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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영공학과 김규식 학생] 걷지 않는 자 미래가 없다 이미지
[산업경영공학과 김규식 학생] 걷지 않는 자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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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19일 제20회 한국대학생 컴퓨터시뮬레이션 경진대회에서 산업경영공학과팀으로 참가하여 2등상을 수상한 김규식(4년)학생을 찾았다. N4동 IMS실험실에서 2년 반 동안 랩 생활을 한터라 고단해 보일만도 하지만 깔끔한 모습에 활기찬 말투로 우리를 맞이했다.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솔직히 성적 맞춰 한밭대를 입학했지만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산업경영공학과 15학번 김규식입니다.산업경영공학과는 어떤 학과인지?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빅테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학문을 배우는 곳이라 생각합니다.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학기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됐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게을러서 몇 번 수업에 늦었지만 뭐 대부분 만족합니다. 다른 친구들도 괜찮아 하는 것 같고이번에 수상한 경진대회를 소개한다면?팀프로젝트 경진대회입니다. 약 2달간 주어진 문제를 팀과 교수님이 함께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결하여 보고서를 제출하는 대회죠. 예컨대 어떤 대형 창고에 트럭을 몇 대 주차할 수 있는지..뭐 이런 문제가 출제됩니다. 그러면, 모델링, 자료수집, 연구와 토의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거죠.수상 후 주변반응이나 기쁜 점은?주변 친구들의 응원이죠...그동안 고생에 대한 보상이랄까요?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세분화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프로그램을 짜는데 코딩이 문제였습니다.팀과 개인경진대회의 차이점은?협동, 팀워크, 조율 뭐 이런 것들이 필요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팀을 선호합니다. 여럿이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수도 있구요.경진대회 참여 후 보람된 점은?물론 수상이고요, 무엇보다 힘든 시기를 견디다 보니 정신적으로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하하하(돌발질문) 한밭대로 삼행시?안하면 안 되나요. 오, 힘드네요!지도교수님는 어떤 분이신지?친근하면서 냉철하십니다. 우리가 모르는 허점을 잘 찾아서 보완해 주시죠.우리 대학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이대로 잘되고 있는 것 같아요. 계속 응원할게요!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팀원들이 잘 도와주어서 고마웠고요. 지도교수님과 부모님께 감사함을 간직하겠습니다.마지막 질문을 마치고 나설 때 쯤 벽에 붙여놓은 보드판 위의 메모지에 눈길이 간다. 걷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냥 붙여놓았다고 말 하는데 김규식군의 메모를 보면서 자신과의 싸움에 당당히 맞서 앞으로 나아가는 씩씩한 청년을 보는 듯해 듬직하다.
  • 등록일2020-08-03 17:46:31
[박상균 조경원] 나무도 사람도 건강한 캠퍼스 꿈꿔 이미지
[박상균 조경원] 나무도 사람도 건강한 캠퍼스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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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초여름을 맞이하듯 이곳저곳에 핀 생소한 이름을 가진 나무와 꽃들을 보게 된다.산딸나무, 쥐똥나무, 병꽃나무...등등...만약 우리 대학에 이러한 나무와 꽃들이 없이 삭막한 건물과 도로만 있다면 과연 우리는 캠퍼스를 거닐 마음이 생길까? 비록 그 이름도 모르고 하나하나 일일이 살펴보며 다니진 않지만 늘 그 자리에 있어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고 산책하게 만드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코로나19로 경제가 멈추니 자연이 살아난다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실제로 작년에 비해 미세먼지도 확연히 줄어들었고 캠퍼스내의 나무들은 더 푸르다는 것을 실감하며, 우리 대학의 나무와 꽃들을 자기 몸만큼이나 사랑하며 가꿔가는 사람이 있어찾아가 보았다.오늘 만나는 분은 미래에 숲 해설가를 꿈꾸며 대학의 정원사 역할을 하고 있는 박상균님이다. 총무과에서 13여 년간 조경원으로 근무하면서 대학의 캠퍼스 곳곳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고 있다. 처음 보는 이는 검게 그을린 얼굴과 소박한 말투, 옷모양새를 보고 자연인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그를 아는 우리에게는 친숙하고 정감이 갈 수 밖에 없다.주로 하시는 일은?학교에 있는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병‧해충 예방, 전지작업, 물주기 등을 하고 있어요.조경을 하시게 된 계기는?원래는 국문학과를 나왔어요. 40세 되던 해에 나무에 확 꽂혔지요. 나무를 보면 행복하고, 새순이 올라올 때가 가장 예쁘죠.조경에 대한 전문기술이 있는지?1년간 직업학교를 다녔고 조경자격증을 땄죠.그럼 가족의 생계는?껄껄 웃으면서 아직 미혼이라 가능했어요일을 하면서 힘들었거나 안타까웠던 사연은?흔하지는 않지만, 나무가 죽을 때요라고 말하며 본부 앞에 소나무가 고사되었을 때도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 봤는데 결국 살리지 못했는데 내가 잘못해서 그런가 싶어 마음이 아팠어요보람을 느끼거나 기뻤던 일은?한참 더울 때나 추울 때 가끔씩 모르는 학생이 음료수를 건넵니다라며 아직도 마음이 따뜻한 학생이 많고 우리 학생들은 인성도 좋아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 그리고, 동료가 한 명 늘어서 좋아요~전에는 사다리를 놓고 작업할 때도 불안하고 그랬는데 다른 한 명이 잡아주고 그래서 안정이 돼요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뭐 딱히 없지만, 꽃과 나무를 보고 힐링 되었으면 좋겠어요.우리 대학에서 가장 비싼 나무는?우리 대학에는 70여종의 나무가 있는데 S10동에 있는 소나무는 팔게 된다면 억 단위 정도 될 거에요.집에서 나무를 잘 키우려면?두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라면서나무에 물을 많이 주지마라, 줄때는 한 번에 흠뻑 주고 마를 때까지는 기다려요. 둘째로 통풍, 환기가 중요하죠전지작업 시 고려할 점은?전지작업 할 때는 나무의 순을 살릴 것이지, 버릴 것인지에 따라 잘라내야 할 위치가 달라지고 또 어떤 모양으로 키울지가 중요하죠.조경은 미래직업으로 어떨지?드론을 이용해 농약을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로봇이 나무나 꽃의 세세한 상태까지 알 수는 없을 것 같다. 모든 과정을 로봇이 다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면서 지금 준비 중인 나무의사 자격증이 뜰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미래 계획은?퇴직 후에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싶어요. 나이 들어도 할 수 있고, 그러려면 나무, 꽃, 새, 곤충 등 공부할 게 많아요.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올 한 해 모두 힘들겠지만 사람도 건강하고 나무도 건강했으면 좋겠어요.유난히 화창한 오늘 몸에 영양제를 듬뿍 맞은 듯 한 기분은 왜일까?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리고 얼마나 신날까? 하는 생각에 발걸음도 덩달아 가벼워진다.
  • 등록일2020-06-29 11:28:15
[기계공학과 Kwesi 연구생] 감자탕을 좋아하는 ‘한밭대의 슈퍼스타 Kwesi’ 이미지
[기계공학과 Kwesi 연구생] 감자탕을 좋아하는 ‘한밭대의 슈퍼스타 Kw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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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가 금년 2월부터 유행한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국가 간 이동통제로 타국에서 홀로서기 중인 유학생들의 안타까움은 더하리라 싶다. 우리 대학에도 고국에 있는 가족들이 염려되지만 가보지 못하고 전화연락으로만 안부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유학생들이 있다. 이런 유학생들의 마음을 살펴보고자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가나 국적의 대학원생을 만날 수 있었다.Kwesi Mensah(국적 가나)는 우리 대학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생으로 냉․난방시스템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2017년부터 2년간 가나 유학생 대표로 활동했고 비록 한국말이 유창하진 않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한밭대학교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정겨운 청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참고로 현재 우리 대학의 외국인 대학원생은 41명이고 그중 14명이 가나에서 온 유학생이며 대학 홍보브로슈어와 홍보영상 촬영에 참여하여 도움을 준 바 있다.(Kwesi에게 참여한 브로슈어를 건네자, 자신의 사진을 보고) 아, 제가 한밭대 슈퍼스타네요~ㅎㅎ 라고 하면서 한밭대 최고에요, 잘하고 있어요라고 우리를 맞는다.한국말은 언제부터 했나요?2016년 한국에 처음 왔고, 온지 1년 정도 지나면서...어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했고, 친구들과 유튜브 보면서 연습 많이 했어요.한국에 와서 처음에 어려웠던 점은?연구스타일도 가나와 다르고 한국어가 서툴러서 ㅎㅎㅎ, 겨울도 너무 추워요.최근 코로나 19로 걱정이 많을 텐데.. 타지에서 어렵지 않나요?고향의 가족이 생각나요, 음식도 그리워서 가나 음식과 비슷한 볶음밥을 주로 많이 먹어요.좋아하는 음식은?감자탕, 뼈해장국, 부대찌개요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반기문처럼 UN사무총장...큰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며 졸업 후 연구소에서 실전연구계획도 꿈꾼다고 했다.남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요?주로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축구하고, 독서나 수통골 산책도 하고 교회도 가요.Kwesi는 인터뷰 내내 웃음이 유난히 많았던 밝고 선한 청년이었다. 우리 한밭대학교로 유학 온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득 담고 있음이 마음으로 와 닿았다. 다른 유학생들도 언젠가 자국으로 돌아갈 때 한밭대학교와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기억을 품고 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과 함께 타국에서 제한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줘야 겠다란 생각을 해본다.우리는 다음에 맛난 감자탕을 함께 먹기로 약속한 후 헤어졌고 Kwesi는 우리가 요청한 서면인터뷰에 다음과 같이 성실하게 응해주었다.[ 서면인터뷰 전문 ]1. Please tell me the your department, grade and name.My Name is Kwesi Mensah. I am from Ghana and I am currently pursuing my Ph. D. at the Mechanical Engineering Department of Hanbat National University. I am in my final year.2. How did you get to know Hanbat National University?I got to know about Hanbat National University from the time I was in Kwame Nkrum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KNUST) serving as a Teaching Assistant in the Mechanical Engineering Department. I think at that time, there was an 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 between Hanbat National University and KNUST. What is more important was the fact that, Hanbat National University had the exact post graduate program I wanted to pursue.3. Can you tell me about college life?Well my college life in Hanbat National University is a very wonderful and a special one. The research is interesting and challenging, the staff in my department are awesome and friendly, my labmates are amazing, we have lots of fun during our MT (Membership Training) periods, and I enjoy every bits of it. I have the opportunity to feature in many promotional videos with my international friends.Most importantly my decision to join Hanbat National University was borne out of my desire to study about energy and how to effectively and efficiently reduce the energy consumption of an entire country through the design of energy efficient systems.Aside my research work, I have the opportunity to meet various persons (Both International Students and Native Koreans) both on-campus (through campus fellowships and clubs activities, and the annual student festivals) and off-campus (participation in academic conferences and workshops). I love Korean Food. Kamjatan is the Best!4. Please tell me something you are proud of yourself.One Special thing am very proud about is the development of a unique ability in the aspect of leadership and also being able to keep good relationship with people the people around me. Aside that, am very proud of the fact that, I have been able to attain this level in my career. Its very special for me because,with this achievement,I can be a voice and hope to the next generation in my country and in the world. Lest I forget, I was proud to see my photos in the pages of the Hanbat National University booklet.5. Can you tell me the good things about Hanbat National University?a. Very Professional and Experienced Professors: Hanbat National University has very experienced professors in their fields who really knows what they are researching about. Am very blessed to have been studying under one of such great persons in my career.b. Serene, Clean and Conducive Environment for Study and Research: To be able to carry-out great research, one needs a very conducive environment. And Hanbat National University presents me with that. Early mornings when am walking from my home to my lab, the cool and smooth music that is played on campus during off-lecture periods, is so very refreshing andunique. Walking-by and reflecting on this smooth sounds, gives you great inner energy for the a fruitful a beautiful day ahead.c. Multi-Cultural International Students: I have the chance and the opportunity to meet great friends from different backgrounds and different parts of the world.d: Library with up-to-date research resources.6. Can you tell me what is uncomfortable in your college life?At first, almost 6 yrs ago when I stepped foot on Hanbat Campus, I had a challenge with communication and language barrier among my friends and my labmates. But with the intervention of the university, through an intensive short language course, even though not very perfect, the issue of language barrier is now a thing of the past. The Pali-Pali attitude of the Korean Society: At first it felt very uncomfortable, because it's a new experience to me. But going forward, I have come to appreciate the importance and the need to adopt this new lifestyle.7. Do you have any memorable or interesting things during college?MT and Dinner Times: Having the opportunity to sit down on the same lunch or dinner table with professors, eating, drinking, talking, smiling, sharing jokes, and taking time out of the academic environment for a while is definitely a unique moment for me. From where I do come from, its very uncommon to see a professor mingling with their students in this manner. I think this moments are very important for improving the student-teacher relations in the academic environment.Also, Engagement in Volunteering Programs, Making New Global and International Friends, and the chance to Experience the beautiful and amazing Korea and its people in a special way. Thanks to Hanbat National University. These are all memorable things I shall not forget.8. One of the most impressive things about Hanbat National UniversitySmall-Medium Size campus, but great minds with cutting-edge research works and results. Hanbat University Professors are participating and doing very well is the fact that, I can call Hanbat National University as a place where talents, passion and academic confidence and excellence is developed and achieved. It gave me the opportunity to aside my academic research work, engage in volunteering various activities geared towards giving back to society. Also have had various occasions and opportunity to show and introduce my beautiful country, food and culture to the people of Korea. Combining and being able to balance effectively the various facets of life, in one environment is very impressive.9. What do you spend your time doing when you have no class day?a. Communicate with Nature: In my free times, I love to communicate with nature. And because of the strategic xss-location.of Hanbat, Nature is just a friend next door. The serene and green environment surrounded by beautiful mountains is just great and amazing.b: Play Sports (Soccer) and hit the gym: Almost most weekends, I do play soccer with my colleagues on campuss ultra-modern sports field. The gym is there to make sure I stay fit and healthy at all times.10. After graduation, what are your plans for the future?My immediate short term plan after graduation is to pursue one more professional masters degree in the field of public policy and management. I will like to be in a place of influence both in my country and on the global front, and as such, there is the need for me to understand if not all, various aspect of life people and developments of a nation.In the long term, I plan to secure a job and build my global business in my area of specialization so that I can be able to offer substantive advice, consultancy and expertise in my field.11. Can you tell me if you have a dream?Well, Personally, I wouldnt call it a dream, but rather I will call it a VISION, because am still young and have the potential to achieve it. It is a dream for me if and when, I do not have the opportunity to make it a reality. My VISION is to be a person of influence and integrity not only in the community that I grew up from, but in my country, Ghana, and in the continent of Africa, and on the global front. I have a VISION to one day be the 2nd UN Secretary General from my country, Ghana that will lead and champion positive developments policies especially in the areas of energy freedom for most developing nations, and peace and tranquility for the world. Prior to that, I also have a vision to become a global businessman that will lead the world in energy research especially for developing nations.12. Can you tell me if you have anything else you want to say?First, for all persons (both Korean and International persons) who are considering post-graduate studies in Korea, I will like to recommend Hanbat National University for such. With the schools excellent scholarship schemes, modern facilities and professional and experience teaching staff,am optimistic that, your experiences will be definitely great.Furthermore, I will like to encourage all persons to believe in themselves to bea great person in the future. Especially, for people from many developing nations, I will like to say that, Hope is one thing that, we cannot afford to loose, no matter the challenging circumstances. We need to hold on to our faith and hope for nothing but the best for the future. God bless!
  • 등록일2020-06-09 09:51:12
[신소재공학과 박세용/박태준 학생] 내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기회 주어져서... 이미지
[신소재공학과 박세용/박태준 학생] 내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기회 주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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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국제학술지『Korean Journal of Materials Research』에 학부생임에도 주저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신소재공학과 박세용 학생과 박태준 학생을 만나보았다.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개강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캠퍼스에서 오늘도 연구에 전념하는 모습은 4학년으로서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부담에서 오는 무게감도 느껴진다.첫 인사를 건넸더니 오늘 머리도 못 감았다면서 뭐 대단한 일도 안닌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인터뷰를 어색해 했지만, 축하한다란 말에 학생들도 흐뭇한 듯, N8동에 있는 나노광전자 실험실(소속 랩실)로 우리를 안내했다.취미나 특기가 있나요?(세용) "퍼즐 맞추기" (태준) "유튜브 보기"논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쉽게 말해서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입니다.쓰게 된 동기는?잠시 생각하더니, "교수님이 한 번 써보자고 하셔서..라며 웃음을 짓는다.몇 번째 논문인가요?첫 논문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뿌듯합니다.논문 작업이 도움이 되는가?"내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이고 직장생활에 있어서 보고서 작성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힘든 점은 있나요?(세용) "실험데이터를 얻는 거요, 그리고 분석.. 원하는 데이터를 얻는 것이 힘든 것 같아요" (태준) "한번 생각해 볼게요"학생들이 연구하는 랩실은 총 4명의 학생들이 교수님에게 직접 지도를 받으면서 실질적인 연구 역량을 키우고 있어 관련분야 취업에도 도움이 될 듯 해 보인다.랩실은 언제 들어오셨나요?(세용) 우쭐해 하며 3학년 때 교수님이 스카우트해서.. (태준) 저는 제가 들어오고 싶어서 면접을 보고 들어왔어요, 헤헤랩실 생활의 좋은 점은?(세용) 견문이 넓어집니다 그리고 공부하다 보면 세상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는 것 같아요(태준)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그리고 복지혜택이 좋아요, 휴가도 있고, 함께 여행도 가고, 회식도 해요 하더니 잠시 후, 근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못해서 아쉬워요졸업 후 계획은?(세용) 반도체나 태양광 관련 회사에 취직 하고 싶습니다 (태준) 저도 취직이요!혹시 교수님의 대학원 진학 제의가 오면?(태준) 고민이 필요할 듯 합니다.마지막으로 교수님에 대한 자랑 한번 해주세요.(세용) 연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태준) "학생들 생각을 많이 해준다 라고 말하면서 아 맞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 가장 큰 자랑입니다.코로나19로 인해 취업문도 좁아지고 평소의 생활도 어려워진 이때 여느 대학생들처럼 집에서 쉴 만도 한데, 또 랩실에 나와 온종일 데이터와 씨름하며 피로할 만도 한데 상냥하고 반갑게 인터뷰에 응해준 학생들에게 고맙다.전공은 다르지만 그때 그 시절(?) 같은 길을 걸었던 나의 옛 모습이 스쳐 지나가며 동병상련, 유유상종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학생들과 나눈 성숙한 대화 속에서 앞으로 이 두 학생에게 다가올 만만치 않은 사회생활을 또래의 친구들보다 일찍 경험한 듯 하여 애처로움도 든다.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서로 작별 인사를 나눴지만, 잠시만요하고 부끄럽다면서 학생들이 게재한 논문 제본을 전해주는 얼굴에는 긍지에 찬 한밭대의 미래가 보인다.
  • 등록일2020-05-18 10:32:11
[대아시스템 허국회 과장] 개나리꽃은 피고, 다육이는 크고 이미지
[대아시스템 허국회 과장] 개나리꽃은 피고, 다육이는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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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고통으로 신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온라인화 추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호소하는 모양새다. 여기 오래전부터 한밭대학교 IT 캠퍼스 조성에 밀알이 되고 있는 동료에게 더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우리대학 컴퓨터 유지보수업무를 하는 허국회 과장(80년생)은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인터뷰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아 근무현장을 급습하여 어렵사리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우리대학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였나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2005년 정도로 기억합니다.하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어떤 업무를 주로 하는지요? 컴퓨터, 프린터 등의 오류를 해결하는 유지보수 업무죠.라고 하면서 주로, 인터넷이 안 되고 컴퓨터의 전원이 나간다든지 또는 컴퓨터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주고 있죠.업무적으로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은? 뭐가 있을까요?, 음라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빨라지고 있습니다. 헤헤. 컴퓨터 교체주기도 빨라지고, 속도도 빨라지고, 방문하는 사무실 선생님들도 자주 바뀌는 것 같네요 그리고 덤으로, 제가 업무 처리하는 시간도 빨라진 듯합니다. 하하하 웃으면서 살며시 미소를 띤다.한밭대는? 국립대업무소신은? 일정이 늦더라도 확실하게 처리하자.입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빨리, 빨리를 원하시죠. ㅎㅎ"하루에 전화 받는 횟수는 얼마나 되시나요? 50에서 80통요하면서 빼곡하게 일정이 정리된 업무노트를 보여준다.효율적인 컴퓨터 관리 노하우는 뭐가 있을까요? 컴퓨터의 시스템 도구인 조각모음, 파일정리, 최적화입니다. 이 부분만 신경 써도 컴퓨터를 빠르게 용량을 넓게 쓸 수 있어요앞으로의 계획은? 느지막이 시골로 귀촌하고 싶네요라면서 얼굴이 환해진다. 유튜브를 통해, 집짓기, 나무전지, 농사짓기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재미 들린 다육이 키우기를 소개했다.이놈들 커가는 모습이 참 신기해요, 하나 둘 키우다 보니 꽤 수도 늘었죠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 조심하세요.ㅎㅎㅎ평생 화를 내지 않을 후더분한 인상으로 한쪽에는 업무노트 다른 쪽에는 노트북 가방을 들고 어디든 달려가는 컴가이버의 따스한 미소는 마치 요즘 만개한 한밭대 캠퍼스의 개나리꽃 같다. 오늘 우연히 사무실의 한 켠에 놓인 다육이를 보면서 인사를 해본다.잘커라~~
  • 등록일2020-04-22 10:45:14
[학생홍보대사 박다빈/조윤아/윤수정 학생] 색다른 경험, 새로운 출발 이미지
[학생홍보대사 박다빈/조윤아/윤수정 학생] 색다른 경험, 새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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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말, 우리 대학은 이미지 제고를 통해 지속 발전형 대학을 만들기 위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여 처음으로 공개하였고 이를 더욱 알리고자학생홍보대사를 모델로 내세워 상품촬영을 진행하였다.바람이 몹시 강하게 불던 3월 중순의 어느 날, 학생들과 함께 촬영을 위해 찾아간 스튜디오실(S10동 디자인관 1층)은 여느 촬영장 못지않게 조명과 스크린, 암막, 소품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듯 보인다. 특히 노트북에서 흘러나오는 BTS의 On은 기분을 들뜨게 한다.스튜디오실에서의 촬영이라 다소 긴장한 것 같으면서도 흥미로워하는 한밭대학교 학생홍보대사 제17기 박다빈(영어영문학과2), 조윤아(영어영문학과2), 윤수정(중국어과2) 학생은 오늘 대학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주인공이 된다.3명이서 대학 브랜드 상품인 총 16벌의 티셔츠를 나눠 입고, 에코백, 우산, 모자 등의 소품을 함께 선보이는 촬영으로 개인컷과 단체컷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게 된다.재능기부를 자처한 박성훈 사진작가는 제대로 된 촬영을 하려면 1시간 이상은 연습 셔터를 눌러야 미소가 자연스러워질 거예요라면서 자 해봅시다하고 외치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플래시 터지는 소리가 실내를 채우기 시작했다.힘들지 않은가요?(윤수정 학생) 이런 촬영은 낯설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재미있어요. ㅎㅎㅎ어떻게 잘 진행되시나요?(박성훈 작가) 아, 학생들 대단한데요라고 하면서 포즈가 무척 자연스럽네요. 많이 찍어본 것 같아요촬영이 계속 진행되면서 홍보대사들은 여유가 생겼는지 자기들끼리 이렇게 해봐, 아니 그렇게 말고 이렇게!! ㅋㅋㅋ라면서 장난도 친다.셔터소리와 함께 노트북 화면으로 바로 전송되는 컷 이미지는 한층 보는 재미를 더한다.어색하지 않나요?(윤수정 학생) 다빈이와 함께 하트를 만들 때는, 음. 조금 당황스럽네요^^촬영은 어느덧 4시간이 흘러 이제 지칠 법도 했으련만 다들 웃음이 넘치는 것이 순간처럼 흘러간 듯하다.오늘 촬영에 참여한 소감은?(조윤아 학생)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지도 모르고...만약 앞으로 생긴다면 후배기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잖아요~^^ 제가 전문모델이 아닌 이상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다양한 컷을 찍어보겠나 싶습니다.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오늘 참여한 학생홍보대사들에게는 분명 색다른 경험으로 남을 듯하다. 학생들의 환한 미소처럼 지금 온 나라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멀리 날아가고 막 입학한 신입생들과 함께 핑크빛 새 학기를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등록일2020-04-14 10:23:59
[직장어린이집 한은지 선생님] 올바른 보육환경을 이끄는 환한 큰 빛, 한밭대학교 어린이집 이미지
[직장어린이집 한은지 선생님] 올바른 보육환경을 이끄는 환한 큰 빛, 한밭대학교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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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밭대학교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2018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금년 3월 2일 개원한 한밭대학교 어린이집이 바로 그 대상이다.한밭대학교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어린이집은 건물외벽에 한밭대학교의 고유색과 UI를 입혀 그 특색을 더했다.아이들이 존중받으며 잘 놀고 잘 먹고 잘 어울리고, 잘 배우는 어린이집은 어떤 모습일까?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몸을 청결하게 하고 어린이집 문을 두드려 보기로 했다. 개원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건물의 구석구석에는 새 건물분위기가 가득하다. 온도(체온) 재기, 방명록 쓰기, 손 소독을 마친 후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한은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초면에 어색할 듯 도 하지만 선생님의 환한 웃음과 명랑한 목소리에 우리는 어느새 오래된 친구가 된 기분이다.어린이집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미소를 지으면서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보육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보육시간은 7시 30분부터 19시 30분까지입니다. 특별활동 및 특색 프로그램으로는 텃밭 프로그램,달그락(요리) 프로그램,지역사회 연계프로그램이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현재 10명의 남자 어린이가 원생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하였다.어린이집의 자랑거리는 무엇이 있나요?미리 준비한 듯이 무엇보다 나라에서 운영하니까 믿을 수 있고요하면서깨끗한 시설과 정돈된 환경, 밝은 선생님들,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요개원 후 주위의 반응은?아직 초기라 그런지...반응은 잘 모르겠네요 ㅎㅎ아이들의 반응은?도로가 바로 옆이라 시끄럽거나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남자아이들이라 그런지 실내에서 차가 지나가는 것을 구경하면서 신기해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가까이 있고 일하는 곳이 보이니 마음이 안정 되나 봐요. ㅎㅎ하면서 정말 예상 밖의 일이예요근무하면서 바라는 소망이 있는지?아직까지 보육인원이 많지 않아요. 좀 더 많은 어린이와 함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행복한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아이들 많이 보내주세요~ 저희 6명의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아이들의 점심시간이 다가와 아쉽지만 인터뷰를 마쳤고,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방안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나 또한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 등록일2020-03-25 15:52:06
[김용진 사진사] 한밭대와 30여 년을 함께해 온 사진관 이미지
[김용진 사진사] 한밭대와 30여 년을 함께해 온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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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마니아라면 1998년 개봉한 심은하, 한석규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리라 본다. 이 영화는 아버지를 모시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 정원(한석규)과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의 못다 한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당시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유명해진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영화 속 장소로 등장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군산의 초원사진관이다. 이곳에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사진기와 선풍기, 앨범 등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애향의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다.우리 한밭대에도 이에 못지않은 오래되고 정겨운 사진관이 있다. 김용진님이 30여 년간을 운영해 온 대학사진관이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해 있다. 1992년 삼성동 캠퍼스 시절부터 대전공업대학, 대전산업대학교, 한밭대학교의 역사와 함께했다.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에도 껄껄 웃으시면서 흔쾌히 승낙하여 주셨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개강은 연기되고 대학 캠퍼스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진관 안에는 우리 대학교의 역사의 순간을 기억하는 사진들이 즐비하다.삼성동 캠퍼스 시절과 현재 덕명동 캠퍼스 학생들의 차이점은? 잠시 생각하시고 나서 자기 개성이 뚜렷한 것 같아요. 여기저기 많이 수정해 달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저도 포토샵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하하하사진을 찍을 때 혹시 자신만의 사진 철학이 있는지? 표정이 제일 중요하죠. 저는 사진 찍을 때 긴장을 풀고미소를 짓게 하려고 많은 애를 씁니다. 실제로 사진을 찍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경직돼서 어색한 표정이 많이 나오거든요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렵지 않은지? 쓴 웃음을 지으면서 상당히 어려워요. 그래도 뭐 별수 있나요. 제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어요. 코로나 여파가 잠잠해 지고 신입생들이 다니게 되면 차츰 나아지겠죠~한밭대 사진관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 한참 고민하시더니 일단 가격이 저렴해요. 주위의 다른 사진관들 보다 약 20%정도 저렴하죠. 그리고 아무래도 학교 안에 있으니까 학생들이 오기가 편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것도 장점이죠인터뷰 중 외국인 유학생과 그 딸이 손님으로 와서 갑작스레 인터뷰는 멈추어졌지만 사장님의 셔터소리와 외침에서 그에 대한 열정은 전해진다.다시가자,그렇지,여기,여기,잠깐만,가자,오케이,너무 갔어,갈께요,다시 한번 갑시다,하나!둘!셋!!약간의 보정과 사진인화 작업을 거쳐 손님에게 여권사진을 건네고 마지막 질문을 이어갔다.마지막으로 한밭대학교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끄러운 듯이 입을 여신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을 건네며 많이 찾아와 주세요.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다들 어려운데 모두들 힘내시고요. 그리고 사진에 대한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물어봐주세요~언제든지 가게 문은 열려있어요. 하하하인터뷰를 끝내고 사진촬영을 요청했더니 막상 본인이 찍히는 게 어색했는지 표정이 계속 굳는다. 찍히는 사람이 '미소' 짓게 만드는 김용진님의 노하우에 비하면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한가 보다.
  • 등록일2020-03-16 13:43:21
[김현주 환경미화원] 화장실에서 피어오르는 ‘한밭대의 봄기운’ 이미지
[김현주 환경미화원] 화장실에서 피어오르는 ‘한밭대의 봄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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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약한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이때 한밭대에서 따뜻한 봄을 알리는 아지랑이 같은 소식이 피어오르고 있다. 대학본부 화장실 한 구석에 자리 잡은 화분들이 예사롭지 않다. 화려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아 전문가의 솜씨는 아닌 것 같지만 정기적으로 바뀌는 꽃과 화초를 보고 있으니, 자칫 거리를 두고 싶은 화장실에 무언가 귀중한 사연이 있을 듯하다.오늘 화초를 놓는 주인은 4년째 한밭대의 대학본부를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환경미화원 김현주님이다. 대학생 아들을 2명 키우는 어머니는 학교가 좋아서대학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깜짝 놀라며 거절하고 사진 촬영 등을 부담스러워 했지만 취재내용을 잘 설명하니 흔쾌히 허락했다. 막상 사진을 찍으려 하니 예쁘게 나와야 하는데하면서 웃음을 보인다.언제부터 화장실에 화초를 놓았나?사무실에서나 거리에서 버려지는 화분들이 보였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분들이 보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다 그러면서 화장실에 꽃이 있으면 내가 기분이 좋아지고 이용하는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 같았다고 하면서 웃음을 보이면서 인터뷰에 응하였다.주위의 반응은?모르겠다 하면서 아직까지 주위에서 들은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언제까지 하실 계획인지?잠시 생각하더니 기회가 되면 계속하고 싶다 그리고 갖다놓은 화초가 시들면 바꾸어준다. 희망이 있다면 요즘 코로나로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화초를 보고 나처럼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고 했다.학교에 발전기금도 내시고 있다고 하던데요? 놀랜 표정을 지으시면서 아이고!,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얼마내지도 않는데 하며 부끄러워 하셨다. 발전기금에 대해서는 자신이 청소하는 입구 기부명패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여유가 되면 더 많이 하고 싶지만 큰돈은 부담스럽기도 하고.앞으로 계속하고 싶다 고 속마음을 전했다.일하면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지?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신문 돌리는 아저씨와 야쿠르트 돌리는 언니와 만날 기회가 잦아 친해지게 되었다고 한다처음에는 서먹했는데 먼저 다가가고 만날 때 환하게 웃더니 금방 친해졌다라고 하면서 가끔씩 간식도 나누고 식사도 한다고 했다. 신문 돌리는 아저씨는 본인 생각에 옷이 초라해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하면서 종종 사람들과 접촉을 꺼려하는 것 같은데 비오는 날 우비도 챙겨주고 하니까 마음을 여시는 것 같다. 신문을 배달하고 야쿠르트를 배달하시는 분들도 우리 직원이라고 생각 한다고 웃으면서 이야기 이어나갔다. (일 하시면서 소망이 있다면) 청소를 할 때 만나는 직원 분들과 밝게 인사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 웃는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일 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뭐 딱히 없는데,한참을 생각하다가 재떨이에 침을 뱉으면 청소하기가 어렵다. ㅎㅎㅎ 요즘은 다들 전자담배를 피셔서 많지는 않아요라고 했다.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내가 하는 일을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 특히 요즘은 손잡이 등에 소독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시면서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감염되지 않고 깨끗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하고 싶다우리는 이렇게 10여분의 인터뷰를 짧게 끝내면서 힘내시고를 멋쩍게 나누면서 따뜻하고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었다.
  • 등록일2020-03-02 14:00:42
[시각디자인학과 폴포추나토 교수] 외국인 교수의 따스한 길냥이 사랑 이미지
[시각디자인학과 폴포추나토 교수] 외국인 교수의 따스한 길냥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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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디자인학과에 재직 중인 PAUL FORTUNATO(이하 폴) 교수는 쌀쌀한 겨울날씨가 한창인 요즘 재능을 이용하여 동물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분홍색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사각형 물체가 대학 내 인적이 드문 곳 에 생겨나며 이 물체에는 서툰 한글로 길냥이 집입니다. 치우지 말아 주세요라고 쓰여 있다. 명함이 입구로 보이는 곳에 붙어있어 이는 외국인이 만든 고양이를 위한 안식처임을 예측하게 한다.명함에 나와 있는 연락처로 폴 교수와 연락을 통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소박한 옷차림에 친절한 인사로 우리를 맞이한 그는 그동안 손수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들과 재료들이 여기저기 쌓여있는 창고를 먼저 보여준 후 실습실로 데려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언제부터 고양이 급식소를 만들게 되었나,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1년 전, 5마리의 길고양이를 뉴욕에서 데려와서 키우는 동물 애호가로, 10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여 고양이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추운 겨울날 종종 거리에서 보이는 고양이들이 쉴 곳이 없다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대학 내에서 나오는 폐품을 수집하여 5개의 고양이 집을 짓게 되었고 수시로 음식과 물 등을 주어 고양이들을 살피고 있다.고양이 집을 만드는 과정이나 재료 같은 것은 어디서 구하나?모든 재료들은 대학 내 폐품으로 만든다. 특히 분홍색 스티로폼은 단열이 우수하고 방수도 잘 되어 길고양이의 쉼터로 알맞다. 주위에 버려진 폐품을 이용함으로써 비용도 절감되고 재료 구입을 위해 밖으로 나가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어 지구의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학교 및 학생들의 반응은?아직까지 학생들이나 주의의 반응은 없는 편이다.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이어서 인지는 모르겠다. 아직도 나는 한국어가 서툴다. 종종 고양이 집을 지어서 이동 할 때 학생들이 나르는 것을 도와준다. 이때 아마도 학생들이 나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때때로 학생들이 고양이 집을 싫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람이나 차량 통행이 없는 숲속 내, 공터 등을 찾아 고양이 집을 설치하고 있다. 혹시나 불편함을 느낄까 해서 고양이 집 입구에 명함을 붙여놓았다.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면 다른 장소로 옮길 수도 있다.언제 가장 뿌듯함을 느끼나, 걱정이나 우려되는 점은 없나?내가 만든 집에 고양이들이 정착하고, 주위 사람들이 그 집을 찾아 고양이들에게 음식과 물을 줄 때 보람을 느낀다. 미국에서 살 때, 내가 만든 집을 부수거나 가져가 버리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더 많은 고양이 집을 지을 것인가, 앞으로의계획이나 또 다른 것을 준비하고 있나?플라스틱 유리를 가공하여 이를 예술과 접목한 고양이 쉼터를 짓고 싶다. 그리고 나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돌봐 주는 일을 하였으면 좋겠다. 비록 실습실과 연구실은 폐품으로 꽉차있고 미관상 좋지 않을 지라도 학생들의 수업반응은 좋고 흥미로워 한다. 또한 강의실과 실습실 등 연구와 미술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한 학교 측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폴 교수는 미국의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하여 2016년부터 한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서 디자인드로잉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폐품을 이용한 전시회나 작품 활동을 대내외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고 있다.
  • 등록일2020-02-27 13: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