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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환경미화원] 화장실에서 피어오르는 ‘한밭대의 봄기운’ 이미지
[김현주 환경미화원] 화장실에서 피어오르는 ‘한밭대의 봄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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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약한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이때 한밭대에서 따뜻한 봄을 알리는 아지랑이 같은 소식이 피어오르고 있다. 대학본부 화장실 한 구석에 자리 잡은 화분들이 예사롭지 않다. 화려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아 전문가의 솜씨는 아닌 것 같지만 정기적으로 바뀌는 꽃과 화초를 보고 있으니, 자칫 거리를 두고 싶은 화장실에 무언가 귀중한 사연이 있을 듯하다.오늘 화초를 놓는 주인은 4년째 한밭대의 대학본부를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환경미화원 김현주님이다. 대학생 아들을 2명 키우는 어머니는 학교가 좋아서대학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깜짝 놀라며 거절하고 사진 촬영 등을 부담스러워 했지만 취재내용을 잘 설명하니 흔쾌히 허락했다. 막상 사진을 찍으려 하니 예쁘게 나와야 하는데하면서 웃음을 보인다.언제부터 화장실에 화초를 놓았나?사무실에서나 거리에서 버려지는 화분들이 보였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분들이 보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다 그러면서 화장실에 꽃이 있으면 내가 기분이 좋아지고 이용하는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 같았다고 하면서 웃음을 보이면서 인터뷰에 응하였다.주위의 반응은?모르겠다 하면서 아직까지 주위에서 들은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언제까지 하실 계획인지?잠시 생각하더니 기회가 되면 계속하고 싶다 그리고 갖다놓은 화초가 시들면 바꾸어준다. 희망이 있다면 요즘 코로나로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화초를 보고 나처럼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고 했다.학교에 발전기금도 내시고 있다고 하던데요? 놀랜 표정을 지으시면서 아이고!,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얼마내지도 않는데 하며 부끄러워 하셨다. 발전기금에 대해서는 자신이 청소하는 입구 기부명패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여유가 되면 더 많이 하고 싶지만 큰돈은 부담스럽기도 하고.앞으로 계속하고 싶다 고 속마음을 전했다.일하면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지?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신문 돌리는 아저씨와 야쿠르트 돌리는 언니와 만날 기회가 잦아 친해지게 되었다고 한다처음에는 서먹했는데 먼저 다가가고 만날 때 환하게 웃더니 금방 친해졌다라고 하면서 가끔씩 간식도 나누고 식사도 한다고 했다. 신문 돌리는 아저씨는 본인 생각에 옷이 초라해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하면서 종종 사람들과 접촉을 꺼려하는 것 같은데 비오는 날 우비도 챙겨주고 하니까 마음을 여시는 것 같다. 신문을 배달하고 야쿠르트를 배달하시는 분들도 우리 직원이라고 생각 한다고 웃으면서 이야기 이어나갔다. (일 하시면서 소망이 있다면) 청소를 할 때 만나는 직원 분들과 밝게 인사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 웃는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일 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뭐 딱히 없는데,한참을 생각하다가 재떨이에 침을 뱉으면 청소하기가 어렵다. ㅎㅎㅎ 요즘은 다들 전자담배를 피셔서 많지는 않아요라고 했다.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내가 하는 일을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 특히 요즘은 손잡이 등에 소독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시면서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감염되지 않고 깨끗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하고 싶다우리는 이렇게 10여분의 인터뷰를 짧게 끝내면서 힘내시고를 멋쩍게 나누면서 따뜻하고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었다.
  • 등록일2020-03-02 14:00:42
[시각디자인학과 폴포추나토 교수] 외국인 교수의 따스한 길냥이 사랑 이미지
[시각디자인학과 폴포추나토 교수] 외국인 교수의 따스한 길냥이 사랑
  • 작성자기획과
  • 조회수2900
  • 시각디자인학과에 재직 중인 PAUL FORTUNATO(이하 폴) 교수는 쌀쌀한 겨울날씨가 한창인 요즘 재능을 이용하여 동물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분홍색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사각형 물체가 대학 내 인적이 드문 곳 에 생겨나며 이 물체에는 서툰 한글로 길냥이 집입니다. 치우지 말아 주세요라고 쓰여 있다. 명함이 입구로 보이는 곳에 붙어있어 이는 외국인이 만든 고양이를 위한 안식처임을 예측하게 한다.명함에 나와 있는 연락처로 폴 교수와 연락을 통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소박한 옷차림에 친절한 인사로 우리를 맞이한 그는 그동안 손수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들과 재료들이 여기저기 쌓여있는 창고를 먼저 보여준 후 실습실로 데려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언제부터 고양이 급식소를 만들게 되었나,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1년 전, 5마리의 길고양이를 뉴욕에서 데려와서 키우는 동물 애호가로, 10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여 고양이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추운 겨울날 종종 거리에서 보이는 고양이들이 쉴 곳이 없다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대학 내에서 나오는 폐품을 수집하여 5개의 고양이 집을 짓게 되었고 수시로 음식과 물 등을 주어 고양이들을 살피고 있다.고양이 집을 만드는 과정이나 재료 같은 것은 어디서 구하나?모든 재료들은 대학 내 폐품으로 만든다. 특히 분홍색 스티로폼은 단열이 우수하고 방수도 잘 되어 길고양이의 쉼터로 알맞다. 주위에 버려진 폐품을 이용함으로써 비용도 절감되고 재료 구입을 위해 밖으로 나가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어 지구의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학교 및 학생들의 반응은?아직까지 학생들이나 주의의 반응은 없는 편이다.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이어서 인지는 모르겠다. 아직도 나는 한국어가 서툴다. 종종 고양이 집을 지어서 이동 할 때 학생들이 나르는 것을 도와준다. 이때 아마도 학생들이 나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때때로 학생들이 고양이 집을 싫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람이나 차량 통행이 없는 숲속 내, 공터 등을 찾아 고양이 집을 설치하고 있다. 혹시나 불편함을 느낄까 해서 고양이 집 입구에 명함을 붙여놓았다.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면 다른 장소로 옮길 수도 있다.언제 가장 뿌듯함을 느끼나, 걱정이나 우려되는 점은 없나?내가 만든 집에 고양이들이 정착하고, 주위 사람들이 그 집을 찾아 고양이들에게 음식과 물을 줄 때 보람을 느낀다. 미국에서 살 때, 내가 만든 집을 부수거나 가져가 버리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더 많은 고양이 집을 지을 것인가, 앞으로의계획이나 또 다른 것을 준비하고 있나?플라스틱 유리를 가공하여 이를 예술과 접목한 고양이 쉼터를 짓고 싶다. 그리고 나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돌봐 주는 일을 하였으면 좋겠다. 비록 실습실과 연구실은 폐품으로 꽉차있고 미관상 좋지 않을 지라도 학생들의 수업반응은 좋고 흥미로워 한다. 또한 강의실과 실습실 등 연구와 미술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한 학교 측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폴 교수는 미국의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하여 2016년부터 한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서 디자인드로잉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폐품을 이용한 전시회나 작품 활동을 대내외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고 있다.
  • 등록일2020-02-27 13:31:22