으로 홍콩, 대만, 신장위구르, 남중국해 등 중국에 대한 비판이 담긴 정상 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확대정상회의에는 참석해 중국을 압박할 만한 열린 사회 성명을 채택하였다. 그런데 G7 결과물에 대해 우리 정부는 중국을 겨냥할 만한 사항은 없었다고 말하며 어떻게 보면 이중적인 입장을 취했다. 일각에서는 자칫하다간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신뢰를 깰 수 있고, 중국에는 우리나라 입장을 흔들 수 있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이에 대해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교수는 중국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사이에서 한국이 설정한 큰 방향성을 확실하게 파악했을 것이다. 이제 한국도 한중 관계에 있어 과도한 기대를 접고 현실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미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 중심의 회의체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한중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계속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라며 미중 간 균형 있는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였다.글 홍우림 기자그림 이주희 수습기자
  • 등록일2021-06-29 12: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